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버킷리스트, 페루 여행
모두의 버킷리스트, 페루 여행
  • 고아라 | 페루관광청
  • 승인 2023.04.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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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풍경과 신비로운 문화가 공존하는 페루는 누구나 꿈꾸는 여행지다. 안데스산맥과 사막, 정글, 잉카 유적, 식민지 시대 흔적, 풍요로운 미식까지. 최근 재개장 소식을 알린 마추픽추를 포함해 꼭 한번 가봐야 할 페루 여행지를 소개한다.


리마 Lima
페루의 수도로 남미 여행자들의 출발점이다. 해안가 절벽 위에 자리한 리마는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풍부한 역사,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 풍요로운 미식 문화로 유명한 관광 도시다. 특히 콜럼버스 이전 예술의 광범위한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는 라르코 박물관Museo Larco을 비롯해 페루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포괄적으로 다루는 국립 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이 모여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 중심부에는 리마 대성당과 샌프란시스코 교회 등 감탄을 자아내는 식민지 시대 건축물이 한데 모여 있다. 여행의 꽃인 미식도 놓치지 말 것. 스페인, 아프리카, 아시아의 영향을 받은 요리와 토착 식 재료가 어우러져 세계적인 음식을 선보인다.



쿠스코 Cusco
안데스산맥에 위치한 인기 관광 도시. 쿠스코는 ‘세계의 배꼽’이라는 뜻으로 당시 세상의 중심이라 생각하여 붙인 이름이다. 잉카인들은 하늘은 독수리, 땅은 퓨마, 땅속은 뱀이 지배한다고 믿었는데, 쿠스코는 도시 전체가 퓨마 모양을 하고 있다. 잉카 제국의 옛 수도인 만큼 식민지 시대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잉카 유적들이 많아 페루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 쿠스코 대성 당, 삭사이와만Sacsayhuaman을 둘러보고 나면 그 시대의 잉카 문명을 엿보고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쿠스코를 방문했다면 다양한 액티비티에도 도전해 보자. 쿠스코는 도시 분위기가 유독 활기찬 것으로 유명한데, 도시를 신나게 누빌 수 있는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이다. 무지갯빛 산인 비니쿤카 트레킹부터 산악자전거, 래프팅 등을 즐길 수 있어 액티비티 관광의 중심지로 꼽히기도 한다.



마추픽추 Machu Picchu
‘페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관광지가 아닐까. ‘태양의 도시’, ‘공중 도시’, ‘잃어버린 도시’ 등 불리는 이름도 다양한 이곳은 영원의 수수께끼를 간직한 남미 대표 여행지다. 안데스산맥에 위치한 고대 잉카 도시로 무려 해발 2400m 바위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다. 절벽과 밀림에 가려져 있으며 산허리에 구름이 감기면 아래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고, 공중에서만 볼 수 있다. 발견되기 전까지 수풀에 갇혀 아무도 그 존재를 알지 못했다가 1911년 미국인 하이럼 빙엄에 의해 발견됐다. 잉카 최후의 요새인 마추픽추에는 1만 명의 잉카인들이 살았으며 생활 터전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신비로운 마을은 쿠스코에서 기차로 4시간을 달린 후 버스로 40분 정도 간 다음, 다시 30분 정도 걸어 올라야 만날 수 있다. 그럼에도 관광객이 끊임없이 찾고 있으며 수많은 이들의 버킷리스트로 꼽힌다.


티티카카 호수 Lake Titicaca
항해가 가능한 호수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로 페루와 볼리비아에 걸쳐 있다. 해발 고도가 무려 3810m이며 규모가 워낙 거대해 ‘육지 속 바다’라 불리기도 한다.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산맥이 어우러진 황홀한 자연 풍광, 역사 깊은 토착 문화로 유명하지만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갈대를 엮어 만든 인공 섬, 우로스 섬Uros Floating Islands이다. 우루 족 사람들이 토토로라는 갈대를 쌓아 만들었는데, 계속 쌓고 있기 때문에 아래쪽이 썩어도 섬은 원형 그대로 유지된다. 이곳의 주민들은 신혼집을 차리거나 공부방을 짓기 위해 우로스 섬을 만든다. 원주민 공동체의 고향인 타킬레 섬Taquile Island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원주민들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보존하고 있으며 타킬레섬의 명물인 직물 공예의 전통도 오랜 시간 이어져 오고 있다.


나스카 지상화 Nasca Geoglyphs
페루에는 마추픽추 말고도 수수께끼가 하나 더 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나스카의 지상화다. 너른 사막 위에 거대한 그림이 가득 새겨져 있는데, 언제, 누가, 어떻게 그렸는지 아직도 아는 이가 없다. 나스카 평원에는 거미, 고래, 원숭이, 개, 나무, 우주인으로 보이는 것들과 벌새, 펠리컨 등 30개 이상의 동물을 닮은 그림이 있다. 소용돌이, 직선, 삼각형, 사다리꼴과 같은 곡선이나 기하학적인 형태는 300개가 넘는다. 하나의 그림은 무려 100m에서 300m에 달할 만큼 거대해 웬만큼 높은 곳이 아니면 파악하기도 힘들다. 나스카 지상화를 감상하는 방법은 전망대와 경비행기, 두 가지가 있다. 나스카에 위치한 페루 나스카 전망대에 오르면 ‘나무’와 ‘손’그림을 볼 수 있으며, 피스코 국제공항에서 나스카 라인 상공을 비행하는 경비행기를 타면 나선, 벌새 등 유명한 그림을 비롯해 다양한 지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아레키파 Arequipa
잉카 제국 시절 최고의 부를 누렸던 페루 제2의 도시. 페루 남부에 위치하며 해발고도 2000m가 넘는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식민지 시절 흰 건물이 많이 세워져 ‘백색 도시’라 불리기도 한다. 잉카 시대의 건축물과 스페인 양식의 건축물이 독특한 조화를 이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기도 했다. 어디서부터 여행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르마스 광장으로 가면 된다. 광장 바로 앞에는 아레키파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인 라콤파니아 성당이 있으며 조금 더 걸어가면 2만여 권의 서적을 보유한 프란시스코 성당이 나온다. 이곳에서 5분 정도 더 걸으면 페루의 가장 큰 종교 건물 중 하나인 식민지 시대 수녀원, 산타 카탈리나 수녀원Santa Catalina Monastery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건축 양식과 작은 정원, 골목이 어우러져 독특하면서도 아기자기한 풍경에 반하게 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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