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 속에 지은 나만의 아방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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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김성중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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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아웃도어 장비 완전 정복 2탄 ⑥ 텐트

지난 달에 이어 아웃도어 장비 완전 정복 2탄을 준비했다. 의류나 신발, 배낭에 비해 중요도는 떨어지지만 알고 보면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아이템들. 어떤 제품을 사야하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을 알차게 엮어 공개한다. 당신의 선택을 폭 넓게 만들어줄 두 번째 장비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편집자주>


느릿느릿 기어가는 달팽이를 보면 참 여유롭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쉴 수 있는 집을 짊어지고 다니기 때문이다. 달팽이의 집처럼 텐트도 사람들에게 안락한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중요한 장비 중 하나다. 야외생활의 필수조건인 텐트, 어떻게 고르면 좋은지 알아보자.


국민소득이 오르고 삶에 여유가 생기면서 레저 활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아웃도어 장비도 그러한 추세에 맞춰 다양한 용도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야외생활의 필수 장비인 텐트도 그중에 하나다. 요즘 나오는 텐트들을 보면 방수ㆍ방풍은 기본이고, 가볍고 튼튼한 소재를 사용해 초경량화를 실현하고 있으며, 사용이 간편하고 내구성도 아주 뛰어나다.

용도에 따라 종류도 다양
아웃도어 활동 분야에 따라 텐트의 종류도 가지가지다. 크기가 작고 가벼움을 필요로 하는 트레커들을 위한 트레킹용 텐트, 무게는 조금 나가더라도 공간이 넉넉하고 쾌적한 오토캠핑용 텐트, 그리고 가볍고 방풍ㆍ보온성이 뛰어난 고산용 텐트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는 다시 1~2명이 쓸 수 있는 소형텐트, 3~5인의 중형텐트, 5인 이상의 대형텐트 등으로 나뉘어져 선택의 폭이 아주 다양하다. 트레킹용 텐트는 무게도 가볍고 방수성과 통기성도 우수해서 한겨울을 제외한 삼계절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텐트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텐트의 핵심은 본체(이너텐트)와 플라이, 그리고 골격이라 할 수 있는 폴대다. 트레킹용 텐트는 어디에서나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이들의 기능성이 매우 중요하다.

플라이의 경우 방수ㆍ방풍성이 우수한 나일론이나 립스톤 소재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기존에 자외선과 햇빛에 약한 단점을 보완하여 자외선 차단 코팅을 한 제품도 나와 있다. 본체의 바닥 부분은 습기가 올라오지 않는 방수 원단에 지면과 접촉하기 때문에 내구성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한다.

특히 본체나 플라이의 경우 방수력 수치인 내수압이 중요한데, 보통 내수압 1500~2000mmH2O의 제품이 일반적이다. 중요한 것은 내수압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좋다고 보기 어렵다. 꼼꼼히 따져보아야 하는 부분이 바로 봉제 부위의 방수 처리다. 내수압이 높다고 좋은 제품이 아니라 봉제 부분에 방수처리가 잘 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텐트에 사용하는 폴대는 보통 알루미늄이나 두랄루민으로 제작한다. 두랄루민 폴대는 알루미늄에 비해 가볍고 잘 구부러져서 트레킹용이나 고산용으로 주로 쓰이지만, 충격이나 열에 약한 편이다.

오토캠핑용 텐트는 트레킹용이나 고산용 텐트와는 달리 대부분 자동차로 캠핑장까지 이동해서 야외생활을 즐기기 때문에 텐트의 무게가 별반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돔형처럼 움직임의 제약을 받는 형태보다는 사방으로 이동이 편리한 구조를 가진 가옥형(거실형) 텐트가 주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취사를 하고 식탁 등을 놓을 수 있는 리빙쉘과 휴식과 야영을 할 수 있는 베드룸을 함께 갖춘 결합형 텐트가 많다. 플라이나 본체의 소재도 질기고 두꺼운 편이며, 충격이나 열에 강하고 잘 구부러지지 않는 알루미늄 폴대를 사용하고 있다.

고산용 텐트는 강한 비바람과 눈보라 등 극한 상황에서도 사람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가볍고 내구성이 좋게 제작한다. 비록 고산등반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국내에서도 혹한기 산행이나 장기 산행을 할 경우 고산용 텐트를 많이 쓰기도 한다. 하지만 트레킹용이나 오토캠핑용보다 공간이 작아 거주성이 떨어지는 편이며, 가볍고 방풍과 보온성이 우수하지만 따뜻한 날씨에 사용하기에는 불편할 수 있다.

때문에 아무리 우수한 기능성을 가지고 있더라도 언제 어디서 사용할 것인지 신중하게 고려해서 구입해야 한다.

햇빛을 피하는 유용한 장비, 타프
그늘막이라고 부르는 타프(Tarp)는 ‘타르를 칠한 방수천’이라는 뜻인 타폴린(Tarpaulin)에서 유래한 말이다. 비를 막아주고 햇빛을 차단해주는 기능에 설치까지 간편해서 요즘에는 캠핑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특히 텐트의 한정된 휴식공간을 타프 하나로 공간을 훨씬 넓게 확장할 수 있으며, 침실용 텐트가 없어도 타프와 야전침대만으로도 여름철에는 충분히 야영을 즐길 수 있다.

많은 캠핑 장비 브랜드에서도 타프 출시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10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코베아>의 ‘렉타 타프’, 설치가 간편하고 무게가 가벼운 <콜맨>의 ‘헥사 라이트’, 옆면을 망사 처리해서 모기나 파리 등 해충의 피해를 막아주고 통기성을 살린 <스노피크>의 ‘익스텐션 시트 쉴드’ 등이 있다.

텐트를 고르는 방법만큼 보관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야외활동을 하며 사용한 텐트는 안팎으로 잘 털어 흙이나 돌 등을 제거한다. 그리고 오염된 부분은 걸레로 닦아내고 천이 찢어진 곳은 방수천을 덧대어 수선한 후 방수액을 바르면 된다. 텐트를 세탁할 경우에는 반드시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로 세탁하고 서늘한 그늘에서 건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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