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 코스
제주도를 그저 한 바퀴 도는 목적이라면 2박3일에 일주할 수 있다. 그러나 볼거리를 다 놓친다면 제주도 일주 여행도 무용지물. 3박4일이나 4박5일 정도 일정을 잡아 여유롭게 돌아보는 코스를 추천한다.
일주 코스의 시작점은 대개 제주시다. 시계방향이나 반시계방향 중 어떤 것도 무방하다. 제주시를 기점으로 시계방향 코스는 조천~구좌(세화)~성산~표선~남원~서귀포시~중문~화순~대정(모슬포)~신창~한림~애월~제주시다. 약 180km 구간이다. 반시계방향은 같은 코스를 역순으로 라이딩하면 된다.

▶ 서귀포~중문 코스
서귀포~중문~서귀포에 이르는 왕복 자전거 하이킹 코스는 약 37km로 관광지까지 둘러보려면 7시간 정도 소요된다. 서귀포 정방폭포 앞에서 시작해 천지연폭포~외돌개~주상절리대~중문관광단지~‘올인’ 언덕~예래동 갯깍~천제연폭포~서귀포로 돌아오는 코스다.

서귀포~중문 코스는 급경사가 없고 대체로 완만한 경사길이 이어져 초급자도 충분히 라이딩할 수 있다. 하지만 오르내림이 많은 해안도로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볼거리도 곳곳에 숨어있어 둘러보는 데 시간을 넉넉하게 투자하자.

제주도는 볼거리가 많은 만큼 입장료를 내야하는 관광지가 많다. 정방폭포(064-733-1530), 천지연폭포(064-735-3555), 천제연폭포(064-738-1529),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064-710-6616)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어린이 1000원이다.
의외로 중문과 서귀포시에 자전거 대리점이 드물다. 꼭 전화로 예약 후에 이용하자. 코렉스 서귀포 대리점(064-733-7107) 자전거 1일 대여료 1만원.

코스는 정방폭포~(1.7km, 10분 소요)~천지연폭포~(2km, 25분 소요)~외돌개~(13km, 40분 소요)~주상절리대~(6km, 15분 소요)~하얏트 호텔 ‘올인’ 촬영지~(1km, 10분)~천제연폭포~(13km, 1시간 소요)~서귀포시, 약 37km 7시간 소요.

▶ 5·16 도로(1131번 지방도) 코스
5·16 도로 코스는 제주시에서 1131번 지방도를 타고 서귀포시까지 섬을 종단하는 코스다. 제주도 일주 코스에 비해 거리는 짧지만 오르막이 길어 초급자는 무리다. 그러나 곳곳에 오름이 많고 목장이 있어 풍광이 아름다운 포스다. 중·고급자 이상에게 추천한다. 5·16 도로 코스는 약 40km로 4~5시간 정도 소요된다.

▶ 비자림로(1112번 지방도) 코스
비자림로는 제주도 내륙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제주시에서 1131번 지방도를 타고 영평동 삼거리에서 1112번 지방도를 갈아타면 된다. 길은 시작부터 상쾌하다. 울창한 삼나무 숲이 이어져 상쾌한 피톤치드를 마음껏 들이마실 수 있다. 곳곳에 제주미니미니랜드나 산굼부리 같은 관광지도 있고 구좌읍을 지날 때는 수십 개의 오름이 등장해 제주도 내륙의 새로운 풍광을 보여준다. 비자림로 코스는 약 30km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