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발원한 황사 먼지가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되면서 미세먼지가 악화하고 있다. 수도권 등 내륙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연일 '매우 나쁨' 수준까지 오르고 있어 호흡기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폐와 혈관으로 들어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2013년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식(Lancet)’에 실린 덴마크 암학회연구센터의 라쇼우-니엘센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1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폐암을 유발하는 미세먼지를 막으려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바깥 활동 시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실내에서 공기청정기를 가동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시판 공기청정기는 제품마다 청정화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구입 전 CADR(청정화능력)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CADR은 일정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양의 정화된 공기를 확산시키는지를 나타낸다. 보통 CADR가 높을수록 공기정화 능력이 우수한 공기청정기라고 할 수 있으며, 고성능 제품을 고르려면 CADR 수치가 최소 160㎥/h 이상인 제품인지 따져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집에서 쓰는 공기청정기는 대형 제품 하나를 쓰기보다 소형 제품 여러 대를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실내는 배치된 가구나 벽 등의 구조물로 방해 요소가 많기 때문에 공기 질 관리를 위해선 방마다 각각 공기청정기를 두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 때 평수보다 1.2~1.5배의 평형을 가진 공기청정기를 선택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실내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에 사용된 필터가 0.3㎛의 미세한 먼지까지 99.9% 제거할 수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만약 일일이 체크하기 어렵다면 WCS 표기가 있는 공기청정기로 선택하면 된다. WCS는 'Warrant Contents Standard'의 약자로 제품의 품질을 보증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공기청정기의 CADR, 필터 등급, 유해가스 제거 등의 성능을 모두 공인기관에서 객관적으로 검사해 신뢰할 수 있는 제품에만 부여하기 때문에 ‘WCS 공기청정기’를 고르면 필터 성능부터 CADR 수치까지 믿고 사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