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끝에 남은 도쿄의 기억
혀끝에 남은 도쿄의 기억
  • 신은정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3.01.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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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맛

일본의 수도, 도쿄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들과 개성 있는 가게들이 넘쳐난다. 제대로 된 그곳의 맛을 경험하는 일은 여행지를 추억으로 남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스시잔마이
일본의 ‘참치대왕’이라 불리는 기무라 기요시가 운영하는 초밥 전문점. 터무니없이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질 좋은 카이센동과 스시를 맛볼 수 있다. 츠키지에 본점이 있으며 긴자, 신바시, 시부야, 신주쿠 등 도쿄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인기로 검증된 맛집이다. 스시 잔마이에서 꼭 먹어봐야 할 것을 꼽는다면 참치다. 참치가 푸짐하게 얹어진 참치 덮밥에서는 참치 본연의 향과 맛이 풍부하게 느껴진다.
〒104-0045 東京都中央区築地4丁目11-9
+8 13-3541-1117


야스베에
라멘 종류 중 하나인 츠케멘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라멘의 모습과 달리 면과 국물이 따로 나온다. 면을 ‘찍먹’하는 자루 소바 같은 형태다. 특히나 꼬들꼬들한 면을 좋아하고 퍼진 면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츠케멘을 추천한다. 야스베에 츠케멘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맛은 일반 츠케멘, 미소 츠케멘, 매운 츠케멘 등이 있고 양도 180g부터 440g의 대용량까지 4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제일 작은 사이즈는 면의 양이 적은 대신 계란, 만두 등의 토핑 하나가 무료다. 기호에 따라 양파나 식초를 국물에 넣어먹어 보자. 양파는 단맛을 더해주고, 식초는 깔끔한 맛을 낸다. 면을 다 먹고 나면 직원에게 수프를 요청하자. 면을 찍어먹는 용도인 츠케멘의 국물은 간이 센 편인데, 스프와리를 부어 간을 맞춘 후 국물까지 ‘완탕’하면 된다. 시부야, 신주쿠, 아키하바라 등 도쿄 중심부에서 만날 수 있다.
〒150-0002 Tokyo, Shibuya City, 3 Chome-18-7
+8 13-3400-3011



이치노야
에도시대부터 역사를 이어온 숯불로 구워낸 장어 맛집. 이치노야는 시부야에도 있지만, 작은 에도마을 가와고에에 자리한 이치노야 지점이 마을의 분위기와 더 잘 어우러진다. 식당 규모가 큰 만큼 내부에는 다다미방도 있어 일본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장어에 진심인 맛집인 만큼 어떤 메뉴를 먹어도 맛있지만, 따로 나오는 그릇에 덜어먹는 히츠마부시를 추천한다. 밥에 녹차를 부어먹는 오차즈케 방식으로 이치노야 장어덮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메뉴다.
〒350-0056 埼玉県川越市松江町1丁目18-10
+8 14-9222-0354



토비쵸
잔잔한 바다에 둘러싸인 에노시마의 명물 잔멸치. 에노시마에서 잔멸치 덮밥으로 가장 유명한 맛집이 토비쵸다. 멸치를 생으로 먹는 다소 생소한 비주얼에 놀랄 수 있지만, 이색적인 맛은 새로운 감각을 깨워준다. 잔멸치 덮밥을 주문하면 생으로 먹을 건지, 익혀서 먹을 건지, 반반으로 먹을 건지 물어보니 취향껏 선택하자. 덮밥에 부어먹는 계란도 날 것과 온천 계란 중 고를 수 있다. 세트메뉴에는 덮밥과 잔멸치 튀김, 계란 푸딩, 된장국이 포함되어 있으니 모두 맛 보고 싶다면 세트를 추천한다.
〒251-0036 神奈川県藤沢市江の島1丁目6-7
+8 14-6623-0041


