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처럼 스며드는 청송 여행지들
가을처럼 스며드는 청송 여행지들
  • 신은정 | 사진제공 청송군
  • 승인 2022.11.14 10:4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송에서 찾아야 할 여행 명소와 문화공간들

이름 그대로 푸른 소나무가 펼쳐진 자연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청송. 주왕산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깨끗한 계곡이 흐르는 이곳. 청송이 가진 매력은 우리에게 신선한 자극을 준다. 오래된 가치를 이어오고, 새로운 이야기가 들려오는 청송의 명소를 따라가다 보면 이번 가을도 새로운 추억으로 물들어간다.

청송 여행 명소 6
청송은 역사가 깃든 장소부터,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한 모습까지 품고 있다. 청송 여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들을 살펴보자.


ⓒ한국관광공사


#대전사
주왕산국립공원 입구에 위치해 주왕산의 멋들어진 경관과 어우러지는 사찰. 산의 정기를 한 몸에 받는 듯한 자태로 주왕산을 찾은 이들의 포토스폿이기도 하며, 본격적인 산행에 나서기 전에 복잡한 마음과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는 등산 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주요 건물로는 보광전과 명부전 등이 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매일 냇물을 길어와 청수를 올리던 스님들이 절 앞마당에 우물을 파서 사용하자 불이 나서 절이 타게 되었다고 한다. 대전사의 터는 부선형으로 배가 항해하는 형세였는데, 배 바 닥에 구멍이 난 꼴이었다고. 이후에 다시 우물을 메웠다고 전해지는데, 지금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청송 얼음골
밀양의 얼음골도 유명하지만, 청송에도 얼음골이 있다. 청송 얼음골은 주왕산면 항리에 있는 골짜기로 한 여름에 기온이 높아질수록 얼음이 두껍게 얼어, 자연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가면 마치 에어컨을 틀어놓은 것처럼 더위를 잊게 된다. 골짜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에 손을 담가보면 얼음처럼 차가워, 얼음골이라는 명성이 거짓말이 아니란 것을 몸소 느끼게 된다. 인근에 인공폭포 빙벽이 있어 빙벽을 타는 훈련이나 대회가 개최되기도 한다.

ⓒ한국관광공사

#방호정
절벽 위에 고고하게 자리한 방호정은 조선시대 학자 조준도 선생이 건립한 정자로, 자신의 호인 방호라 이름 붙였다. 생모를 생각하며 모친의 묘소를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지었으며, 앞으로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자연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이곳에서 창석 이준, 동계 조형도, 풍애 권익, 하음 신즙 선생 등이 학문을 닦으며 산수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청송군

#항일의병기념공원
청송은 의병 유공 선열들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한 충의의 고장으로, 항일의병기념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기념 공원 내에 자리한 항일기념관에서는 의병사의 시작부터 청송에서 일어난 의병활동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명각대에는 전국의 의병 유공 선열 2657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충의사에는 위패가 봉인되어 있다. 왜적이 침입하면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애국정신과 희생하는 마음으로 무장하고 나라를 지키려 일어선 의병들의 굳건한 정신이 항일의병기념공원에 잠들어 있다.

ⓒ한국관광공사

#백석탄계곡
마치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얀 바위들이 장관을 이루는 백석 탄계곡은 신성계곡 안에 자리하고 있다. 백석탄白石灘이라는 이름은 하얀 돌이 반짝이는 개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지질학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니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명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와리에 흐르는 맑은 하천이 오랜 시간 다듬어 낸 흰 바위가 예술품을 전시해둔 듯 절경을 이뤄, 계절에 상관없이 찾아오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청송군

#산소카페 청송정원
가을이 찾아오면 청송 파천면 신기리 일원 4만여 평의 넓은 땅을 가득 메운 색색의 백일홍들을 만날 수 있다. 9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2개월 동안 알록달록한 백일홍이 펼쳐지는 청송정원은 지난해부터 만들어져 청송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는 주말 음악회와 버스킹 공연 등 각종 문화행사까지 함께 열려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행복하게 해주는 힐링 여행지로 부상했다.

