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덕지덕지 정수기, 장염 유발할 수 있어…풀케어로 관리 필요
세균 덕지덕지 정수기, 장염 유발할 수 있어…풀케어로 관리 필요
  • 정상용
  • 승인 2023.04.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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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는 물이 닿는 부위가 많고, 내부 수조가 있을 경우 항상 물이 고여 있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다. 이에 과거 정수기의 수질검사를 한 결과 세균이 기준치를 훨씬 초과해 검출됐다는 보도가 수차례 있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중국 샤먼대학교 청송예 연구팀에 따르면 정수기에서 검출되는 미생물군은 일반세균인 스타필로코커스 스키우리, 스핀고모나스 파우치모빌리스 등도 있지만 수인성 병원체인 병원성 대장균과 녹농균도 자주 검출된다. 이러한 일반세균과 병원성 대장균, 녹농균 등은 식중독 및 설사, 출혈성 대장염 등을 야기하는데, 심각할 경우에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세균 정수기로부터 안전하려면 정수기에서 물이 닿는 모든 부위를 관리하고 교체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이용하는 렌탈 정수기의 경우에는 필터나 직수관 등 일부 부품만 교체되는 등 관리가 한정적이며, 정수기 코디 등 관리하는 사람에 따라 청결도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

때문에 위생을 위해선 자가관리형 정수기를 쓰는 것이 좋다. 그 중에서도 풀케어 정수기는 모든 부품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할 만 하다. 풀케어 정수기는 정수기 뼈대만 남기고 필터, 직수관, 코크, 밸브, 모듀르 브라켓, 냉각코일 등을 모두 교체하고 관리할 수 있다.

다만 풀케어 정수기는 얼음 기능이 없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냉수 기능이 있는 정수기는 내부에 냉각기가 있어 주변 환경과 온도차이가 발생하면서 결로 현상이 생긴다. 이에 곰팡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 곰팡이균이 공기 중으로 떠다니면서 정수기 내부 배관이나 필터 등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

이외에도 풀케어정수기에 사용된 필터가 나노필터인지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수기 필터는 크게 역삼투압필터, 중공사막필터, 나노필터 등으로 구분된다. 역삼투압필터는 우리 몸에 필요한 미네랄도 걸러내는 단점이 있고, 중공사막필터는 미세한 불순물이 함께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나노필터는 정전기력을 통해 흡착 및 제거하여 미네랄은 남기면서 불순물만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현재 풀케어정수기 중에는 3종류의 나노필터가 사용되고 최대 9단계까지 정수가 가능한 제품도 있어 참고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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