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도쿄의 유명 아웃도어 매장 탐방 - ③ 신주쿠 (新宿, Shinjuku)
Part 2. 도쿄의 유명 아웃도어 매장 탐방 - ③ 신주쿠 (新宿, Shinjuku)
  • 글·김경선 기자ㅣ사진·이소원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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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新宿)는 초고층 빌딩과 고급 쇼핑몰, 그리고 유흥가·환락가 등 다채로운 문화가 공존하는 도쿄의 중심지다. 깜짝 놀랄 만큼 독특한 패션을 지향하는 사람도 있고 깔끔한 수트로 멋을 부린 직장인도 있다. 늘 북적이는 인파와 현란한 네온사인이 눈과 귀를 현혹시키는 이곳은 젊은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몰려드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신주쿠에서는 아웃도어 제품을 착용한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노스페이스> 로고가 큼직하게 박힌 티셔츠를 카고 팬츠나 청바지에 매치한 학생, 딱 떨어지는 수트에 <오스프리> 배낭을 멘 직장인. 왠지 어울리지 않은 듯하지만 멋스러운 이들의 패션은 과감하고 개성이 넘친다.

다양한 패션 피플이 모이는 지역답게 신주쿠에는 대형 아웃도어 매장이 몇 곳 있다. 대표적인 매장이 <엘브레스> <오쉬맨즈> <SRC> <ICI 이시이 스포츠>다. 다른 지역에 비해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들 매장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로 항상 북적인다. 대형 매장인만큼 제품의 수도 많고 희귀한 아웃도어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각 지역의 아웃도어 마니아들이 일부러 방문하는 매장들이다. 특히 9층 건물 전체가 아웃도어 매장인 <L-Breath>는 세대를 불문하고 아웃도어 마니아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 엘브레스(L-Breath) ◀

일본에서 가장 큰 아웃도어 매장하면 신주쿠 <엘브레스>다. 진보초 간다 지역과 신주쿠에 큰 대형 매장을 가지고 있는 <엘브레스>는 9층 건물 전체를 아웃도어 매장으로 사용한다. 그만큼 제품의 가짓수도 많아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필요한 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등산 용품을 비롯해 신발ㆍ배낭ㆍ등반 장비와 카누ㆍ다이빙 장비 등 수상스포츠 용품까지 아웃도어에 관련된 제품이 가득하다.

신주쿠 매장은 각 층마다 테마를 정해 제품을 진열해 놓았다. 1층과 2층은 배낭을 비롯한 각종 등반 용품을 판매한다. 크기와 용도별로 구별해 놓은 배낭은 유명 브랜드부터 희귀 브랜드까지 다양하다. <그레고리> <오스프리> <도이터> <밀레> <노스페이스> <그래비스> <이글크릭> 등의 유명 배낭 브랜드 제품은 고객들이 보기 편하도록 질서정연하게 진열돼 있다.

3층은 신발 매장이다. <테크니카> <컬럼비아스포츠웨어> <아솔로> <그랜드킹> <노스페이스> <바스큐> 등 경등산화부터 전문 등산화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족형과 쓰임에 맞게 구입하도록 배려했다. 또 샌들을 비롯해 설피와 러닝화 등도 있다. 4층은 어린이 매장으로 의류와 배낭ㆍ신발 등 아이들이 아웃도어 활동을 하며 필요한 모든 제품을 구비해 놓았다.

5층은 남성 의류, 6층ㆍ7층은 여성 의류 매장으로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마무트> <밀레> <컬럼비아스포츠웨어> <몽벨> 등 세계적인 브랜드 제품을 갖추고 있다. 8층과 9층은 <스노우피크> 캠핑용품 매장이다. 두 개 층 전체를 캠핑용품 매장으로 사용하는 만큼 다른 멀티숍에서 구할 수 없는 다양한 캠핑용품들이 많다. 8층은 텐트와 테이블ㆍ의자 등 캠핑가구 중심이고, 9층은 코벨이나 버너 등 소품들이 많다.

<엘브레스> 매장의 콘셉트는 친환경이다. 매장은 전체적으로 목재를 사용해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풍기며, 녹색 컬러를 주로 사용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매장의 각 층에는 항상 직원들이 머물며 고객의 궁금한 사항을 해결하고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덧붙여준다.
▶ 문의 : 03-3354-8951 www.victoria.co.jp

▶ 오쉬맨즈(Oshman’s) ◀

초고층 빌딩들이 몰려있는 신주쿠에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직장인이나 쇼핑을 나온 학생들,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늘 북적인다. 주말이면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을 헤집고 지나야할 정도다. 당연히 유동인구가 많아 쇼핑몰이나 음식점은 늘 만원이다.

도쿄 전철 야마노테센 신주쿠역 동남쪽 출구로 나오면 플래그스(Flags)라는 거대 쇼핑몰이 있다. 유명 고급 브랜드가 가득한 플래그스는 백화점 같은 대형 쇼핑몰이다. 이 건물 5층과 6층에 아웃도어 매장 <오쉬맨즈>가 있다.

