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의 맛을 찾아
청송의 맛을 찾아
  • 신은정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2.11.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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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맛집

등산 끝에 맛보는 푸짐한 정식
주왕산청솔식당
주왕산국립공원에서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면 자연 경관을 감상하느라 잊고 있던 허기가 깨어난다.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에서 맛있는 냄새로 유혹하는 식당들을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자연의 곁에 자리한 식당인 만큼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들이 반기는 곳, 주왕산청솔식당에는 점심시간도 오지 않았는데 벌써 사람이 붐빈다. 청솔식당은 주왕산에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 야채로 만든 산채비빔밥과 달짝지근한 더덕구이정식이 인기다. 각종 고소한 나물들이 어우러지는 산채비빔밥은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고 싶을 때, 반찬이 끊임없이 나오는 푸짐한 더덕구이정식은 지친 몸에 푸짐한 한 끼를 대접하고 싶을 때 추천한다.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공원길 164
054-873-8808
08:00~20:00

정갈한 한상
심부자밥상
송소 심호택이 1880년에 지은 송소고택 인근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정갈하고 깔끔한 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심 씨 집성촌에 자리한 식당답게 이름도 심부자밥상. 원래는 심부자 집안의 전통 음식을 재현하며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으나 지금은 정식 단 한 가지다. 쟁반 가득 내오는 반찬은 바삭하게 구워진 고등어, 푸딩같이 부드러운 계란찜, 든든한 된장국, 각종 나물 등이다. 보기만 해도 속이 든든해지는 우리네 밥상을 보니 낯선 타지에서 익숙한 정이 느껴진다.
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길 39
054-874-6555
08:00~20:00

약수로 끓여낸 보약 같은 백숙
진주약수식당
청송에는 시원하고 톡톡 쏘는 탄산약수가 솟아나는 달기약수터가 있다. 그냥 마셔도 몸이 건강해지는 것 같은 이 약수로 만든 요리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백숙. 약수터 인근에 늘어선 백숙 식당 중에서도 보약 같은 닭죽으로 인기를 끄는 진주약수식당에서 청송 약수 백숙을 제대로 맛봤다. 뽀얀 자태를 자랑하는 닭고기도 맛있지만 약수로 푹 고아내 진하고 녹진한 육수가 뭔가 다른 백숙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약수 한방 백숙부터 능이가 들어간 백숙, 오골계 백숙도 있다. 백숙만 먹기 아쉽다면, 닭 부위별 코스요리를 추천한다. 닭불고기와 닭다리 백숙, 닭 날개 구이와 찰밥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경북 청송군 청송읍 약수길 22-6
054-873-8622
09:00~21:00

트렌드 속에 따스함
수풀림
주왕산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왠지 모르게 푸근하고 친근한 분위기가 풍긴다. 그 길에서 단연 돋보이는 카페가 수풀림이다. 힙한 외관부터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진 내부를 가진 수풀림은 주왕산국립공원 자락에서 돌연변이처럼 트렌디한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통창에 주왕산이 한눈에 담긴다. 메뉴는 전 연령층을 공략한 듯 다양한데, 눈에 띄는 메뉴는 쌍화차와 옛날빙수다. 대추와 잣이 듬뿍 떠오른 쌍화차는 찬바람 맞은 몸을 뜨끈하게 녹여주고, 빙수 위에 잔뜩 쌓아올린 달달한 팥과 시원한 얼음 한 숟가락은 거친 숨을 시원하게 잠재워준다.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공원길 182
0507-1334-4463

청송 빵 맛집
달팡
현지인이 추천하는 베이커리 카페, 달팡. 아기자기한 동네 빵집의 정겨움과 빵 굽는 냄새가 향기로운 곳이다. 오후에 가면 인기가 많은 빵은 벌써 다 팔려버리고 없기 때문에, 점심 전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달팡 사장님은 항상 새로운 빵을 고민하고 개발하는데, 청송 베이커리 카페답게 타이밍 좋게 찾아가면 청송사과 쨈과 크림치즈가 어우러진 사과모양의 사과빵 등 사과로 만든 다양한 빵을 만날 수 있다.
경북 청송군 청송읍 중앙로 237
054-873-8815
09:30~20:00(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10:00~19:00(last order 18:30)

스페셜한 스페셜티
그린체어커피
청송 핸드드립 커피 맛집을 찾았다. 청송에서도 꽤나 외진 곳에 있지만, 일단 한 잔 마시고 나면 시간을 투자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카페를 방문해 사장님에게 메뉴 추천을 부탁했을 때 나오는 답변으로 그 카페의 커피 맛을 예상할 수 있는데, 그린체어커피는 예상한 대로 커피 향부터 맛까지 만족스러웠다. 매주 수요일은 스페셜티 데이로 모든 핸드드립 커피를 4천원에 맛볼 수 있다. 매일 새롭게 준비되는 다양한 디저트도 반긴다. 크림치즈 딸기 페이스트리, 커스터드 크루아상, 캐러멜 크로플, 무화과 휘낭시에 등 먹음직스러운 외형만큼이나 맛도 훌륭하다. 그린체어커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오늘 나올 디저트를 미리 알 수 있다.
경북 청송군 안덕면 청송로 1791 1층
0507-1423-6590
09:00~21:00(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Instgram @greenchair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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