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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일본, 간사이 지방 톺아보기 ①오사카
드디어 일본, 간사이 지방 톺아보기 ①오사카
  • 김경선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2.10.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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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고 즐기는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을 나서자 일본 특유의 습하고 후덥지근한 공기가 콧속을 파고들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나선 해외여행으로 일본을 택한 건 가깝지만 색다른 문화와 볼거리가 가득하기 때문. 특히 오사카와 교토를 중심으로 하는 간사이 지방은 일본 전통문화를 엿보는 건축물과 여행지가 가득해 전 세계 여행자들의 워너비 여행지이기도 하다. 무더위가 한풀 꺾인 9월, 다시 일본을 만났다.


간사이 지방을 대표하는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 우리나라의 부산과 비교되곤 하는 대도시 오사카는 지금 코로나19의 여파로 한산하게 여행이 가능한 힐링 여행지로 부상했다. 인파에 치여 여행하던 과거는 없다. 단체관광만 가능한 현재, 북적임 없이 일본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오사카가 답이다. 여유로운 오사카성을 만나고, 오코노미야키, 타코야키, 라멘 등 풍부한 식재료가 만들어낸 식도락 여행을 즐기고, 유니크한 일본의 트렌드를 만나는 쇼핑 여행이 가능한, 오사카로의 여행 적기는 바로 지금이다.

오사카성
‘오사카를 대표하는 관광지’라면 단연 오사카성이다. 우리에게는 임진왜란의 장본인이자 적장이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3년 수운이 편리한 우에마치 땅에 조선을 넘어 명까지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거점으로 축성을 시작한 후 1585년 성을 완공했다. 총 5층 8단, 검은 옻칠을 한 판자와 금박 기와, 금장식에 호화로운 망루 천수각까지 세운 오사카성은 1615년 에도막부가 벌인 ‘오사카 여름의 전투’에서 불타버리기까지 일본을 호령하던 중심지였다. 이후 도쿠가와 히데타다가 정권 교체를 알리기 위해 오사카성 영역에 석벽을 다시 쌓아 올리고 성을 새롭게 구축했고, 1626년 도쿠가와의 오사카성 천수각이 완성됐다. 그러나 이 천수각 역시 1665년 소실됐고, 지금의 세 번째 천수각은 1931년 도요토미가 축성한 오사카성의 천수각을 본떠 도쿠가와의 오사카성 천수대 위에 세워졌다. 현재 오사카성은 오사카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동시에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넓은 부지 곳곳에 잔디밭이 조성돼 있으며, 워킹&러닝 코스가 다양하게 있어 편안하게 산책하거나 운동하는 시민들을 많이 만난다. 오사카성만 보고 와도 좋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는 여행자라면 공원에 앉아 오사카의 날씨와 분위기도 함께 만끽하는 것을 추천한다.
大阪市中央区大阪城1-1
06-6941-3044
09:00-17:00
성인 600엔(중학생 이하 무료) ※공원 내 입장은 무료이며, 오사카 성내만 입장료 징수

도톤보리
오사카 남쪽에 자리한 도톤보리는 도시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이자 여행자들이 놓쳐서는 안 될 관광 포인트다. 도톤보리 강 주위에 형성된 유흥가로 에비스바시부터 센니치마에도리까지 약 500m 가량 이어져 있다. 도톤보리에 방문했다면 에비스 다리 위에서 도톤보리 강과 그 주변 상권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나보자. 특히 밤이 되면 휘황찬란한 간판과 어우러진 도톤보리의 야경이 일품이다. 에비스 다리에 서면 도톤보리의 상징인 구리코의 간판이 한눈에 보인다. 평일, 주말할 것 없이 구리코의 간판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는 관광객들이 넘쳐난다. 마라톤을 하는 남성이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선 구리코의 간판은 1935년 첫 간판 이후 현재 여섯 번째로 바뀌었을 만큼 역사가 깊은 도톤보리의 상징이다.
도톤보리에는 먹을 것, 살 것, 즐길 것들이 넘쳐난다. 에도시대부터 이어지는 노점들의 거리 에비스바시 상점가, 패션 일번지 신바이시바시 상점가, 음식과 술의 거리 소에몬쵸 상점가, 술집과 음식점이 밀집한 도톤보리 상점가, 이끼가 뒤덮인 미즈카케부동존이 유명한 호우젠지요코초 등이 강 주변에 형성돼 있어 어딜 가도 눈이 돌아갈 만큼 현란한 상점가가 펼쳐진다.
大阪市港区海岸鳥海岸通1-15-10
지하철 난바역(難波駅) 하차, 14번 출구에서 도보 4분

