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펴고 두둥실, 하늘을 달리는 마라톤
날개 펴고 두둥실, 하늘을 달리는 마라톤
  • 글·박소라 기자|사진·박정헌 산악비행가
  • 승인 2011.06.3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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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글라이딩 월드컵대회… 29개국 146명 선수 참가

5월 15~21일 일주일간 경북 문경시 문경읍 고요리 문경활공랜드에서 2011 패러글라이딩 월드컵대회가 열렸다. 문경시와 국제패러글라이딩월드컵협회(이하 PWCA)가 주최하고 한국활공협회가 주관한 이 대회는 국제항공연맹(FAI)이 공인한 국제대회로 29개국 146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 패러글라이딩 월드컵대회에서 문경 하늘을 비행 중인 선수들. <사진·이두용 기자>
 
14일 문경관광호텔에서 열린 개회식은 신현국 문경시장과 대회본부장인 고란 디미스코프스 PWCA 회장, 송진석 조직위원장, 대한민국항공회 이원강 총재,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해 성대하게 개최됐다.

그러나 패러글라이딩이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 탓에 17~18일을 제외한 나머지 날은 우천과 강풍으로 경기가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패러글라이딩대회는 크로스컨트리와 정밀착륙, 애크러배틱 등의 방식으로 치러진다. 크로스컨트리는 정해진 포인트를 찍고 가장 빨리 돌아오는 선수가 우승을 하게 된다.

정밀착륙이란 지름 10m의 동심원을 그려 놓고 중심원 가까이에 착지해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애크러배틱은 말 그대로 비행 묘기를 겨루는 경기로 호수나 바닷가에서만 진행이 가능하다.

이번 대회는 크로스컨트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선수마다 GPS가 지급돼 거리와 시간을 측정해서 승부를 가렸다. 손기택 경기위원장은 “패러글라이딩 월드컵은 하늘에서 열리는 마라톤”이라며 “이번 대회의 턴 포인트가 단양에서 칠곡까지 70곳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송진석 조직위원장은 “월드컵은 세계 상위권에 속하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라며 “월드컵 유치를 통해 한국 선수들의 기량이 높아지고 국내에 패러글라이딩이 홍보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패러글라이딩이 위험한 레저라는 선입견을 깨고 대한체육회의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는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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