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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 실용적이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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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선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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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세계 아웃도어 트렌드 진단 ③ 미국

▲ Ⓒ킨

테크니컬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차별…전문화로 승부

미국에서 아웃도어는 생활이다. 자연과 어우러져 여가를 즐기는 미국인들에게 딱히 아웃도어만을 위한 의류는 없다. 그저 생활과 맞물려 있을 뿐이다. 아웃도어 선진국의 원조격인 유럽인들이 좀 더 기능적인 제품을 선호한다면 미국인들은 자연친화적이고 내추럴한 제품을 더 선호한다. 가장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 실용적인 미국인들의 자연스러운 트렌드다.


아웃도어 문화는 선진 문화다. 소득 수준이 낮은 나라에서는 아웃도어 문화가 발달하기 힘들다는 소리다. 아웃도어란 결국 여가 생활이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여유가 뒷받침되어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아웃도어다.

미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다. 국민 소득만 해도 이미 4만 달러를 넘어섰고 소득 수준만큼 여가를 즐기는 문화도 발달했다. 더군다나 넓은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하던 과거의 역사는 미국인들을 자연스레 캠핑과 레저를 즐기는 국민으로 만들었다. 미국영화에서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여 함께 캠핑을 하거나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장면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아웃도어 문화의 원조는 유럽이다. 대자연의 아름다움만큼이나 가시를 품고 있는 알프스 산맥이 서유럽 대륙을 가로지르는 유럽에서 아웃도어는 생활이자 살기 위한 수단이다. 그러나 미국은 조금 다르다. 멀고 먼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하면서부터 미국인들의 유목 생활은 시작됐다. 하룻밤을 견뎌낼 텐트가 필요했고 어둠을 밝힐 램프가 필요했다. 미국의 캠핑 문화는 생존을 위한 유목 생활의 또 다른 발전사인 것이다.

뿐만 아니다. 미국은 서부의 시에라네바다 산맥과 중서부의 로키 산맥, 동부의 애팔래치아 산맥을 비롯해 중부 미시시피강 유역의 넓은 평야, 캘리포니아 일대의 사막 지대 등등 넓은 땅덩이만큼 다양한 지형이 산재해 있어 아웃도어를 즐기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미국인들이 캠핑부터 클라이밍까지 각종 아웃도어를 생활처럼 즐길 수 있는 이유다.

아웃도어 브랜드 품목별 특화 뚜렷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는 전문화가 뚜렷하다. 테크니컬 중심의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이나 캐주얼 중심의 브랜드들이 확실한 포지션을 갖고 있다. <아크테릭스> <마모트> <마운틴하드웨어> 등의 브랜드는 고기능성 의류로 아웃도어 틈새시장을 파고들었고, <파타고니아> <컬럼비아스포츠웨어> <팀버랜드> 등의 브랜드는 라이프스타일을 컨셉으로 일상생활까지 깊숙이 침투했다.

테크니컬 아웃도어 의류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는 캐나다의 <아크테릭스>다. 고기능성과 혁신적인 디자인만큼 고가의 제품군을 선보이는 <아크테릭스>는 전문 등반가뿐만 아니라 일반 트레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한편 라이프스타일계의 강자는 단연 <파타고니아>다. 자연보호에 앞장서며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만드는 <파타고니아>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의류나 용품을 만드는 등 친환경 브랜드로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의 강점은 아웃도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인들이 고기능성 의류보다 편안하고 캐주얼한 의류를 더 선호하는 이유다. 특히나 미국에서는 라이프스타일이 강세라 <파타고니아>뿐만 아니라 <라이프이스굿> <그라미찌> <프라나> <로얄로빈슨> 등의 브랜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아크테릭스
미국 아웃도어 시장의 큰 특징은 전 세대가 아웃도어 제품을 구매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미국의 젊은 세대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수용한다. 이런 사실은 미국에서 인기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신발 브랜드 <킨>이나 <마이온>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으로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에 걸쳐 인기가 높다. 또 <테바>나 <챠코> 샌들 역시 활동성이 좋아 여름철에는 연령대를 불문하고 많이 애용하는 브랜드다.

화학소재는 NO! 천연소재는 YES!
유럽이나 한국에서 고기능성의 화학소재가 대세라면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천연소재를 많이 사용한다. 물론 테크니컬 브랜드들은 천연소재보다 화학소재를 많이 사용해 보다 강화된 기능성을 추구하지만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브랜드들은 인체와 환경에 친화적인 천연소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건강과 자연을 동시에 보호한다. 유기농면·울·모 등이 대표적인 천연소재다.

천연소재를 사용하다보니 컬러도 최대한 자연스럽다. <파타고니아> <라이프이스굿> <프라나>의 제품을 보면 강렬한 원색보다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수수한 컬러의 제품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테크니컬 브랜드들은 제품의 컬러가 다양하다. 레드·블루·옐로우 등 원색부터 화사한 파스텔톤 컬러까지, 화려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맞게 폭넓은 컬러를 사용한다.

아웃도어가 생활인 미국에서 의류만큼 중요한 것이 용품이다. 특히 일상적인 캠핑 문화는 야외에서 필요한 다양한 용품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캠핑 브랜드는 <콜맨>. 100년 이상 캠핑 용품을 만들어 내고 있는 <콜맨>은 미국의 캠핑 문화와 역사를 같이한다.

캠핑이 하나의 문화로서 미국인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면 배낭은 생활의 필수품으로 잦은 구매의 대상이 된다. 트레킹뿐만 아니라 여행과 생활의 필수품으로서 학생부터 아웃도어 마니아까지, 하나씩은 구비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배낭 브랜드는 <그레고리> <오스프리> <켈티> 등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트레킹이나 여행에 적합하다. 배낭은 의류나 신발 보다 유행에 가장 둔감한 제품이기 때문에 튼튼하면서도 편안한 디자인의 배낭이 인기다.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아웃도어 시장은 고기능성 제품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 아웃도어의 세계적인 추세는 캐주얼과 라이프스타일이다. 전 세계 아웃도어를 선도하는 유럽과 미국의 브랜드들이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의류 라인을 추가·강화하면서 일반인들이 아웃도어 제품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테크니컬 의류의 진화도 간과할 수 없다. 점차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브랜드의 끊임없는 연구개발은 점점 더 진화한 제품 출시로 이어질 것이다.

미국인들은 유행보다 실용성을 중시한다. 그리고 한 번 산 제품은 쉽게 버리지 않는다. 가장 튼튼하고 편안한 제품을 구입해 오랜 시간 사용하는 미국인들에게 품질의 중요성은 제품 구매에 있어서 첫 번째 고려사항이다.

고기능성 제품보다는 실용적인 제품, 화려한 컬러의 제품보다는 환경친화적인 컬러의 제품. 지금 미국의 아웃도어 트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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