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초록빛으로 물드는 6월이 되면 아웃도어 마니아들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닥치기 전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기 가장 좋은 시기. 액티비티도 좋고, 여행도 좋다. 당신의 아웃도어 라이프에 시너지가 되어줄 꿀팁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여행용 짐 효율적으로 패킹하기
짐을 싸는 데도 요령이 필요하다.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필요한 물건을 빼놓지 않는 것. 이럴 땐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휴대폰 메모장이어도 좋고, 엑셀 파일로 정리해도 좋다. 중요한 건 필요한 짐을 사전에 여러 번 체크하며 리스트업을 해놓는 것이다. 체크리스트가 완벽하게 작성됐다면, 캐리어에 담은 짐을 체크하자. 출발 전까지 확인하면 물건을 빼놓고 갈 걱정은 전혀 없다.
크기별로 파우치를 구입해 짐을 분류하자. 상의와 하의, 속옷 등을 따로 챙겨 넣어도 좋고, 한 벌을 세팅해 분류해도 좋다. 이렇게 옷을 분류하면 여행지에서 짐을 다 펼쳐 낼 필요가 없다. 충전기나 전자제품 등 소소한 물품은 지퍼백 등을 활용해 넣는 방법도 추천한다. 여분의 지퍼백이나 비닐 등을 여유 있게 챙기면 돌아올 때 젖은 옷을 담거나 오염된 옷을 넣어오기도 좋다. 짐의 부피를 줄이고 싶다면 압축팩이나 압축 파우치를 추천한다. 단, 압축된 옷은 다시 입을 때 주름이 생기니 패딩이나 주름이 가지 않는 옷 위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이나 목욕용품 등의 액체류는 밀봉하자. ‘설마 새지 않겠지’ 하다가 캐리어 내부가 엉망이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비행 중 기내의 기압은 용기 내부의 공기를 팽 창시켜 터지거나 새는 경우를 유발한다. 내용물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지퍼백에 넣어 혹시나 깨지거나 새더라도 다른 짐에 오염이 가지 않게 막을 수 있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자들은 짐을 항공수화물로 부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배터리가 내장된 전자제품은 수화물로 부칠 수 없다. 보조배터리, 노트북, 휴대폰, 전자 담배 등은 소지해 기내에 가지고 탑승해야 한다.
인천공항 이용 꿀팁
수도권 인근에 사는 사람이라면 해외로 떠나기 위해 무조건 인천공항을 통과할 수밖에 없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공항 중 하나인 인천공항은 여러 가지 편의시설과 서비스 등을 제공해 정보만 알고 있으면 유용하게 활용할 서비스가 많다.
해외여행 전 가장 중요한 아이템은 여권이다. 항공권을 가지고 있더라도 여권이 없으면 절대 한국을 떠날 수가 없다. ‘누가 여권을 두고 올까’ 싶지만 생각 보다 여권을 두고 와 발을 동동 구르는 여행객들이 많다. 인천공항에서는 여권을 두고 왔거나, 분실하거나, 유효기간이 만료된 경우 임시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1여객터미널 지하 1층 여권민원센터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임시여권의 유효기간은 1년이다.
늦은 출국 시간 탓에 직장에서 바로 공항으로 향하는 경우, 쾌적한 비행을 원한다면 샤워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24시간 운영되며, 제1여객터미널 및 제2여객터미널에 각각 위치한다. 샴푸, 린스, 비누, 수건 등이 제공돼 편리하며, 요금도 3천원으로 저렴하다. 환승객들은 무료다. 보다 릴렉스한 시간을 원한다면 사우나를 이용하자. 모든 터미널에서 운영하며, 요금은 1만원이다.
이외에도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는 응급의센터도 기억해두자. 진급한 진료와 처치를 제공하며, 위급한 경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다. 응급의센 터 이용은 무료다.
해외여행 시 유용한 어플
설레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환경 탓에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 해외여행이다. 여행을 돕는 어플들을 활용하면 편리하고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하다. 첫 번째는 환전수수 료를 절감할 수 있는 트래블월렛이다. 우리가 환율을 검색하면 나오는 수치는 기준 환율이다. 그런데 원화를 다른 나라의 화폐로 환전할 때는 기준 환율이 적용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1달러의 기준 환율이 1천원이라면 은행은 고객에게 1달러를 1010원에 판매하고, 고객의 달러를 990원에 사온다. 은행에서 환전을 할 때 보통 90% 환율 우대를 해주니 수수료는 10원에서 1원으로 줄어들지만 환전 금액이 커지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트래블월렛은 앱 내에서 수수료 없이 환전한 후 전용 카드로 해외 결재를 진행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일반 카드와 달리 카드 결제 수수료도 없어 더욱 이득. 최근 해외여행자들의 필수 어플로 등극했다.
