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난소증후군에 좋은 ‘이노시톨’, 비율 맞춰 섭취해야
다낭성난소증후군에 좋은 ‘이노시톨’, 비율 맞춰 섭취해야
  • 정상용
  • 승인 2023.03.0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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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초음파상 2~9mm의 미성숙한 난포가 12개 이상 관찰되거나 난소의 부피가 10㎤ 이상 증가되어 있을 때 진단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국내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2017년 4만148명에서 2021년 6만2653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생리불순, 부정 출혈, 무월경 등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를 방치하게 되면 제대로 난소가 자라지 못하여 배란이 잘되지 않아 난임, 불임의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자궁 내막이 제대로 탈락하지 않아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자궁내막암 발생률이 3배 증가하고, 폐경 후에도 유방암 발생률이 3~4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낭성난소증후군를 관리하려면 인스턴트나 밀가루 음식은 피하고 ‘이노시톨’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노시톨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세포 내 신호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난포 자극 호르몬, 인슐린,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조절에 관여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 50명이 이노시톨 복용 후 61.7%에서 배란이 있었고, 이 중 37.9%가 임신했다는 불가리아의 연구 결과도 있다.

이노시톨 중에서도 ‘미오 이노시톨(myo-inositol)’은 다낭성난소증후군 연구에 사용돼 시중 이노시톨 영양제는 대부분 미오 이노시톨만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체내 이노시톨 배합률과 다낭성난소증후군 개선 효과를 생각한다면 미오 이노시톨과 함께 카이로 이노시톨이 40:1의 비율로 배합되어 있어야 한다.

실제로 미오 이노시톨만 섭취하는 것보다 미오 이노시톨과 카이로 이노시톨을 40:1 비율로 섭취했을 때 더 빠르게 호르몬과 대사 지표가 회복됐다는 연구도 있다. 이탈리아 로마 라 사피엔자 대학교 노르디오 연구팀에 따르면 미오 및 카이로 이노시톨 복합 치료군은 미오 이노시톨 단독 치료군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최대 10.1ng/dl 낮아졌으며, SHBG 수치는 최대 20nmol/l 높아졌다.

또한 2019년 ‘유럽 의약학 리뷰(European Review for Medical and Pharmacological Science)’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미오 이노시톨과 카이로 이노시톨의 40 : 1 비율이 다른 비율에 비해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배란을 정상화시키는 데 가장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미오 이노시톨을 단독 섭취하는 것보다 40 :1 비율의 미오 및 카이로 이노시톨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아울러 이노시톨과 함께 크롬, 콜린, 베타인, 비타민B군, 아연, 비타민D, 비타민K2 등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된 제품으로 고르면 더욱 좋다. 이러한 영양성분들은 인슐린 신호 작동을 돕거나 체내 호모시스테인을 제거하는 등의 역할을 하여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당뇨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이에 이노시톨과 함께 섭취하면 시너지를 내 건강을 더욱 챙길 수 있다.

이외에도 이노시톨 영양제를 안전하게 복용하기 위해서는 노케스템(NOCHESTEM) 표기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노케스템은 ‘No Chemical System’의 약자로 화학성분을 사용하지 않았음을 보증한다. 일반적으로 영양제를 제조할 때 부서지거나 손에 묻어나는 것을 방지하고 맛을 내기 위해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HPMC, 합성향료, 감미료 등을 사용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자궁내막암, 난임, 불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다낭성난소증후군에 좋다는 이노시톨을 챙기는 것이 좋다. 다만 이노시톨의 효과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미오 이노시톨과 카이로 이노시톨이 40 :1 비율로 이뤄져 있고, 콜린, 크롬, 비타민, 아연 등이 함께 배합된 노케스템 이노시톨로 고르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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