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을 기원하고 불운을 물리치기 위해 매년 6월 노보리베츠 온천지에서 개최되는 오니 하나비.

온천의 천국 일본에서도 홋카이도는 최고의 온천지대로 손꼽히는 곳이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홋카이도의 매서운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온천욕은 필수. 3개의 화산대가 걸쳐있는 홋카이도에는 자그마치 2000여 개의 온천이 있다. 추위에 얼어붙은 몸을 따뜻하게 녹여줄 홋카이도의 인기 온천 지역 4곳을 소개한다.

행복을 기원하고 불운을 물리치기 위해 매년 6월 노보리베츠 온천지에서 개최되는 오니 하나비.

하나, 유노카와(湯の川)
온천 홋카이도 최고 온천 지대
하코다테시에 위치한 유노카와 온천은 홋카이도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매일 7000톤(분당 4861리터) 이상의 온천수를 뿜어내는 대규모 온천지대다. 옛날 이 지역의 영주가 유노카와 온천수로 아들의 난치병을 치료한 이후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고 한다. 3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노카와는 홋카이도 3대 온천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유명 온천지대. 약 30개의 온천이 있으며, 이중 시에서 관리하는 온천이 22개, 민간 소유의 온천이 10여 개다. 바닷가에 위치해 홋카이도와 혼슈를 가르는 쓰가루 해협을 감상하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원천 개수 : 32개
온천 수질 : 나트륨·칼슘·염화성분
교통편 : JR하코다테역에서 유노카와행 전철 이용. 28분 소요. 하코다테 공항에서는 차량으로 5분 거리다.
 

▲ 노보리베쓰 온천 지대

둘, 노보리베쓰(登別)
온천 다양한 수질 즐기는 ‘온천백화점’
홋카이도 원주민 말로 ‘색이 진한 강’이라는 의미의 노보리베쓰는 서쪽의 도야코, 남쪽의 쿳타라코, 북동쪽의 시코츠코에 둘러싸인 거대한 칼데라 지대로 수질이 다른 온천수만 11가지나 되는 온천 백화점이다. 19세기 중반 혼슈에서 건너온 유황 채취업자가 작은 료칸을 설립한 이후 온천지로 발전한 노보리베쓰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온천이 자리하고 있다.
전통 깊은 료칸과 다양한 부대시설로 매년 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만큼 인기가 많은 노보리베쓰 온천은 치유를 목적으로 찾는 장기 방문객들이 많지만 당일치기로 온천욕만 즐길 수도 있다. 온천욕은 호텔에 따라 값이 다르며, 대부분의 호텔은 1만엔 이하다. 노보리베쓰는 신치토세 공항이나 삿포로에서 차량으로 1시간 거리에 있어 교통이 무척 편리하다.

원천 개수 : 약 30개
온천 수질 : 탄산수소염천
교통편 : 삿포로에서 노보리베쓰역까지 열차가 운행한다. 약 1시간10분 소요. 노보리베츠쓰에서 노보리베쓰 온천으로 향하는 버스가 수시로 운행한다. 20분 소요.

▲ 조잔케이 온천

셋, 조잔케이(定山溪)
온천 삿포로 관광하고 온천욕도 즐기자!
140여 년 전 한 수도승이 온천을 발견한 후 삿포로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온천이다. 조잔케이의 온천은 대부분 토요히라 강 츠키미 다리와 타카마 다리 부근에 집중돼 있어 온천수가 강기슭과 강바닥 암반에서 용출된다. 무엇보다 도요히라강 상류에 온천가가 위치해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일품이다. 삿포로 도심에서 차로 1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어 당일치기 온천욕 코스로 적당하다.

원천 개수 : 약 50개
온천 수질 : 나트륨·염화물
교통편 : 삿포로역에서 조잔케이 온천까지 버스가 수시로 운행한다. 약 1시간10분 소요.

넷, 도야코(洞爺湖)
온천 잔잔한 호수 조망 즐기는 노천탕
홋카이도 남서부에 위치한 도야코 호수는 둘레만 약 45km에 달하는 거대한 칼데라호로 호수 중앙에 나가지마섬을 비롯해 3개의 섬을 품고 있다. 호숫가 북쪽으로는 후지산과 닮은꼴인 요테이산이, 남쪽에는 우스산이 자리해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이 드넓은 호수 주변에 연간 4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도야코 온천 지대가 있다. 도야코 온천은 수량이 풍부하고 다양한 수질의 온천수가 용출돼 다채로운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원천 개수 : 약 50개
온천 수질 : 약식염천
교통편 : JR무로란 본선 토야역에서 버스 이용. 1시간에 1대씩 버스가 운행한다. 15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