등산 팬츠 명품의 역사를 쓴다
등산 팬츠 명품의 역사를 쓴다
  • 글·장재영 편집장 | 사진·이소원 기자
  • 승인 2011.06.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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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Guinness 〈하이8848〉 하이라이트 팬츠

▲ man_pants / woman_pants

독창적 아이디어로 만든 히트 상품…연간 30,000장 이상 판매

예솔스포츠(대표 이화석)에서 판매하고 있는 〈하이8848〉 하이라이트 팬츠가 연간 30,000장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미 등산인들에게 ‘하이라이트 팬츠’는 최고의 품질을 지닌 명품 바지의 대명사로 인식돼 “〈하이8848〉 브랜드는 몰라도 하이라이트 바지는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팬츠는 등산인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다.

원래 예솔스포츠에서 ‘하이라이트’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6년경이었다. 그 전까지는 브랜드 이름을 따서 ’하이8848 등산용 바지’로만 알려졌다고 한다. 이화석 사장은 “하이라이트 팬츠가 개발된 것은 면 스판 소재를 등산용 바지에 처음 적용했던 지난 93년말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90년대 초반에는 면 스판 소재가 여성 바지용으로 널리 사용됐지만 등산용으로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던 시기였다. 이 사장은 처음에는 면 20수 소재와 〈라이크라〉를 사용한 사방 스판으로 등산복을 만들었으나 조금 거친 느낌이 들어서 원사를 40수로 바꾸면서 점차 고급화 차별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 소재를 사용하지 못했던 것은 소비자들이 화학섬유를 사용하면 싸구려라고 평가절하 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 1. 하이라이트 팬츠는 대부분 신체의 활동에 부담을 주지 않고 편안하게 하기 위해 입체 재단을 채택하고 있다. 2. 바지 지퍼 옆에 브랜드인 <하이8848>로고를 넣어 고급스런 느낌을 연출하고 있다. 3. 바지 지퍼 부분과 밑부분에 서로 다른 원단을 적용해 실용성을 높인 것이 하이라이트 팬츠의 장점. 물론 최고급 부자재만을 엄선해 품질의 고급화를 실천하고 있다. 4. 하이라이트 팬츠에 사용하는 소재는 대부분 자체 개발한 것이 많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원단 안쪽 면에 루프가 들어가 땀을 빨리 흡수해 발산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5.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하이라이트 팬츠. 바지 우측 포켓 옆에 별도의 지퍼를 만들어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6. 대부분의 팬츠는 허리에 고무 밴드를 삽입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소재 차별화, 히트 아이템의 원인
이후 예솔스포츠는 바지를 좀 더 가볍게 만들면서 활동성을 높이고 땀으로 인해 축축해지는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 원단 안쪽면에 흡습속건 기능을 지닌 기능성 폴리에스터 소재를 먼저 채택했다. 소재 안쪽 면 조직을 파일 모양으로 만들어 땀을 빨리 흡수해 배출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그 후 〈탁텔〉 〈쿨맥스〉 등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상품을 만들어 내면서 점차 바지 전문 업체로 명성을 쌓아갔다. 이 무렵 예솔스포츠는 “기존 등산용 팬츠와 다른 개념을 지닌 이런 기능성 상품을 차별화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 따라서 가벼우면서도 기능성이 뛰어난 제품이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 ‘하이라이트’ 팬츠라는 말을 처음 사용하게 됐고 이후 상표 등록도 마쳤다. 현재 ‘하이라이트’라고 하는 상품명은 팬츠 뿐 아니라 재킷 셔츠 등에 모두 사용 중이며 각 기능에 맞춰 일반 ‘하이라이트’를 비롯해 ‘하이라이트 익스트림’등 다양한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차별화된 소재를 사용한 것 외에도 ‘하이라이트’ 팬츠는 하나의 아이템으로만 30,000장 이상 판매되는 신기록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하이라이트 2000번 모델인 경우에는 지난 2000년 처음 선보인 이후 불과 4년만에 단일 아이템으로 100,000장 이상 판매되기도 했다. 가장 일반적인 모델인 이 상품은 경쟁 업체들의 카피 대상 1호가 되었지만 현재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하이라이트’ 팬츠의 인기 비결은 소재의 차별화 외에도 독특한 디자인과 최고급 부자재만을 엄선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지 제작에 사용하는 지퍼의 경우 조금 비싸더라도 전량 일본의 〈YKK〉 제품만을 고집하고 있다. 모든 팬츠는 국내에서 만들어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또한 동일 상품의 경우에도 매년 새로운 패턴을 적용해 소비자들이 보다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예솔스포츠의 〈하이8848〉 브랜드는 최고를 의미하는 하이(High)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의 높이인 8848m를 합성해 만들어졌다. 예솔은 ‘예쁜 소나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화석 예솔 스포츠 사장의 딸 이름이기도 하다. 예솔스포츠가 처음 문을 연 것은 지난 93년 초. 등산 전문점을 운영했던 경험과 산을 좋아했던 열정으로 만든 것이 바로 예솔스포츠였다.

평소 산을 좋아하고 등산에 관심이 많았던 이화석 사장은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기능성이 뛰어난 전문적인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런칭한 것이 바로 〈하이8848〉 브랜드다. 브랜드 런칭 초기에는 단품 아이템인 팬츠 생산을 주력으로 했으며 현재는 국내 최고의 바지 명가 브랜드로 알려진다.

mini interview
이화석 사장   
“신뢰와 명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 개발”

과거와 달리 의류 부문에서 점차 경합이 치열해지고 있어 전체적인 아이템을 줄이면서 꼭 필요한 상품, 소비자들이 좋아할 수 있는 아이템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하이라이트 팬츠와 같은 상품을 앞으로도 다양하게 개발해 꾸준히 사랑받는 〈하이8848〉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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