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ESSAY | 중국(1)
PHOTO ESSAY | 중국(1)
  • 글 사진·김진아 여행가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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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사람이 살아가는 땅


#01 시간 사이로 흐르는 길 위에서
운남성을 넘어 티벳으로 향하는 차마고도.
오래된 길 위 마방들은 사라졌고 오랜 시간은 길 위에서 사라졌다.
고개와 평지, 그리고 내리막길. 다시 고개 또 다시 평지.
흐르는 땀은 바람만이 식혀줄 뿐 우리는 길을 따라 걷고 걸을 뿐이다.
좁고 좁은 길은 험한 산 사이로 이어져 끝도 없이 반복하고 있지만,
단 한 순간도 같은 길은 없다.
걷다보면 불평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마음이 먼저 알게 된다.
가파른 고갯길이 힘들다고 언덕에게 불만을 터뜨릴까.
햇볕이 너무 따갑다고 태양에게 불만을 터뜨릴까.
걷다 보면 지금의 길이 있을 뿐,
불평도 불만도 모두가 어리석은 감정의 집착일 뿐이다.
무성한 초록 잎만큼이나, 수많은 눈송이만큼이나 많은 감정들이 있으니
그것을 자기 마음이라고 착각하지 않기.
중국 운남성 매리설산(Meili Xueshan Snow 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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