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오지마을로 희망 전하러 갑니다”
“네팔 오지마을로 희망 전하러 갑니다”
  • 글·김경선 기자ㅣ사진·이소원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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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TO PEOPLE 방송인 이문세

“작은 정성이지만 네팔의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꿈을 키울 수 있다면 기꺼이 도와야죠.”

네팔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이문세(49) 씨와 동료들이 뭉쳤다. 설레발 원정대의 대장 이문세 씨는 여성 산악인 이상은, 탤런트 박상원, 이태란, 영화감독 한지승, 연극연출가 최우진, 여행작가 김남희 씨 등 총 25명으로 구성된 원정대를 이끌고 네팔 날랑마을로 향했다. 지난 5월15일 네팔로 출국한 설레발 원정대. 그에 앞서 8일 발대식을 가진 설레발 원정대의 대장 이문세 씨를 만나 이번 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2004년에 엄홍길 대장의 15좌 등정을 기념하기 위해 히말라야에서 산악음악회를 가졌어요. 그때 네팔 사람들의 힘겨운 삶을 눈여겨보게 됐죠. 특히 순수한 눈망울을 가진 아이들의 표정이 너무 해맑았어요. 이 아이들이 제대로 배울 기회조차 없다는 사실이 슬펐습니다.”

네팔 날랑마을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마을로 40년이 넘은 낡은 교실에서 300여 명의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다. 이문세 씨는 설레발 원정대를 이끌고 날랑마을 학교를 찾아 ‘희망의 학교’ 기증식에 참석하고 새 교실과 수세식 화장실 개선 마무리 작업을 돕는다. 뿐만 아니라 학용품과 교복 등을 전달해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좋은 일에 앞장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학교건립 비용과 원정 비용을 지원해 준 에너지 기업 삼천리와 원정대의 의류와 장비를 지원해 준 <라푸마>가 아니었다면 좋은 일을 실천하기 힘들었겠죠.”

이문세 씨를 비롯한 원정대는 날랑마을 학교 입학식에 참여해 특별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문세 씨는 노래 수업을, 박상원 씨는 사진 수업을, 이태란과 박세련 씨는 벽화그리기 수업을 진행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뿐만 아니라 원정대는 아이들과 함께 안나푸르나로 트레킹을 떠나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고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책임감을 가져야하는 일입니다. 이 행사도 잠깐의 단발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사가 돼야겠죠.”

이문세 씨의 산사랑은 방송계에서도 정평이 났다. 일본의 후지산부터 히말라야까지, 그는 세계의 명산들을 찾아다니는 등산 마니아다. 국내 산들은 말할 것도 없다. 2005년에는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한국의 산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도 알았다. 이문세 씨는 최근까지도 자신이 주축이 되어 만든 산악회 설레발 회원들과 전국 곳곳의 산을 찾아다닌다.

“산을 좋아하는 제가 히말라야에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은 행운이죠. 누군가에게 희망을 전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많은 사람들이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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