ⓒ청송군

ⓒ청송군

STAY
청송한옥 민예촌
청송지역 문화재인 전통 고택들을 한곳에 모아 재현해둔 청송한옥 민예촌. 이곳에서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겨보자. 민예 촌에는 총 8개의 동이 있는데, 각 가옥은 다른 형태로 제작되어 선호하는 분위기에 따라 선택해 묵을 수 있다. 대감댁은 초전댁을 재현한 가옥으로 상류층 사람들이 기거하는 형태며, ‘ㄱ’자형 건물로 부엌과 연접한 여성공간인 안방과 가장과 자녀들이 기거하는 사랑방으로 구성된 영감댁, 송소고택의 안채를 재현한 정 승댁, 정자 1동과 주사채 1동으로 구성된 송만정을 재현한 훈장댁, 농민들이 거주하는 가옥을 재현한 참봉댁, 고수성 가옥을 재현한 ‘ㅁ’자형의 교수댁, 서민들이 거주하는 ‘ㅡ’자 구조의 생원댁, 도공과 상인들이 묵던 가옥을 재현한 별관이 있다. 한옥스테이와 함께 청송도자문화체험, 천연염색체험, 민화·야생화 그리기 체험, 투호놀이, 윷놀이, 클래식 퓨전 공연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청송 문화 돌아보기 4
청송의 지리적 특성과 오랜 역사 속에서 태어난 문화들. 그 속을 들여다보면 청송에서 흘러온 시간들이 머릿속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청송군

ⓒ청송군

#청송심수관도예전시관
심수관도예전시관은 416년간 예술혼을 살려 세계적 명성을 쌓은 심수관가의 도예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남원에서 거주하다가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로 끌려간 청송 심씨 가문의 도공 심당길과 그 후손들은 일본 현지에서 400여 년간 도자 기술을 발전시켜 사쓰마야키薩摩燒, 사쓰마의 도자기라는 도자 명가를 탄생시켰다.
심수관가 도자기는 정교한 투각 기법과 화려한 금채 기법을 특징으로 한다. 이곳에 전시된 주요 작품으로는 중국 복색을 한 아이를 장식물 도자기로 제작한 ‘당자상’, 물을 마시는 암사슴의 평온한 모습과 수사슴의 긴장감을 도자기로 제작한 ‘부부 단풍 사슴상’ 등이 있다. 심수관도예전시관은 심수관 도자기 150여 점을 소장 및 전시하고 있다.

ⓒ청송군

ⓒ청송군

#청송백자전시관
조선시대의 4대 지방요 중 하나로 꼽히는 청송백자의 역사는 깊다. 청송백자의 주재료로 사용되는 법수도석은 주왕산면 신점리 일대에서 채취되어 왔으며, 최초의 기록인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청송을 백토의 주산지로 기록하고 있다. 청송백자는 16세기부터 지금까지 500여 년간 전승되어 온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자기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 가장 활발하게 생산됐다.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가진 청송백자의 이야기를 백자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다.
청송백자는 유백색의 독특한 색상을 가졌으며, 가볍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청송백자 사발에 밥을 담으면 밥알이 눌어붙지도 않고,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단순하고 소박한 청송백자 디자인은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 자기에서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청송군

ⓒ청송군

#청송수석꽃돌박물관
청송꽃돌은 화산암 중에서도 구과상 유문암에 속하는 암석이다. 유문암은 유리처럼 반짝이는 결정을 가진 화산암을 말하며, 구과상은 섬유상 결정이 방사상 형태로 성장해 구 형태의 알갱이가 만들어진 구조라 꽃무늬처럼 보인다. 구과상 유문암은 청송에서 많이 나기도 하고, 청송 지역의 꽃돌은 다른 지역보다 다양하고 희귀한 구상 조직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다고.
청송수석꽃돌박물관은 세계적인 희귀석으로 꼽히는 청송꽃돌을 전시한 문화공간이다. 수석계의 선구자인 청강 남정락 선생이 평생을 모아온 수석과 청송꽃돌을 전시하고 있다.

ⓒ청송군

ⓒ청송군

#객주문학관
청송 출신 소설가 김주영의 대하소설 <객주>를 주제로 한 객주문학관. <객주>는 19세기 말 조선 팔도를 누비고 다니던 보부상들의 이야기로 그 시절 사람들의 생활사를 생생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객주>에는 토속어나 속어가 거침없이 담겨 있어 그 시절이 더욱 생생히 머릿속에 그려진다.
객주문학관에는 김주영 작가의 문학 세계를 담은 전시관과 김주영이 소장했던 자료와 소설책들을 구비한 소설 전문 도서관, 젊은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으로 운영되는 창작 스튜디오, 2~3층의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에는 작품 관련 전시와 보부상들의 활동상이나 조선후기의 상업사까지 엿볼 수 있다. 더불어 취재할 때 사용했던 카메라, 수십 개의 철필 등 실제로 김주영 작가의 개인 소장품들도 관람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EddieRon 2022-11-18 22:16:07
German utility RWE has inked a deal with 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 (ADNOC) for delivery of liquefied natural gas (LNG), the company announced on Sunday.

The deal so far covers only one tanker: a shipment amounting to 137,000 cubic meters of LNG to be delivered by 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 to RWE in late December or by early 2023, Bloomberg reported, citing the company’s announcement. Separately, RWE also announced it will partner with UAE-based company Masdar to explore offshore 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