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색을 품은 단풍 명소
가을의 색을 품은 단풍 명소
  • 신은정 | 아웃도어DB
  • 승인 2024.10.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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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지난했던 여름을 지나 따뜻한 색의 계절, 가을을 맞이했다. 10월부터 시작되는 단풍 시즌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명소를 소개한다.



진주
경상남도수목원

경남 진주시 대천리에 자리한 전체 면적 1,015,953m2의 거대한 수목원. 우리나라 온대 남부지역의 국내외 식물 약 3500종이 보호받으며 서식하고 있다. 1993년 4월 도립반성수목원으로 문을 연 후 2000년 지금의 이름을 가지게 됐다. 넓은 규모만큼이나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다양한 동물이 살고 있는 야생동물관찰원, 전국 최초의 무궁화홍보관이 있는 무궁화공원, 산림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산림박물관 등이 있다. 1시간이 걸리는 가벼운 산책 코스부터 수목원을 모두 돌아볼 수 있는 4시간 코스 등 총 10개의 코스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가을이 오면 다양한 식물이 저마다의 색을 입고 수목원을 다채롭게 물들인다. 특히 길을 감싸 안는 것처럼 따뜻하게 물든 메타세쿼이아가 이어지는 메타세쿼이아 길과 연못 위 정자에서 가을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철쭉원을 추천한다.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수목원로 386
055-254-3811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IR 스튜디오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단풍 명소하면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주왕산국립공원.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10월 말부터는 주차장에 차를 댈 공간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린다. 하지만 인파를 뚫고 가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7천만 년 전 용암이 흘러내린 흔적인 암벽이 두드러진 주왕산에는 산 자와 비슷한 기바위가 있는데, 단풍 시즌이면 주황빛 단풍들이 이 기바위를 둘러싸고 장관을 만들기 때문.
주왕산의 여러 가지 코스 중 단풍을 가장 즐기기 좋은 코스는 주왕계곡 코스다. 용추폭포부터 절구폭포, 용연폭포, 내원동 옛 터를 탐방하는 코스로 왕복 기준 약 10km,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비교적 완만한 경 사라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부담 없는 코스다. 울창한 산림이 있어 단풍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주봉 코스도 좋다. 대전사에서 주왕산, 칼등고개, 후리메기, 용추폭포에서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길로, 약 10km에 4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공원길 169-7
054-870-5300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신승희


안동
낙강물길공원

안동댐 수력발전소 좌측에 수자원 환경과 어울리는 숲길과 정원으로 조성한 낙강물길공원. 최 근 소셜미디어에서 ‘인생샷’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메타세쿼이아와 전나무가 자라고, 돌다리와 오솔길이 이어져 마치 동화 속 풍경으로 들어온 것 같다.
물길공원이라는 이름처럼 곳곳에 폭포와 연못이 조성되어 있다. 단풍이 든 나무가 연못에 비친 모습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포토 스폿 ‘비 밀의 숲’이 이곳의 하이라이트.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월영공원까지 이어지는 수변 데크가 있어 산책 겸 걷기 좋은 곳이다. 평탄한 잔디밭이 있어 날이 좋으면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
경북 안동시 상아동 423
054-852-6800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윤건우


담양
관방제림

수백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자, ‘관에서 조성한 숲’이라는 뜻의 관방제림. 1648년 조선 인조 때 성이성 부사가 수해를 방지하기 위해 영산강 일대에 제방을 쌓았고, 1854년 철종 5년에 황종림 부사가 이곳에 숲을 조성했다. 커다란 나무는 300년 전 성이성 부사가, 작은 나무는 황종림 부사가 심은 것이다. 멋진 풍경과 더불어 지금도 수해와 찬바람을 막아주는 고마운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는 푸조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벚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자리하며, 가장 많은 푸조 나무는 100그루가 넘는다. 가을이면 관방제림의 가지런한 나무들이 울긋불긋 물드는데, 관방천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낭만적인 모습과 더불어 인근에 담양 죽녹원과 국수거리가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7길 37
061-380-2812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앙지뉴 필름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앙지뉴 필름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앙지뉴 필름


영주
부석사

1300여 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부석사. 해발고도 822m의 봉황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어 소백산맥의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가을이면 색색으로 물든 숲이 우리를 맞이해, 안양루에서 내려다보는 광경이 마치 꿈을 꾸는 듯 신비롭다. 부석사에는 아름다운 국보 다섯 점이 보관돼 있다. 아름다운 목조 건축 국보 제18호 무량수전, 부처의 진리를 퍼뜨리는 국보 제17호 석등, 국보 제 45호 소조여래좌상,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의 초상화가 안치된 제46호 조사당 벽화다.
부석사의 단풍철 묘미는 일주문부터 천왕문까지 닿는 입구 은행나무 길이다. 길 양쪽으로 은행나무가 이어지는데, 단풍시즌이 절정을 향해갈 때면 잎이 떨어져 길 전체가 노란 은행잎으로 빼곡하게 덮인다. 노란 융단을 깔아둔 듯한 이 모습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많다.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
054-633-3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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