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피해 실내로? 올바른 공기청정기 사용 TIP
미세먼지 피해 실내로? 올바른 공기청정기 사용 TIP
  • 정상용
  • 승인 2023.03.23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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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과연 집 안은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오히려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더 짙을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매일 조리할 때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의 최대 60배까지 높아진다고 한다. 실제로 고기를 굽자 m³당 35μg이었던 초미세먼지 농도가 순간 553μg까지 치솟기도 했다.

진공청소기 사용도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필터를 통해 걸러지지 않은 미세먼지가 다시 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창문을 잘 열지 않는다면 이산화탄소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으로 오염이 가중돼 건강에 더욱 해롭다.

창문을 닫아둘 경우 실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와 오염물질 등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므로 미세먼지가 많더라도 짧게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하루 3차례 10분씩은 창문을 열어 환기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거실, 주방, 방마다 공기청정기 사용 또한 권장된다. 이때 공기청정기의 크기는 실제 평수보다 1.2~1.5배가량 큰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30평대 아파트 기준 거실은 9~15평인 제품, 방과 주방, 원룸은 3~6평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추천된다.

다만 미세먼지 공기청정기의 성능을 유의해 CADR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CADR은 청정화능력으로, 단위시간에 얼마나 많은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지를 수치로 환산한 것이다. 최소 160㎥/h 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CADR 수치를 업체에서 자체측정하는 경우가 많아 인증기관에서 검증했다는 성적서가 있는 제품으로 고르면 더욱 믿을 수 있다.

여기에 미세먼지와 함께 유해가스 제거 기능이 있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실내에는 건축자재나 가구 등에서 포름알데하이드, 아세트알데하이드, 톨루엔, 아세트산 등 유해가스가 베출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해가스는 인체 내에서 호르몬 교란을 일으키고 호흡기 및 신경계 질환, 발암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제거 기능이 있는지, 성능에 대한 국내기관 인증을 받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구입하려는 미세먼지 공기청정기의 성능 등을 신뢰하기 위해서는 WCS 표시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WCS는 ‘Warrant Contents Standard’의 약자로, 제품의 품질을 보증한다는 의미이다. 공인된 기관을 통해 제품 성능, 필터 등급 등을 확인해 성적서에 대한 검증도 완료한 제품에만 부여되는 만큼 WCS 표시가 있으면 공기청정기의 품질을 믿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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