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을 천국으로 만드는 비결
겨울산을 천국으로 만드는 비결
  • 글 사진·이소원 기자
  • 승인 2011.04.29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ditor's Choice l <코베아> 더블실리콘 스패츠 & 짚신 아이젠Ⅲ

▲ 발목밴드가 방수는 물론 착용감을 살려주는 아이젠과 140g의 가뿐한 더블실리콘 스패츠.

초경량 원단과 한번 더 잡아주는 힘
간 아웃도어>에 입사하고 맞이한 첫 번째 겨울 출장. ‘민간인’ 출신 기자에게 기능성 의류를 비롯해 제대로 된 아웃도어 장비가 있을 턱이 없었다. 등산화 한 켤레만 있으면 대충 뭉갤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던 날들. 그동안 별 문제없이 산행을 해결(?)해 왔기에 그럴 만도 했다.

미끄럼 방지를 위해 아이젠까지 챙겼으니 겨울산에게 당할 일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 동안의 무심함과 방심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야 말았으니. 하얀 눈에 안겨 아름다워 보이기만 한 덕유산에서였다. 자꾸만 등산화 안으로 침입하는 눈의 공격에 죄 없는 양말만 젖어갔다. 그 후부터였다. 겨울산에 갈 때면 눈이 오건 말건 아이젠과 스패츠를 세트로 챙긴다. 덕유산에서 찌릿함과 얼얼함을 뒤꿈치와 발등이 오래도록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눈이 보드랍게 쌓인 경우에는 아이젠보다 스패츠가 우선이다. 눈이 얼었으면 아이젠이 우선. 하지만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스패츠는 표면이 다소 투박하고 두툼한 하드쉘 제품인지라 부피감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코베아>의 더블실리콘 스패츠. 140g, 주머니에 담으면 성인 한 손에 충분히 들어간다. 30D 코듀라 원단으로 만든 경량 스패츠로 방수 지퍼와 발목 밴드가 장착되어 있다. 덕분에 방수성과 함께 착용감도 갖췄다. 코듀라 원단이 얇아 아이젠에 씹힐(?) 경우 하드쉘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타격이 크다는 단점도 있지만 가뿐하게 발목과 등산화를 보호해 주니 신통하단 생각이 먼저 든다. 

이번엔 아이젠. <코베아> 짚신 아이젠Ⅱ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짚신 아이젠Ⅲ. 더블 체인과 인서트가 추가된 탄력 밴드가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발등에 벨크로를 달아 한번 더 등산화와 아이젠을 묶어준다.

등산화 전체를 감싸 안는 탄력 밴드는 영하 60℃에서도 고탄력을 유지하는 등 내한성과 유연성이 뛰어나 피팅감이 좋다. 등산화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랄까. 또 탄력 밴드 안에 인서트를 추가, 스테인리스 체인 고리를 이중으로 연결해 견고함을 더했다. 혹시 모를 밴드의 끊어짐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가볍고 너무 얇아 은근히 걱정되던 더블실리콘 스패츠와 더욱 강력해진 짚신 아이젠Ⅲ는 다시 찾은 덕유산에서 제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매일 묵묵히 이 한 몸 받쳐주는 발가락과 발을 위해 이 정도 호사쯤이야 누려도 좋지 않을까.

▶ 문의 : 비젼코베아 www.kovea.co.kr 1588-5515. 소비자가격 더블실리콘 팬츠 4만4000원, 짚신 아이젠Ⅲ 4만4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