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기본, 이제 실용성까지 추구한다!”
“패션은 기본, 이제 실용성까지 추구한다!”
  • 김경선 기자
  • 승인 2011.07.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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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② OUTDOOR TREND

▲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아동 라인.

의류는 캐주얼, 신발은 하이테크, 장비는 아이디어

2009년 S/S시즌은 세련되면서 동시에 고기능성을 추구하는 아이템이 강세다.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전문성을 강조한 테크니컬 라인이 약화되고, 점차 패션성을 강조한 어반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브랜드들은 저마다 디자인과 컬러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런 흐름은 ‘유러피안 아웃도어 트레이드 페어’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리 살펴본 2009년 S/S시즌 제품은 도심에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패셔너블한 디자인이 강세였다. 등산복과 일상복으로 겸용 가능한 아웃도어 의류, 2009년 아웃도어 트렌드다.
과거의 아웃도어 시장이 장비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면 최근에는 의류가 시장을 주도한다. 이런 경향은 이번 전시회에서도 두드러져 어반 스트리트웨어(Urban Streetwear)를 키워드로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컬러와 디자인에 자유로움을 입혔다.

▲ 화사한 컬러가 돋보이는 <아크테릭스> 재킷.

유행에 민감한 여성을 잡아라!
▲ 세련된 프린트와 컬러가 적용된 <리자드>의 샌들.
2009년 S/S시즌에 주목할 만한 점은 여성을 위한 라인이 크게 강화됐다는 점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익스트림을 즐기는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각 브랜드들은 여성의 취향을 고려한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과거 여성의류가 어깨는 넓고 엉덩이는 좁은 남성적인 디자인을 추구했다면 최근에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여성의 신체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한 슬림한 피팅, 2009년 여성 아웃도어 의류의 특징이다.

각 브랜드들은 민감한 여성들의 취향에 맞게 제품마다 패셔너블한 컬러와 디자인을 적용했다. <아크테릭스> <파타고니아> <마무트> <컬럼비아스포츠웨어> <노로나> <로시뇰> <리가타> <다레투비> 등 아웃도어 트렌드를 이끄는 세계적인 브랜드들은 라이프스타일을 강화해 여성들의 멀티 패션을 제안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이런 경향은 두드러져 왔는데, 올해는 특히 의류뿐만 아니라 장비와 액세서리 등의 제품까지도 여성 라인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독일의 아웃도어 브랜드 <잭울프스킨>은 여성 전용 배낭을 출시해 기존의 디자인에서 탈피한 세련된 디자인을 추구했으며, 화장품 등의 소품을 넣을 수 있는 파우치를 부착해 세심한 요구를 수용했다. <사레와>도 여성 배낭을 출시했다. <사레와>의 여성용 배낭은 중앙 부위에 여분의 패딩을 부착해 야영할 때 베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 원색의 컬러를 사용해 더욱 귀여운 느낌을 강조한 <크럭스>의 아동용 신발.

▲ 인체공학적으로 제작한 <페츨>의 안전벨트.

초경량과 기능성은 아웃도어의 필수조건
아웃도어 제품은 경량성·내구성·투습성·활동성·안전성·편안함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최근 아웃도어 트렌드가 패션을 중시하고 있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기능성은  아웃도어 제품의 기본적인 조건인 셈이다.

2009년 아웃도어 시장이 주목하는 기능은 초경량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브랜드들은 초경량을 지향하는 새로운 제품들을 많이 선보였다. 특히 스웨덴의 아웃도어 브랜드 <피엘라벤>은 ‘Pak Ⅱ ultralight set’라는 경량의 세트를 제안했다. 티셔츠, 윈드재킷, 비옷, 30ℓ배낭, 텐트 등의 구성으로 조합된 ‘Pak Ⅱ ultralight set’는 무게가 2.1kg 밖에 나가지 않는다. 또 전문 암·빙벽 장비 브랜드 <블랙다이아몬드>는 84g의 초경량 LED 헤드램프를, <써모레스트>는 410g의 에어매트리스를 선보였다.

2009년 S/S시즌 신발의 트렌드는 하이테크와 트레일 러닝이다. 브랜드들은 기존의 클래식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젊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신발에 적용했다. <리자드>의 발바닥 모양을 그대로 본 딴 신발이나 기하학적 프린트와 컬러를 적용한 스트랩으로 세련된 샌들을 선보인 <테바>, 두꺼운 등산화에서 벗어나 소프트한 러닝화를 제안한 <머럴> <로바> <테크니카> 등은 새로운 디자인으로 2009년을 제안했다.

▲ 캐주얼 라인의 강자답게 어반 스타일을 제안한 <컬럼비아스포츠웨어>.

전 세계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은 <트렉스타> ‘워터그립’
한국의 브랜드 <트렉스타>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해외 전시회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는 <트렉스타>는 지난해 바닥창 ‘아이스그립’의 성공 이후 이번 시즌 ‘워터그립’이라는 신제품을 출시해 전 세계 브랜드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바닥창뿐만 아니라 등산화도 새로워졌다. 기존의 ‘코브라’ 모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2009년 신제품들은 샌들부터 트레일 러닝화까지 다양하다. 새로운 시즌에는 의류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장비들도 많이 선보였다.

▲ 가족 단위의 캠퍼들의 늘어나면서 브랜드마다 다양한 텐트들을 선보였다. 사진은 <피엘라벤>의 텐트.

최근 가족단위의 캠핑족들이 늘어나면서 그룹 텐트가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런 인기에 편승해 <테라노바>는 5인용 텐트 ‘레이저 스페이스 5’를 출시했다. ‘레이저 스페이스 5’는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되는 텐트로 총 무게가 5kg밖에 나가지 않아 실용적이다. 노르웨이 브랜드 <버간스>도 기존의 텐트 ‘윙글로’를 새롭게 리뉴얼해 출시했다. ‘윙글로’는 8인 이상이 이용할 수 있으며 높이가 2.5m에 달해 텐트 안에서 자유롭게 활동이 가능하다.

다가 올 2009년 아웃도어 트렌드를 미리 보여주는 ‘유러피안 아웃도어 트레이드 페어’. 올해는 150여 개국 787개 브랜드가 참여해 아웃도어 시장의 파워를 보여줬다. 2009년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할 아웃도어 시장은 당신에게 새로운 유행을 제시할 것이다.

▲ <바우데>의 배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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