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머드축제에 참가자들이 온몸에 진흙을 묻히며 여름을 즐기고 있다. |
가만히 있어도 땀이 뚝뚝 떨어진다. 거리에서 만난 이들은 햇살이 따가운지 연신 찡그려대고 올라가는 온도계와 함께 신경질도 올라가는데, 진정하시라. 여름은 뜨겁지만 피하지만 않는다면야 즐길 거리들이 너무도 많다. 그렇다면 우선 여름 태양에 맞서는 방법은, 우선 취향에 맞는 축제를 고르는 것이다!
남쪽나라 제주의 여름은 역시 뜨겁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인만큼 물이 풍부해 여름 여행지로 제격인 덕에 여름맞이 축제가 한창이다. 그중 한여름이 시작되는 7월은 3일(목) 열리는 추자도 풍어제로 여름의 문을 연다. 한국에서 가장 청정한 낚시의 천국으로 알려진 추자도는 실한 참굴비로 유명한 섬. 이번 행사에서는 풍어제뿐 아니라 최영장군제, 음악제가 함께 열린다.
반도까지 더운 기운이 올라왔기 때문일까? 육지에서도 해안가를 낀 물축제가 활개를 친다. 그중 예로부터 자원이 풍부하고 산 좋고 물 맑아 한 땅에 대대손손 평강을 누리며 산다던 보령에서는 머드축제가 열린다. 미용에 관심 있는 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머드화장품은 게르마늄, 미네랄, 벤토나이트 성분 함량이 높아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인기. ‘머드 따라 떠나는 일상탈출’의 슬로건으로 7월12일(토)부터 20일(일)까지 9일간 보령 갯벌장애물 마라톤대회, 머드마사지, 머드빛 해수탕 체험, 머드해변셀프마사지, 머드파도슬라이드, 갯벌스키체험 등 몸에 좋은 머드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선보인다. 여름태양에 지친 피부에 한껏 영양을 더해주는 것은 어떨지.
경북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는 7월26일(토)부터 8월3일(일)까지 9일간 ‘오세요, 자연이 살아 숨쉬는 봉화로!’라는 주제로 봉화은어축제가 열린다. 은어맨손잡이, 야간고기잡이, 뗏목타기 등을 통해 직접 은어를 잡는 신나는 체험을 할 기회가 준비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줄 찬스. 또 축제에서 직접 진행되는 은어활어판매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이열치열의 법칙 때문일까? 유독 여름축제에는 체험행사가 많다. 그러나 찌는 태양에 몸을 혹사시키고 싶지 않은 이도 있을 터. 그저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해안가를 걷고 싶은 이를 위해 소개한다. 밤하늘을 형형색색의 불꽃으로 물들이는 포항 국제불빛축제가 북부해수욕장에서 7월26일(토)부터 8월2일(토)까지 8일간 열린다. 국내뿐 아니라 스페인·일본·러시아·중국 등이 참가하는 첫날 국제불꽃쇼를 시작으로 더욱 화려한 불꽃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그림같이 하늘로 뿌려지는 불꽃이 한여름 포항 해변을 찾은 이들의 여름을 축하한다. 더불어 열기구타기, 칵테일쇼, 맨손고기잡기 등의 체험행사를 비롯한 바다국제연극제, 불빛미술대전 등의 문화행사가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뜨거운 태양 아래를 거침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문득 목이 탄다. 여름하면 떠오르는 과일은 바로 수박. 제철을 맞아 전북고창에서는 12일(토)와 13일(일)요일 양 이틀간 수박축제가 열린다. 체험행사도 온통 수박을 맛보는 것뿐이다. 신나고 시원한 수박축제로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보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07.18(금)~07.27(일) 경기 복사골문화센터 032-345-6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