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보다 못한 얼음 정수기? 구입 시 풀케어 가능 여부 확인해야
수돗물보다 못한 얼음 정수기? 구입 시 풀케어 가능 여부 확인해야
  • 정상용
  • 승인 2023.05.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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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는 언제든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수기도 잘못 관리하면 세균과 곰팡이, 이물질 등이 번식해 오히려 수돗물보다 수질이 떨어지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실제로 정수기는 물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탓에 세균 번식이 빠르게 진행된다. 한국소비자원이 2020년에 발표한 ‘가정용 정수기 수질 안전실태조사’를 보면, 가정에서 쓰는 정수기에서 일반세균은 물론 대장균, 곰팡이 등이 검출됐다.

정수기에서 세균이나 곰팡이가 생기는 원인은 제품의 구조에 있다. 일반 정수기는 내부에 물탱크나 저수조로 물을 저장하는 방식이라 고인 물로 인해 세균이 쉽게 발생한다. 얼음 정수기는 냉수와 얼음 생성을 위한 냉각기가 온도 차이를 만들어 단열재에 결로현상을 일으키며 곰팡이 번식을 일으킨다.

그런데 정수기 부품 대부분은 물에 직접 닿기 때문에, 일단 세균과 곰팡이가 생기면 순식간에 번식하게 된다. 이에 정수기 위생을 위해선 물과 접촉하는 모든 부자재의 청결 수준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수기 구입 시 물이 닿는 내부 부품을 모두 교체하고 관리할 수 있는 ‘풀케어 정수기’를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

풀케어 정수기는 말 그대로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정수기로, 정수기 뼈대만 남기고 내부 부품을 소비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수기 필터나 직수관만 케어해주는 렌탈 정수기와 달리 직수관 연결부인 밸브와 필터 연결부 브라켓, 냉각시키는 냉각코일, 모듈 등 전 부품을 모두 교체할 수 있어 보다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풀케어 정수기에 나노필터가 사용됐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정수기에 장착되는 필터는 역삼투압필터, 중공사막필터, 나노필터 등이 있는데, 나노필터는 음전하의 필터가 정전기력으로 양전하의 이물질을 흡착하여 제거하는 방식이다. 물에 미네랄은 남기면서 미세한 이물질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역삼투압과 중공사막필터의 단점을 모두 보완해 가장 추천된다.

정수기는 언제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잘못 관리하면 세균, 곰팡이, 이물질 등까지 섭취하게 된다. 특히 여름에 인기 있는 얼음정수기의 경우 물탱크, 저수조, 냉각기 등으로 세균과 곰팡이가 쉽게 발생하는 구조를 갖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정수기를 구입할 땐 모든 부품을 교체할 수 있는 풀케어 정수기로 선택해 주기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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