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레저용 차량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 세계 레저용 차량이 한자리에 모였다!
  • 글·김성중 기자l사진·염동우 기자
  • 승인 2011.06.27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VIEW | 레저 비히클 쇼

캠핑카, 보트, 제트스키 등 다양한 RV 전시…아시아 대표 레저 비히클 전시회로 발돋움

지난 3월6일부터 9일까지 나흘 동안 일산 킨텍스에서 RV(Recreational Vehicle, 레저용 차량)를 한자리에 모은 ‘레저 비히클 쇼’가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캠핑카를 비롯해서 보트, 제트스키, 카약 등 레저 활동을 하며 탈 수 있는 모든 것이 전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번 전시회는 킨텍스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 고양시, 코트라가 후원했으며, <월간 아웃도어>, 두성모터스, SK네트윅스, 벤텍이 협찬했다. ‘레저 비히클 쇼’를 통해 RV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보자.


아웃도어 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레저용 차량인 RV. 우리나라도 아웃도어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러한 RV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레저 활동에서 활약하는 RV의 종류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 에어트립에서 선보인 초소형 트레일러 ‘듀오’.

사람들의 개성처럼 캠핑카도 가지각색
이번 ‘레저 비히클 쇼’에서는 단연 캠핑카가 돋보였다. 크기는 작지만 화장실·욕실·주방 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담은 트레일러나 실제 집안처럼 생활할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을 가진 캡슐 하우스, 그리고 SUV나 버스를 레저용으로 개조한 차량 등 종류도 다양했다.

정통 RV를 선보인 빈티지 트레일러 업체 리트로피트 경우 개인이 원하는 스타일로 내부 디자인을 설계할 수 있는 기능성과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 고전적인 느낌의 디자인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빈티지 트레일러는 국내 환경에 적합하지 않아 전개하는 업체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리트로피트의 전재홍 팀장은 “빈티지 트레일러를 목적에 맞게 리모델링하면 국내에서도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나 6평(약 19.8㎡) 정도의 소규모 장소에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며 빈티지 트레일러의 다양한 기능성을 강조했다.

특히 리트로피트 부스에서는 <월간 아웃도어>의 책자를 배포하고, 다음 카페 ‘아웃도어 라이프’의 운영진이 나와 관람객들에게 노르딕워킹을 강습하는 등 다양한 아웃도어 문화를 제안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 <스노우피크>와 <콜맨>에서는 캠핑카와 어울리는 다양한 캠핑 용품을 전시했다.

▲ <제이코>의 접이식 트레일러 ‘지트랙스’는 이동할 때 작게 접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드림캡슐하우스에서는 실제 집처럼 꾸미고 살 수 있도록 만든 캡슐하우스를 전시해 다른 업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외에도 캠핑카 대여 전문 업체인 블루버드 엔터프라이즈ㆍ밴텍캠핑카ㆍ애니캠핑카ㆍ캠핑스토리에서는 다양한 기능과 개성을 가진 캠핑카를, 가이젠캠핑카에서는 버스나 트레일러를 고객이 원하는 옵션대로 제작해주는 맞춤형 RV를, 에어트립과 가이젠캠핑카에서는 캠핑카 운전 면허증이 없어도 운전할 수 있는 초소형 트레일러를 선보였다.

가이젠캠핑카의 류창범 대표는 “최근에는 캠핑뿐만 아니라 기념일이나 생일 등 이벤트용으로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아웃도어 활동에서 캠핑카를 개인의 취향과 용도에 맞게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전시회를 더욱 풍성하게 꾸민 다양한 종류의 제트스키와 스노모빌.

수상레포츠, 지역 홍보 등 다양하게 구성
‘레저 비히클 쇼’에는 캠핑카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RV를 전시했다. 특히 아르고코리아에서는 갯벌·빙판·눈길·물 등 어디에서든 주행할 수 있는 6륜과 8륜 구동의 수륙양용차를 전시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아르고코리아의 박호선 대표는 “기존의 4륜 구동보다 오프로드에서 안정성이 훨씬 뛰어나며, 물에서도 완벽히 부상하기 때문에 다양한 곳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며 수륙양용차의 탁월한 성능을 추켜세웠다.

<스즈키>와 <가와사키>에서는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오토바이와 제트스키 등을 선보였으며, 코리아카트에서는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설계한 어린이용 카트 ‘어린 왕자’를 직접 체험해보는 코너도 마련했다.

▲ 마린21에서 전개하는 <호비>의 세일링 요트.
수상레포츠와 관련된 RV도 많았다. 마린21에서 수입하는 <호비>의 세일링 요트를 비롯해서 코리아터빈은 한국형 고속 보트와 공기부양정 보트, 파워마린은 <RTM>의 카약, 코리아서커스는 <야마하>의 스노모빌, 오엠케이는 <씨투>의 모터보트, 그리고 <가와사키>에서는 제트스키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RV들이 전시된 점도 큰 특징이었다.

빅워터마린에서는 초호화 요트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빅워터마린의 김대건 대표는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졌고 앞으로도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이러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 수상레포츠 인구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아웃도어 전문 업체인 호상사에서는 <스노우피크>와 <콜맨>의 캠핑 용품을, SK네트웍스에서는 <랜드로버> <제규어> <볼보>의 SUV를 선보여 전시회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지역 홍보는 유일하게 연천군청에서 진행했다. 대표적인 특산품인 청산김치와 율무막걸리를 비롯하여 5월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구석기축제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연천군에서는 올해부터 한탄강 주변에 레프팅, 오토캠핑장 등을 설치에 관광과 레저 산업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국민 소득이 오르고 여가를 활용하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아웃도어 분야의 인프라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레저와 관련된 비히클 전문 전시회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레저 비히클 쇼’는 다양한 RV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 젊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스즈키>의 고성능 오토바이.

▲ ‘레저 비히클 쇼’와 함께 열린 ‘코리아 튜닝 쇼’ 전시장에는 <지프>의 오프로드 차량들도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킨텍스의 임택 전시팀장은 “이번 전시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관련 산업 전시회인 ‘오토모티브 위크 2008’의 하나로 진행되었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업체가 참가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다양한 부대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킨텍스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레저 비히클 쇼’가 앞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시회가 되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