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워터스포츠의 기본은 안전이다. 제아무리 신나는 액티비티라도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면 무용지물. 카약의 기본 용어부터 카야킹의 기본 동작 및 탈출법 등을 미리 숙지해야 안전한 투어링을 즐길 수 있다.
카약의 시작은 저 먼 북쪽 지역으로 올라간다. 에스키모들의 여름철 바다 수렵에서 유래한 카야킹은 강과 바다에서 배를 타고 물살을 가르는 레포츠다. 때로는 잔잔한 수면에서, 때로는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급류에서 물살에 몸을 맡기는 카야킹은 혼자만의 여유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에디터도 몇 번의 카야킹 경험이 있다. 유난히 물을 무서워하는 에디터의 우려가 무색하게 안정적인 운행을 하는 카야킹은 똑같은 풍경도 다르게 보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수려한 계곡이나 강을 걷거나 차로 지나며 보는 것도 아름답지만 수면에서 바라보는 자연은 다르다.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시선으로 마주한 자연. 그 황홀한 경험은 카야킹을 지속하게 만드는 힘이다.
카야킹은 여유다. 배 위에 고요히 앉아 패들링을 하며 물살을 가르다 보면 자연이 온전히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홀로, 또는 둘이서 배를 안전하게 조종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숙련 기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보통 초급자는 잔잔한 강과 호수에서 카야킹을 즐기고, 숙련자들은 급류나 바다에서 카야킹을 즐긴다. 특히 바다에서는 바다낚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씨카약과 캠핑을 함께 하는 카야커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안전한 카야킹을 위한 필수 TIP
행복한 삶을 위해 액티비티를 즐기지만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물에서 즐기는 카약도 마찬가지. 위급한 상황에서 내 몸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숙지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물에 빠졌을 때 탈출하는 방법
투어 중 카약이 뒤집어 지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때 배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최우선. 배에서 탈출해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웻 엑시트다. 숙련자라면 탈출하지 않고 배를 다시 뒤집을 수 있지만 이는 초보자에게 불가능한 일. 카약 초보자라면 웻 엑시트를 먼저 배워야 한다.
초보자들은 배가 뒤집혔을 때 당황한다. 이때 당황하지 않고 미리 배운 탈출법을 바로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
배가 뒤집혔을 때는 스프레이 스커트의 손잡이를 잡고 스커트를 벗겨낸다. 다음은 조정석을 밀어내며 엉덩이와 다리를 빼내고 수면 위로 올라온다. 당황하지만 않는다면 10초 내로 이뤄질 수 있는 과정이다.
카약에서 안전하게 빠져나왔다면 이제 다시 배에 올라타야 한다. 이때 필요한 기술이 어시스트 레스큐다. 초보자라면 가이드나 지인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방법이다. T 레스큐 방식으로 구조하기 위해서는 구조하는 사람의 배가 위, 아래는 구조받는 사람의 배를 T자 형태로 배치한다. 배를 뒤집어 물을 뺀다. 다시 배 2대를 평행하게 붙이고 구조자는 배의 콕핏과 데크라인을 붙잡아 움직이지 않게 고정한다. 이때 두 배의 선수와 선미를 나란하게 만든다. 이후 물에 빠진 카야커가 스스로 배에 올라타면 된다. 올라탈 때는 한 발을 먼저 콕핏에 넣고 몸을 들어 나머지 발도 넣는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초보자가 가장 쉽게 다시 배에 오르는 방식이다.
카야킹의 핵심, 밸런스
카약을 안전하게 타기 위해서는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 급류를 만나거나 파도를 만나면 좌우 균형이 깨지며 배가 흔들리고, 이때 다시 균형을 잡지 못하면 배가 뒤집힌다. 카약이 흔들리며 균형을 잃을 때 패들로 수면을 치며 균형을 맞추는 것을 브레이스Brace라고 한다. 배가 한 쪽으로 기울어지면 기울어지는 쪽 수면을 탁 치며 반동을 이용해 균형을 회복한다. 브레이스를 할 때 상체의 움직임도 중요하다. 배가 한 쪽으로 기울어지면 상체는 반대 반향으로 움직여 균형을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