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아웃도어 경험
새로운 아웃도어 경험
  • 신은정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4.06.10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혁준 데얼스 공동 대표

아웃도어 시장이 커지면서 수요도 늘었다. 하지만 원하는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은 없었고, 데얼스는 그 점을 공략했다. 아웃도어 제품 중고 거래부터 새 제품 구입, 활동 커뮤니티와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아웃도어 전문 플랫폼으로 등장한 데얼스. 데얼스 최혁준 대표에게 아웃도어 시장의 대명사가 되기 위한 여정을 들었다.





데얼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데얼스라는 사명은 ‘There is’의 줄임말로 ‘있다’라는 뜻입니다. 원하는 아웃도어 경험이 여기에 ‘있다’라는 의미로 지었고, ‘고객이 원하는 아웃도어 경험을 디자인한다’라는 미션으로 2022년 4월 시작되었습니다. 데얼스는 아웃도어 전문 커뮤니티&커머스로 아웃도어 용품 중고 거래부터, 신제품 추천, 그리고 다양한 관심사 기반의 액티비티 활동 모임인 크루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로고 색상이 주황색이에요.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가장 좋았던 쉼의 순간’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많은 사용자가 일출 때를 꼽으셨어요. 그래서 데얼스의 컬러는 쉼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 즉 일출을 상징하는 선라이즈 오렌지 컬러가 됐죠. ‘아웃도어가 시작되는 곳, 데얼스’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일관성 있게 전달하고자 데얼스 가 제공하는 서비스(App, 자사몰, 유튜브 채널)의 로고를 오렌지 컬러로 통일했습니다.

데얼스 이전에 오디오 라이브 방송 플랫폼인 스푼Spoon라디오를 창업했습니다. 그때부터 아웃도어 활동에 관심이 많았나요?
취미로 아웃도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정도로 다양한 아웃도어에 관심이 많습니다. 오래전부터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겨했는데, 스푼라디오 때는 처음 하는 창업이다 보니 많은 시간을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시간을 내서 멤버들과 아웃도어 활동을 함께 하면 소통에도 도움이 되고, 일상과 업무를 잘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아웃도어 경험을 굉장히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어요.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고민할 시기에 국내 캠핑시장은 2017년부터 매년 33% 성장 중이었으며, 코로나 때는 더욱 빠르게 성장했죠. 아웃도어 시장을 읽는 플랫폼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과, 좋아하는 분야이기에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렇게 대한민국 대표 아웃도어 플랫폼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데얼스를 시작하게 됐어요.

ⓒ데얼스

ⓒ데얼스


아웃도어 플랫폼을 만들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웃도어 활동 시작할 때 어떤 액티비티를 해야 할지, 어떤 용품을 구매할지,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대부분 네이버 카페에서 일일이 검색하면서 찾고 있습니다. 저도 아웃도어 관련 카페만 50개 넘게 가입했어요. 합리적으로 용품을 구매하고 싶어서 중고품부터 찾게 되고, 그러다 새로운 정보와 브랜드를 알게 되고, 새 제품 구매까지 이어지는 패턴이죠. 그렇게 번거롭게 찾지 않아도 파편화된 정보들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아웃도어 정보 탐색에 대한 불편함을 해결해 소모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서비스가 데얼스의 콘셉트가 된 거죠.


아웃도어 장비가 고가인 품목도 많고, 중고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야 할 제품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찾아보면 아웃도어 전문 플랫폼은 없더라고요.
아웃도어 산업에서는 아마 딱 떠오르는 서비스가 없으실 거예요. 다른 산업에서는 커뮤니티 커머스 서비스가 진행되는 곳이 많아요. 인테리어 하면 오늘의 집, 리셀 플랫폼인 크림,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 마켓도 마찬가지로 커뮤니티 커머스의 형태거든요.
데얼스는 아웃도어 커뮤니티와 커머스의 접점인 중고거래부터 시작했습니다. 사용자들은 아웃도어 용품(고관여 제품) 구매 시, 합리적인 중고제품을 시작으로 경험을 쌓은 후 새 제품을 구매합니다. 고관여 제품이 고가인 경우가 많다 보니 데얼스 앱에서는 안전결제 기능, 실시간 채팅, 사기 거래 방지 기능을 통해 안전하게 용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있죠. 안전거래에서는 캠핑 장비나 자전거 용품의 거래가 제일 활발합니다.

정보를 쉽게 찾는 것은 물론, 초보자도 더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 되겠네요.
앱에서는 관심사 기반 액티비티 필터를 통해, 브랜드관, 캠핑, 등산, 수상스포츠, 자전거, 러닝 등의 액티비티를 카테고리 별로 확인할 수 있고, 사용자들에게 인기 있는 용품 정보를 좋아요나 댓글로 확인할 수 있죠. 활동 장소도 마찬가지예요. 데얼스 앱 커뮤니티의 지도 기능은 지역별로 다양한 캠핑(노지) 백패킹 스폿을 등록하고 공유할 수 있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실시간 활동하는 크루들로부터 정보를 얻는 것도 가능하죠.



