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화 비교 리뷰 ④가성비, 착용감 그리고 총평
등산화 비교 리뷰 ④가성비, 착용감 그리고 총평
  • 김경선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3.05.24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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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발란 가데나 라이트
테크니카 포지 GTX
마인들 구퍼트 GTX
호카 아나카파 미드 GTX
트렉스타 에어리스 GTX



가성비 VALUE FOR MONEY
물건을 구입할 때 가성비는 최우선 순위의 고려 사항 중 하나다. 특히 기능성이 집약된 아웃도어 아이템은 고가이 니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디자인과 기능성, 가성비의 균형을 맞춘 제품을 구입하기 위한 노력은 소비자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부분.
리뷰한 다섯 개의 제품은 디자인도 가성비도 천차만별이다. 다섯 개 제품 중 가장 고가의 등산화는 마인들의 구퍼트 GTX로 63만 5천 원에 달한다. 물론 다섯 개의 등산화 중 중등산화의 기능성을 가장 많이 갖춘 등산화이기도 하다. 창갈이 하면서 평생 신을 각오로 구입하기에 아깝지 않은 신발이다. 두 번째로 비싼 등산화는 잠발란 가데나 라이트다. 풀 그레인 가죽을 사용해 클래식 등산화의 전형을 보여준 가데나 라이트는 55만 원.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신을수록 멋스러움을 더해가는 것은 물론 아웃도어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패션 아이템으로 어울리는 신발이니 디자인적인 면에 큰 점수를 준다면 구입할 가치가 있다. 다음은 테크니카의 포지 GTX로 33만 원이 다. 포지 GTX의 강점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등산화라는 점. 다섯 개의 브랜드 중 유일하게 내 발에 맞춤 성형이 가능하니 착용감이 중요한 사용자라면 구입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 트렉스타 에어리스 GTX는 다섯 개의 등산화 중 가장 가볍게 신을 수 있는 등산화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만족할 만한 착용감을 얻을 수 있다. 27만 원으로 해외 브랜드 제품보다 가격도 합리적인 편. 당일 산행이나 가벼운 산행을 주로 한다면 가성비 좋은 선택이 되어 준다. 호카 아나카파 미드 GTX는 24만 9천 원으로 다섯 개 등산화 중 가격적인 면에서 가장 메리트가 있다. 호카는 최근 MZ세대에게 특히 인기를 얻고 있는데, 내구성이 다소 아쉽지만 착용감이 월등해 누가 신어도 단번에 만족할 만한 편안함을 제공한다.

착용감 COMFORT
잠발란 가데나 라이트는 통가죽을 사용한 만큼 길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섯 개의 제품 중 에디터가 가장 많이 신어본 등산화로 처음에는 몇 번 물집이 잡히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에디터의 족형에 맞춰지며 편안해졌다. 잠발란 등산화는 발볼이 좁게 나온 편이다. 발볼이 넓 은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잘 맞는 신발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가죽 등산화는 사이즈 선택도 신중해야 한다. 반 사이즈, 혹은 한 사이즈까지 크게 신는 것을 추천하며, 가능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어보는 것이 좋다.
마인들 구퍼트 GTX도 올 누벅 슈즈다 보니 처음에는 다소 딱딱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아웃솔도 단단하고 유연성이 떨어지다 보니 발에 착 감기는 밀착감은 떨어진다. 하지만 가죽 등산화는 신을수록 내 발에 맞게 길들어지는 신발이다. 중장거리 산행을 여러 번 다니며 길들 이는 작업을 진행하면 비로소 편안해진다. 구퍼트 GTX는 다섯 개의 등산화 중 장거리 산행에 가장 적합하다. 오래 걸을수록 발바닥이 피로해지는 사람이라면 구퍼트 GTX가 좋다. 테크니카 포지 GTX는 잠발란이나 마인들에 비해 유연하다. 누벅과 합성소재를 섞어 제작해 처음 신발을 신어도 운행 중 신발이 유연하게 반응한다. 중등산화답게 발목은 확실하게 잡아줘 장시간 걸어도 발목이 꺾이는 현상이 적다. 물론 중등산화다 보니 경등산화에 비해 밀착감이나 날렵함은 다소 떨어지는 편. 시간이 지날수록 발에 맞게 변형되며 자연스러워진다. 호카 아나카파 미드 GTX는 신는 순간부터 편안하다. 가벼운 소재와 푹신한 아웃솔은 길들이는 작업 없이도 밀착감과 유연함을 선사한다. 다섯 개의 신발 중 처음 신었을 때의 편안함은 가장 우수한 편이다. 트렉스타 에어리스 GTX는 한국인의 족형을 분석한 네스핏을 적용해 신는 순간부터 밀착감과 편안함이 느껴진다. 특히 발가락 부분은 여유 있고 뒤꿈치는 확실하게 잡아주니 오래 걸어 발이 부어도 답답하거나 조이는 느낌이 적다.



총평 GENERAL REVIEW

<잠발란> 가데나 라이트
클래식한 디자인을 원한다면, 아웃도어와 일상에서 전천후로 멋스러운 스타일을 원한다면, 높은 내구성을 우선한다면 가데나 라이트다.

<마인들> 구퍼트 GTX
중장거리 산행을 주로 한다면, 중등산화가 요구하는 다양한 기능성이 필요하다면, 오래 신을수록 내 발에 꼭 맞는 내구성 높은 신발을 원한다면 구퍼트 GTX다.

<테크니카> 포지 GTX
세련되고 독특한 디자인을 원한다면, 내 발에 꼭 맞는 성형이 필요하다면, 유연하면서도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등산화를 원한다면 포지 GTX다.

<호카> 아나카파 미드 GTX
처음 신는 순간 편안함을 느끼길 원한다면,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원한다면, 가격 대비 접지력과 통기성, 방수 기능을 모두 갖춘 등산화를 찾는다면 아나카파 미드 GTX다.

<트렉스타> 에어리스 GTX
언제 어디서나 전천후로 활용 가능한 등산화를 원한다면, 오래 신어도 발이 편안한 신발을 찾는다면, 날렵하게 보행하기 위한 경량화가 중요하다면 에어리스 GTX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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