두 번째 여행 어플은 트리플이다. 여행지의 명소 및 맛집 등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방문객들의 리얼한 리뷰를 확인할 수 있다. 구글맵이 연동돼 대중교통 이용 방법 도 상세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여행 동행자와의 공유도 편리하다. 트리플에 여행 계획을 저장한 후 일행에서 공유하면 함께 수정하며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마지막 추천 어플은 파파고와 구글 번역이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거나 해당 여행지의 언어를 몰라 여행이 두렵다면 번역 어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한글로 문장을 입력하면 원하는 언어를 실시간 번역해주며, 음성 지원도 가능하다. 번역 어플의 진가는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기능이다. 영어가 아닌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 쇼핑을 하거나, 길을 찾아가거나, 명소나 맛집을 찾아갈 경우 현지 언어를 해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어 플을 켜고 카메라로 촬영하면 실시간으로 번역된 텍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짐 맡기고 가볍게 떠나는 방법
해외여행을 떠날 때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짐이다. 정해진 무게만큼 짐을 싸야하는 것은 물론 여행지의 날씨가 한국과 상반될 경우 발생하는 여분의 짐들을 모두 챙겨야 하니 곤란한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특히 한국의 날씨는 겨울인데, 여행지의 날씨가 따뜻할 때 부피가 큰 패딩을 챙겨 가는 것도 불편하다. 패딩뿐만 아니다. 출국 시간이 늦어 직장이나 학교에서 공항으로 바로 향하는 경우에도 불필요한 짐들이 생긴다. 이럴 때 유용한 서비스가 짐 보관 서비스다.
인천공항에서는 다양한 짐 보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짐가드, 세이프, 드롭더코트, 우리짐, 짐제로, 굿짐, 크린업에어 등에서 짐 보관 서비스를 운영중이며, 인천공항 1, 2터미널에서 모두 운영하는 크린업에어를 제외하고 모두 1터미널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대게 5일 기준 1만원 안팎의 비용이 들며, 1일 추가 시 1천원에서 2천원 사이의 요금이 추가된다.
짐 보관 서비스의 가격 차이는 크지 않지만 운영시간이 모두 다르니 확인할 것. 24시간 운영하는 곳은 크린업에어의 1터미널 지점뿐이며, 다른 서비스는 오전 6시 전후 부터 오후 9시 전후까지만 운영하니 출국 시간을 꼭 체크하자.
항공사에서도 짐 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국제선 왕복편 이용 승객 및 아시아나 클럽/스타얼라이언스 회원에 한해 이용할 수 있으며, 1인 1벌까지 5일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국제선 항공권 소지 고객 및 대한항공 회원들을 대상으로 최대 5일간 1인당 1벌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진에어도 인천공항 출발 진에어 이용 고객들에 한해 짐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며, 단 3박 4일 기준 8천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장마철 산행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 한 달여간의 장마철은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상예보에 비 소식이 있을 때는 산행을 나서 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문제는 산행 중 예상치 못하게 비를 만나는 경우다. 비의 양이 많던 적던 위험은 분명히 존재한다. 암릉 지대를 지날 때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면 즉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거나 하산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접지력이 우수한 신발을 신더라도 바위가 물에 젖기 시작하면 접지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낙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이럴 때 재빨리 흙길로 내려와 하산 지점을 찾자. 폭우는 더욱 위험하다. 길이 미끄러운 것은 물론 옷이 젖으며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체력 소모가 커지고 급기야 저체온증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장마철 산행을 나설 때는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우비나 방수가 되는 하드쉘 재킷과 여분의 갈아입을 옷, 양말 등을 필수로 챙겨야한다.
우천 산행 시 낙뢰는 경계대상 1호다. ‘벼락 맞아 죽는다’는 말이 괜스레 나오는 말이 아니다. 산행 중 낙뢰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매년 발생한다. 낙뢰의 온도는 섭씨 3만도로 사람이 직접 맞았을 경우 화상과 내장 파괴 등 심각한 상해를 입게 되며 호흡 중단이나 중추신경 마비, 신장 장애, 과열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낙뢰는 높은 지역에 떨어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산봉우리나 능선은 위험하다. 낙뢰는 가장 높이 솟은 지물에 떨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큰 나무 밑으로 숨는 것도 위험하다. 바위도 금물. 낙뢰는 바위에 떨어지면 전류가 땅속으로 스며들지 않고 바위 표면을 따라 흐르기 때문에 바위 위에 서 있으면 감전되기 쉽다. 뾰족한 등산용 스틱과 우산도 주의해야한다. 스틱은 배낭에 꽂지 말고 손에 들어야 하며, 비가 온다고 우산을 쓰는 것도 피하자. 여러 명이 함께 산행할 때는 간격을 넓게 벌리고 이동해야 연이은 감전 사고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