‘아웃도어 경험을 디자인한다’는 데얼스의 모토처럼 아웃도어 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요. 아웃도어 콘텐츠들을 만드는 데얼스 유튜브 채널도 운영함과 동시에 지난해 아웃도어 용품 쇼핑몰인 오씨몰을 론칭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아웃도어 경험이 다 데얼스에 있다’라는 일관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요. 유튜브로 아웃도어 콘텐츠를 제공하고, 데얼스 앱 내에서는 다양한 중고용품을 확인함과 동시에 관련된 새 제품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하거나 추천 받을 수 있고, 제품들을 가지고 커뮤니티에서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활동할 수 있어요.
유튜브를 통해 아웃도어에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어요. 유튜브에는 영상이 160여 개 올라가 있네요. 한강에서 자전거 가 격을 묻는 콘텐츠 중에는 조회수 200만 회가 넘는 것도 있는데, 그 영상을 보고 데얼스를 알아봐 주시기도 하더라고요. 유튜브 채널은 저희의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이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들과 협업하는 창구가 되기도 합니다. 오씨몰에 입점하려는 이유 중에 하나가 유튜 브 채널이에요. 소규모로 시작하는 업체도 많기 때문에 홍보하는 데 있어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있으셨어요. 현재 오씨몰 입점업체는 27군데 정도 되고요. 등록돼 있는 상품 개수는 550여 개입니다. 텐트에서부터 타프, 체어, 테이블 등의 캠핑 용품과 자전거 및 시즌 스포츠 용품 등 다양한 아웃도어 제품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데얼스의 AI 기반 아웃도어 활동 추천 기능은 무엇인가요?
AI 기반 아웃도어 활동 추천 기능은 활동 기록을 기반으로 용품 또는 크루 등을 추천하는 기능으로, 현재 테스트 중에 있는 서비스입니다. 최근 업데이트된 커뮤니티 기능 중에 자신의 기록을 남기는 기능이 있어요. 아웃도어 마니아들은 시간, 거리, 고도, 높이 등 본인의 아웃도어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잖아요. 그런 기록을 기반으로 AI 기반 아웃도어 활동 추천 기능을 이용해 제품이나 크루를 추천하는 거예요. 대부분 러닝을 하고 등산도 하고, 트레일 러닝을 하다가 자전거도 타시고, 요새는 수상 스포츠까지 관심이 이어지죠. 저희 설문조사 결과, 100명 중 87% 이상이 액티비티를 3가지 이상 즐기고 있었어요. 액티비티를 시작하기는 조금 어려워도 한 번 시작하면 연계된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직접 찾지 않아도 자신에게 맞는 아웃도어 활동을 더 풍부하고 풍요롭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죠.
용품을 업로드할 때도 AI 기능이 들어가요. 원래 용품을 올릴 때는 카테고리 같은 기본 정보를 일일이 입력해야 하잖아요. 데얼스에서는 오픈 AI 기반으로 사진이나 제목만 올려도 카테고리를 자동으로 설정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캠핑 텐트를 올리면 26가지 카테고리 중에서 텐트로 자동 분류가 되고, 판매금액만 적으면 바로 자동 게시글로 설정이 돼서 업로드하기 훨씬 더 쉬워지는 거죠. 이 서비스도 사용성을 보면서 계속 업그레이드 중입니다.

ⓒ데얼스


데얼스의 현재 목표는 무엇인가요?
지금 월간 사용자가 2만 5천 명 정도 되는데, 월간 활성화 사용자가 최소 10만 명은 확보돼야 커뮤니티가 더 활성화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용품 거래, 정보 공유 게시글 업로드 개수나, 크루 활동 정보도 더 활성화돼야 할 것 같고요. 예전에 스푼라디오에서도 기본적으로 활성 사용자(고객) 수가 확보돼야 커뮤니티 사이클이 돌아가는 것을 경험했어요. 스푼라디오 이후 두 번째 창업이지만 새로운 브랜드를 알리는 것은 늘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열심히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입니다(웃음).

지난 4월 창립기념일에는 전 직원이 다 함께 캠핑장에 가고,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함께 하는 것 같더라고요. 전 직원이 아웃도어에 진심이라 좋은 점이 많을 것 같아요.
저희 멤버들은 다 액티비티를 즐겨요. 저희 홈페이지도 MBTI ‘I’ 성향은 못 오겠다고 할 정도로 익사이팅하고요. 저희 멤버들은 데얼스에 가면 ‘이런 것도 해야 돼’가 아니라 ‘와 여기 가면 이런 것도 할 수 있어’라고 하죠. 그래서 아웃도어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찾아오는 것 같 아요. 오늘도 자전거로 출근한 친구들이 2명이네요. 재작년에는 다 같이 한라산을 오르기도 했고요. 운동을 같이 하면 더 친근해지니까 소통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같은 관심사로 얘기할 수 있는 게 좋아요. 일 얘기 아니어도 나눌 게 있거든요.



데얼스가 아웃도어 업계에서 어떤 존재가 됐으면 하나요?
아웃도어 하면 데얼스부터 가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여행과 아웃도어 액티비티의 차이점은 용품을 쓴다는 거고, 아웃도어 활동은 종류도 많고 다양하잖아요. 용품에 대한 정보와 장소 그리고 노하우 등 아웃도어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조금 더 쉽게 얻을 수 있는 버티컬 한 플랫폼이 되는 거죠. 지금은 궁금한 게 생기면 네이버에서 검색하거나 카페에 가입해서 정보를 얻거나 친구들에게 묻는 등의 과정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직접 활동하지 않는 커뮤니티라면 정보 얻기도 쉽지도 않고 찾는 내용이 나올 때까지 계속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이죠. 데얼스가 빠르게 정보 습득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성장해 많은 분들이 찾아줬으면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