<오쉬맨즈>는 여느 아웃도어 매장들과는 차별화된 매장이다. 스포츠 용품을 비롯해 캐주얼 의류까지 함께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의 다양성은 매장의 분위기를 젊고 신선하게 바꿨다. 주고객층도 20~30대로 아웃도어와 캐주얼의 경계를 넘나드는 패션을 선호한다.

5층에는 러닝 의류나 신발 등을 비롯해 아웃도어 샌들 등 스포츠 용품 위주로 매장이 구성돼 있다. 러닝 의류는 <아디다스> <나이키> <스피도> <아레나> <미즈노> <푸마> 등의 브랜드가, 샌들은 <킨> <크럭스> <파타고니아> <차코> <머렐> 등의 유명 브랜드 제품이 대다수다.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을 쓰는 일본답게 각종 칼로리바와 건강식품 같은 다양한 행동식을 구비해 놓은 것도 특징하다. 이 외에도 아웃도어 관련 잡지나 DVD 등도 구입할 수 있다.

6층은 아웃도어 매장이다. <파타고니아> <아크테릭스> 등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 의류는 캐주얼한 스타일부터 고기능성 제품까지 폭넓게 갖추고 있다. 배낭은 크기와 용도별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섹션을 구분했으며, <오스프리> <그레고리> <노스페이스> 등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제품을 개성 있는 디스플레이로 보여준다.

<오쉬맨즈>에서 눈에 띄는 것은 자전거다. 6층 매장 한쪽에 진열된 수십 대의 자전거들은 자체 제작한 완성품이 대다수. 뿐만 아니라 각종 자전거 부품도 판매하고 있다.

자전거 판매 담당 직원은“자전거에 관련된 각종 정보를 고객들과 공유하며 신뢰를 쌓는다”며 “판매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권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쉬맨즈>에는 직원들만 30명이 넘는다. 층마다 15명의 직원들이 대기하며 고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최고의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다양한 연령대를 흡수하고 있는 <오쉬맨즈>의 전략이다.
▶ 문의 : 03-3353-0584 www.oshmans.co.jp


▶ SRC ◀

도쿄 전철 야마노테센 신주쿠역과 신오쿠보역 중간 지점 오쿠보 병원(大久保病院) 건물에 아웃도어 매장 <SRC>가 있다. 1층과 2층을 합쳐 총 200여 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매장답게 각종 아웃도어 제품이 가득하며, 1층은 아웃도어 제품이 2층은 수상스포츠 제품이 구비돼 있다.

1층 아웃도어 매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각종 브랜드의 의류 제품이 눈에 띈다. <노스페이스> <마무트> <밀레> <컬럼비아스포츠웨어> <잭울프스킨> 등 유명 해외 브랜드와 <몽벨> <미즈노> 등 자국 브랜드 제품이다. 제품은 하드쉘 재킷과 소프트쉘 재킷ㆍ티셔츠ㆍ팬츠를 품목별로 분리해 고객들이 쇼핑하기 편리하도록 배려했다.

의류 제품 오른쪽으로는 등산화 제품을 판매한다. <그랜드킹> <머렐> <브룩스> 등의 해외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제품들 중 이월상품이나 세일상품은 할인 가격을 표기해 할인율을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배려했다. 등산화 맞은편으로는 각종 배낭들이 고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카리모어> <마운틴이큅먼트> <도이터> <해글로프> <노스페이스> 등의 유명 브랜드 제품들로 1만5000엔~2만 엔 사이의 가격대다.

매장 중앙에는 텐트와 버너ㆍ코펠ㆍ테이블ㆍ의자와 조리기구 등 <스노우피크>와 <콜맨>의 캠핑 장비가 종류별로 판매된다. 매장 왼쪽 벽면에는 침낭과 암빙벽 장비, 모자와 스틱 등이 깔끔하게 진열돼 있다. <SRC>에는 무엇보다 키즈 제품 구역이 따로 조성돼 아이들에게 필요한 아웃도어 용품을 한 번에 쇼핑할 수 있어 편리하다.

매장 2층은 수상스포츠 용품 매장으로 도쿄 시내의 아웃도어 매장 중 가장 많은 수상스포츠 용품을 판매하는 매장 중 하나다. 수트ㆍ고도계ㆍ스킨스쿠버 장비ㆍ카약 등 수상스포츠와 관련된 용품을 한 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SRC> 매장은 한국의 장비점 같은 친근한 느낌이 든다. <오쉬맨즈>나 <엘브레스>처럼 세련된 느낌은 없지만, 친절한 매장 직원들의 서비스가 한 번 찾은 고객을 단골손님으로 만든다. 매장 고객들 대부분이 중장년층인 점도 <SRC>의 포근한 매력이 한 몫을 했다.

매장에서는 <몽벨>과 <컬럼비아스포츠웨어> 브랜드가 인기다. <SRC>의 시니치로 바바 직원에 따르면 “<파타고니아>나 <노스페이스> 같은 고가의 브랜드들은 최근 경제 위기 이후에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컬럼비아스포츠웨어>나 <몽벨> 등 저렴하면서도 패셔너블한 브랜드 제품이 인기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젊은층은 디자인을 중시하지만 중년층은 기능성을 중시한다”며 연령대에 따른 브랜드 선호도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귀띔했다.
▶ 문의 : 03-5285-8500 www.y-spsys.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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