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만들어 가는 공간, 카페드테니스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공간, 카페드테니스
  • 신은정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4.08.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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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관심사가 모두의 문화가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테니스가 인기를 끌기 전부터 자리를 지켰던 카페드테니스. 테니스인들이 사랑하는 공간이자, 테니스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긴 곳이다.




공간은 하나의 문화가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간을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기도 하고, 공간을 찾아와 문화를 알게 되기도 하고, 그 속에서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기도 한다.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할 수 있게, 아는 것보다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공간. 예술인들이 몰려들었던 비엔나의 커피하우스처럼.


카페드테니스 이의창 대표


카페드테니스는 테니스 문화의 구심점 같은 곳이다. 테니스인이라면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곳. 카페드테니스 이의창 대표는 테니스 하면 바로 떠오르는 브랜드 <윌슨>에서 약 10년간 일했고, 그 시간 동안 쌓아온 스트링 기술과 테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이곳에 녹여냈다. 2019년 문을 열고 처음부터 순항해온 것은 아니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테니스의 인기가 서서히 높아지던 2020년 이후 차츰 빛을 보기 시작해 지금까지 왔다.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본점 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최근 보라매점도 문을 열었다. 화이트톤의 인테리어로 깔끔한 분위기를 내는 보라매점 한편에는 스트링 작업을 하는 공간을 둘러싸듯 테니스 아이템들이 빼곡하게 공간을 채웠다. 스트링 작업 공간이 중앙에 위치하고 벽이 없어 작업을 하면서도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장점. 판매자와 구매자가 만나는 곳이 아니라, 단지 테니스를 사랑하는 이들이 만나는 공간 같다.



테니스인들에게는 물론 테니스에 입문하려 하는 ‘테린이’들도 꼭 한 번 방문해야 할 곳으로 추천한다. 테니스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의 테니스 아이템은 물론,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여지기 때문. 테니스화를 살펴보다가 아웃솔이 다른 것을 확인하고 질문하자 하드코트밖에 모르던 에디터도 클레이코트와 잔디코트, 테니스의 그랜드슬램까지 알게 됐다. 치는 습관이나 레벨에 따라 제품도 추천받을 수 있다.
테니스가 사랑 받는 이유 중 하나는 한껏 개성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옷이나 가방, 신발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라켓 스트링도 색상을 달리해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다. 테니스의 대명사로 불리는 브랜드 윌슨과 바볼랏의 라켓들, 파스텔톤의 색감과 일상복으로도 손색없는 디자인 덕분에 여성 테니스인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는 브랜드 러브포티의 제품들, 취향을 저격하는 각종 테니스 액세서리들까지 모두 모였다. 카페드테니스는 온라인 스토어 ‘리스펙트스포츠몰’도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확실히 많아졌다. 하지만 그 끈기가 오래 가지는 않는다. 카페드테니스는 테니스에 대한 애정이 쉽게 휘발되지 않도록, 그 무궁무진한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카페드테니스 보라매점
서울 영등포구 신풍로24길 4 102호
월요일~토요일 10:30~20:00(휴게시간 13:00~14:00), 일요일 13:30~18:00
0507-1388-9109
@cafedetennis_boramae

카페드테니스
서울 강서구 방화대로31길 8 1층
월요일~금요일 10:30~20:00, 토요일 10:30~18:00, 일요일 정기휴무
0507-1484-9901
@cafedeten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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