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에서 꼭 해야 할 여섯 가지
나고야에서 꼭 해야 할 여섯 가지
  • 김경선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3.04.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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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즐기고 휴식하는 일만큼 행복한 것이 없다. 나고야는 이런 여행자들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선물하는 여행지다.


01 식도락 여행
나고야만의 독특한 요리들을 가리켜 ‘나고야 메시’라고 부를 만큼 특색 있는 요리들이 많다. 특히 미소 된장, 핫초 미소가 유명한데 일본의 일반적인 된장이 노란색을 띄고 있는데 반해 나고야 핫초 미소는 대두만을 사용해 진한 붉은색이 특징이다. 나고야에는 맛 좋은 장을 이용한 요리들이 많다. 핫초 미소를 졸이듯 끓여 뚝배기에 내는 우동 미소 니코미, 미소 베이스 국물을 졸여 된장 소스를 더한 미소 오뎅, 미소로 소스를 만든 미소 카츠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나고야식 장어덮밥, 납작한 면으로 만든 키시멘, 나고야 스타일 스파게티 인카케, 새우튀김이 들어간 주먹밥 텐무스, 닭날개튀김 테바사키 카라아게 등 별미들이 가득하다.


02 나고야 라멘
일본의 국민 음식으로 불릴 만큼 널리 사랑받은 요리 라멘. 나고야에도 라멘 전문점들이 많다. 돈코츠 라멘, 돈코츠 소유 라멘, 교카이 라멘, 토리카라 라멘 등이 일반적이지만 나고야에 왔다면 꼭 먹어야 할 라멘이 있다. 먼저 타이완 라멘이다. 1970년대 나고야의 대만 음식점 주인이 대만의 단짜이멘을 맛본 후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타이완 라멘은 매콤한 맛이 일품으로 다진 고기와 파, 마늘이 듬뿍 들어가 있어 일본 전통 라멘과는 느낌이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마제소바도 타이완 라멘에서 시작됐다. 다진 돼지고기와 마늘이 들어가 면과 비벼 먹는 마제소바는 일본 라멘 특유의 느끼한 맛이 없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도 잘 맞다. 면을 다 먹은 후에는 밥을 추가해 비벼 먹어도 좋다.


03 드럭 스토어
우리나라의 올리브영 같은 드럭 스토어는 일본 도심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쇼핑 핫스폿이다. 화장품과 생필품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음료 및 간식류도 저렴하다. 돈키호테, 마츠모토 키요시, 츠루하 고쿠민 등 도심 곳곳에 다양한 드럭스토어가 있으니 꼭 들러볼 것. 일정 금액 이상 구입하면 면세 혜택도 가능하니 여권을 꼭 소지하자.


04 나고야 킷사텐
커피를 좋아한다면 킷사텐 문화를 꼭 경험해보자. 킷사텐은 오랜 시간 가게를 유지해 온 레트로한 카페다.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감성을 생각한다면 오산. 과거 우리네 다방 같은 낡은 분위기의 오래된 카페에서 즐기는 커피와 간단한 식사가 킷사텐 문화다. 일본의 킷사텐은 19세기 초반, 일본이 브라질과 교류하며 대량의 원두를 무상으로 제공받으면서 시작됐다. 1960년대 킷사텐 붐이 일어 전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했으며, 커피 등의 음료는 물론 오므라이스, 샌드위치, 나폴리탄 등 다양한 식사 메뉴를 갖춘 카페들이 생겨났다. 호텔 조식 대신 카페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05 게로 온천
나고야 역에서 기차로 약 1시간 30분을 달리면 1천 년 역사의 작은 온천 마을 게로에 닿는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기후현과 나가노현 경계에 위치하지만 대도시 나고야에서 멀지 않아 나고야 여행자라면 꼭 가봐야 할 온천 명소다.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게로 온천 마을은 온천수가 풍부하고 수질이 뛰어나 10세기부터 온천 치유지로 알려져 왔다. 도쿠가와 시대의 유학자 하야시 라잔이 효고현의 아리마 온천과 군마현의 구사츠 온천과 함께 게로 온천을 일본 3대 명천으로 꼽은 후 유명해졌다. 약 84도 고온의 천연온천수는 알카리성 수질로 무색투명하며 부드러운 온천수로 피부가 매끈해진다고 해 미인온천이라고도 불린다. 이 외에 피부염, 류마티스, 신경통에도 효과가 좋다.


06 온천 즐기기
나고야 근교에는 게로 온천 외에도 다양한 온천 여행지가 있다. 다카야마에 자리한 히다다카야마 온천은 알칼리성 온천으로 다카야마 대부분의 숙박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미에현 고자이쇼 다케 산기슭에 자리한 유노야마 온천은 알칼리성 라듐 온천으로 치유 효과가 탁월하다. 미에현 이세 남부 해안 도시 토바 지역에 자리한 토바 온천은 수많은 섬과 바다가 만드는 이세시마의 풍경을 즐기며 온천하기 좋다. 나고야 남부 바닷가에 자리한 가마고리 온천은 미야마 온천이라고도 불리며, 대부분 염분을 포함한 나트륨 온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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