하나마야 우동
통통한 면만 있을 것 같은 우동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지는 곳. 넓적하고 쫄깃한 면으로 사랑받는 하나마야 우동이다. 150년 이상 5대째 이어져 오고 있는 역사 깊은 맛집으로, 건면인 히모가와에서 폭이 넓어진 형태의 오니히모가와 면의 원조 격인 가게다. 젓가락이 비칠 만큼 얇고 고운 면이 특징. 한입에 가득 차는 푸짐함은 덤이다. 고추냉이와 함께 먹으면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집에서 먹을 수 있도록 오니히모가와 건면도 따로 판매하고 있어 선물·기념품용으로도 구매하기 좋다.
〒104-0061 東京都中央区銀座3丁目14-13
+8 13-6264-7336


신부사키야
일본 하면 라멘이 빠질 수 없다. 시부야의 미소라멘 맛집인 신부사 키야는 진한 미소된장 베이스의 국물이 유명하다. 라멘 속 부드러우면서 탄력 있는 면발, 라멘의 생명인 탱글탱글한 차슈가 일본에 와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신부사키야 라멘의 특징은 위에 생강을 올려준다는 점인데, 국물에 풀어먹으면 더욱 깔끔한 맛을 낸다. 사이드 메뉴인 교자를 국물과 함께 먹으면 조화로운 맛이 더해진다.
〒150-0043 東京都渋谷区道玄坂2丁目10-3
+8 13-6416-3778


고에도 오사쯔 앙
일본의 옛 정취가 가득한 가와고에의 대표적인 먹거리 중 하나는 고구마다. 때문에 고구마 디저트가 길거리 곳곳에서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마치 꽃다발처럼 피어있는 듯한 고구마 칩. 오사쯔 앙에서는 고구마를 얇게 썰어 기름에 튀긴 고구마칩을 판다. 바삭바삭한 고소함이 손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마법의 디저트. 600엔짜리 칩을 사면 소금 버터, 타르타르, 메이플 크림, 초코크림 등의 소스 중 하나를 무료로 고를 수 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이 배가 된다.
〒350-0063 埼玉県川越市幸町15−21
+8 14-9226-3297


KOFFEE MAMEYA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은 보통 빠르고 간단하게 커피를 사가기 위해 가는 곳이다. 때문에 맛보다는 빠른 속도가 생명이지만, 오모테산도 거리에 위치한 카페 마메야는 다르다. 순서를 기다리며 길게 늘어져 있는 사람들은 모두 ‘커피 맛’을 기대하며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이다. 카페 마에야는 자신의 취향대로 주문하면 월드 챔피언 바리스타가 직접 만들어주는 신선한 시스템의 가게다.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하고 커피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나면 눈앞에서 바로 커피를 내려준다. 기다린 보람만큼 취향에 딱 맞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 규모는 작은 가게지만 커피에 대한 그들만의 철학과 커피를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는 곳으로 ‘커피러버’라면 꼭 방문해야 할 가게.
〒104-0061 東京都渋谷区神宮前4丁目-15-3
+8 13-5413-9422


Kaminari-Issa
말차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말차 전문 카페. ‘좋은 말차는 쓴맛이 나지 않는다’는 콘셉트로 고급 말차를 준비하는 곳이다. 말차를 이용한 초콜릿, 젤리, 베이커리 등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으며 직접 말차를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 전날 오후 5시 까지 예약하면 되고, 10~15명 정도의 단체 체험도 가능하다. 체 험은 약 40분간 진행된다. 찻잎이 말차로 변하는 과정을 시청하고 맷돌로 직접 찻잎을 갈아본 후, 일본식 다다미방으로 이동해 말차를 만들고 직접 시음한다.
〒111-0032 東京都台東区浅草2丁目7-3
+8 13-5811-1948


All Seasons Coffee
신주쿠 골목 한편에 자리한 올 시즌즈 커피는 작지만 맛있는 디저트가 가득한 카페다. 초행길이어도 늘 풍겨오는 콩 볶는 향을 따라 가다 보면 어렵지 않게 가게를 발견할 수 있다. 커피 맛도 좋지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진한 맛을 자랑하는 클래식 푸딩과 몽블랑 푸딩이다. 특히 몽블랑 푸딩은 밤 크림이 메밀국수처럼 늘어져 있는 듯한 신기한 비주얼로 시각과 미각 모두 즐겁다.
〒160-0022 東京都新宿区新宿2丁目7-7 1F
+8 14-5341-4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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