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더 위험하고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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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 사진·염동우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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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제3회 2008 네파컵 서울익스트림대회

▲ 네파컵 익스트림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인수봉에서 티롤리안브릿지로 이동을 하고 있다. 이번 익스트림대회에는 전문등반 기술이 필요한 코스들이 많아졌다.

전문등반 코스 강화…혼성부 윤종현·최숙희 선수 지난 대회에 이어 연속 우승

서울시 산악연맹(회장 강태선)이 주최한 제3회 2008 네파컵 서울익스트림대회(이하 익스트림대회)가 지난 6월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북한산(백운대·인수봉)과 도봉산(오봉) 일원에서 열렸다. 2인1조로 팀을 구성해 진행된 이번 대회는 작년보다 산악마라톤의 비중이 작아지고, 티롤리안브릿지·환자후송·홀링·어센딩 등 전문등반의 비중이 훨씬 커진 점이 특징이었다.

이번 익스트림대회에서는 남성부 32개 팀, 혼성부 17개 팀이 출전하여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첫째 날은 우이동 그린파크호텔에 차려진 대회본부를 출발해 북한산의 백운대 슬랩에서 등반과 홀링을, 그리고 인수봉에서 어센딩으로 오른 후 하강하는 코스로 진행했다. 둘째 날은 도봉산의 오봉에서 티롤리안브릿지와 응급처치, 그리고 환자후송 능력을 평가했다. 이외에도 선수들은 본부에서 지정된 장소에서 23:00~05:00까지 야영을 해야 하는 과제도 주어졌다.

▲ 오봉에서 선수들이 안정된 자세로 티롤리안 브릿지 종착점을 향해 가고 있다.

특히 홀링 코스에서는 무게가 30kg가 넘는 홀링백을 고정로프를 이용해 주마링으로 끌어올려야 해서 많은 선수들이 가장 힘들어했으며, 30분 넘게 벽에 매달려 있는 선수들도 많았다.

▲ 혼성부로 출전한 남녀 선수가 하강 준비를 하고 있다.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 마지막까지 혼전을 벌인 이번 대회에서는 합계 372점을 얻은 박준규·김용철(시에라아웃도어클럽) 팀이 남성부 우승을 차지했고, 혼성부에서는 434점을 얻은 윤종현·최숙희(노원클라이밍클럽) 팀이 지난 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빠른 시간 안에 들어온 순서를 점수로 환산했기 때문에 점수가 낮을수록 순위가 높다.

무엇보다 박준규·김용철 팀의 우승 요인은 배낭 무게를 최소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두 선수의 배낭의 무게는 각각 8kg으로 비슷한 기량을 가진 조건에서 장비의 경량화가 순위를 결정지은 대회였다. 각 부문 우승자 1위에게는 순금 10돈이 포함된 트로피와 상금 50만원, 2위에게는 순금8돈이 포함된 트로피, 3위에게는 순금 6돈이 포함된 트로피를 수여했다.

참가자들은 대회의 난이도가 지난 대회보다 대체적으로 높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전 대회에서 지적됐던 구간 병목현상이나 정확한 채점 기준 불명확, 원활한 대회 진행 등은 어느 정도 해결한 대회였다. 한편 이번 대회를 주최한 <네파>는 우리나라 등반 기술의 향상을 위해 네파컵 익스트림대회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3회 네파컵 익스트림대회 결과(점수가 낮을수록 순위가 높음)

▲ 혼성부 1위를 차지한 윤종현·최숙희 팀은 지난 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혼성부
1위 윤종현·최숙희(노원클라이밍클럽) 434점
2위 임만재·손종옥(뫼랑산악회) 471점
3위 신순일·한경순(서울시청산악회) 494점

▲ 남성부 1위를 차지한 박준규·김용철 팀이 우승의 축배를 들고 있다.

남성부
1위 박준규·김용철(시에라아웃도어클럽) 372점
2위 남궁만영·김병희 (은빛산악회) 397점
3위 변창주·최병남 (뫼랑산악회) 39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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