도톤보리 리버 크루즈
도톤보리강을 따라 약 20분간 유람선을 타고 즐기는 리버 크루즈다. 도톤보리 돈키오테 앞 선착장에서 탑승해 강을 따라 상류와 하류를 유람하는 크루즈는 안내원의 재미있는 설명이 더해져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시간이 된다. 단, 일본어 가이드만 진행되는 점은 아쉽지만 돈보리 리버 크루즈 홈페이지(ipponmatsu.co.jp)에서 한국어 가이드 PDF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강물을 따라 흘러가며 도톤보리의 주요 스팟을 둘러본다. 도톤보리강은 깊이가 평균 3.2~3.7m로 에도시대에 물건을 나르기 위해 사람이 직접 파서 만든 인공의 강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크루즈는 도톤보리 번화가를 중심으로 돌아보지만 강은 오사카성 인근까지 흘러 바다로 이어진다. 과거 오사카성까지 물건을 운반하는 통로였다. 코스 안에는 총 아홉 개의 다리가 있으며, 모두 다른 형태와 재료로 지어져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大阪府大阪市中央区宗右衛門町
06-542-0084
ipponmatsu.co.jp
(매시 정각, 30분 출항) 평일 11:00~19:00, 주말·공휴일·성수기 11:00~20:15
성인 1천엔, 소인 400엔

신세카이&츠텐카쿠 전망대
오사카의 또 다른 번화가 신세카이. 한때 도톤보리처럼 흥했던 유흥가였지만 최근에는 그 인기가 한층 꺾였는데, 츠텐카쿠 전망대가 다시 인기를 끌면서 재흥행에 성공했다. 신세카이토에이, 니치게키카이칸, 니치게키시네마 등 극장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주변에 음식점, 술집 등이 다양하게 있어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하면서도 현란한 밤의 유흥을 즐기기 좋다.
신세카이의 중심에는 츠텐카쿠 전망대가 있다. 최근 내외부를 모두 리뉴얼했는데, 탑층인 5층 황금 전망대, 주변 전망을 한 번에 만끽하는 특별 옥외 전망대, 4층 빛의 전망대, 3층 츠텐카쿠 정원과 전시장 및 상점가, 2층 근육맨 프로젝트 아카이브 코너 및 캡슐 토이 코너, 1층 초대 츠텐카쿠 복각 대천장화 존, 지하 와쿠와쿠 랜드 등이 자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재밌는 것은 대형 타워 슬라이더 체험이다. 전망대 3층에서 순식간에 1층으로 하강하는 거대한 미끄럼틀은 아찔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최근에 이 슬라이더를 타기 위해 츠텐카쿠 전망대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오사카 전경은 물론이거니와 짜릿한 액티비티를 만끽하고픈 이들에게 강추하는 스팟이다.
大阪府大阪市浪速区恵美須東1丁目18-6
06-6641-9555
10:00~20:00
타워 슬라이더 이용료 1천엔

하루카스 300 전망대
오사카를 넘어 일본에서 가장 높은 빌딩 아베노 하루카스에 자리한 전망대다. 60층 300m의 건물답게 전망대에 서면 오사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전망대는 높이에 따라 보이는 풍경도, 이에 따른 느낌도 다르다. 하루카스 300은 일본에서 가장 높은 건물에서 내려다보는 만큼 장난감 같은 오사카의 건물들과 거대한 고가도로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광을 선물한다. 오전이나 낮에는 오사카의 청초한 맨얼굴을, 해질녘에는 가슴을 달구는 낭만을, 밤에는 영롱한 은하수 같은 전망을 내어 주며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낸다. 전망대는 사방 360도 전면 유리가 조성돼 어디서 보아도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진다. 하루카스 300은 아베노 하루카스 16층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후 59층까지 분속 360m로 이동한다. 실외 옥상 전망대도 있으니 막힘없이 전망을 감상하고 싶다면 꼭 체크할 것.
大阪府大阪市阿倍野区阿倍野筋1丁目1-43
06-6621-0300
abenoharukas-300.jp
09:00~22:00
성인 1500엔, 청소년 1200엔, 소인 700엔, 유아(4세 미만 무료) 500엔

우메다 공중정원 스카이빌딩 전망대
오사카에 있는 여러 개의 전망대 중 에디터가 가장 사랑하는 전망대다. 일본 야경 100선에 뽑힌 아름다운 야경 및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스팟. 공중정원 전망대의 특별한 점은 높이다. 하루카스 300 전망대가 300m 높이에서 바라본다면 공중정원은 170m 높이에 전망대가 자리해 오사카의 전망이 한층 더 가깝게 느껴진다. 무조건 높다고 전망이 멋지다는 편견을 깨준 곳. 건물들이 큼직하게 다가와 생생하고 생동감 있는 풍경을 보여 준다. 사방으로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전망대 곳곳에 아기자기한 의자가 디스플레이 되어 있고, 카페에서 간단한 식음료를 시켜 먹으며 전망을 볼 수 있어 분위기도 좋다. 실내 전망대에서 한층 더 올라가면 말 그대로 공중정원, 실외 전망대다. 서울의 한강처럼 도심을 흐르는 널찍한 요도강과 오사카의 크고 작은 건물들이 어우러진 전망은 감탄을 자아낸다.
阪府大阪市北区大淀中1丁目1-88 梅田スカイビル
06-6440-3855
skybldg.co.jp
09:30~22:30
성인 1500엔, 소인 700엔

헵파이브 관람차
조망과 액티비티를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헵파이브 관람차가 정답이다. 우메다의 랜드마크인 붉은 관람차로 낮과 밤이 다른 오사카의 거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화려한 도시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대관람차로 106m 높이에서 오사카 우메다의 야경을 만끽하기 좋다. 쇼핑몰 헵파이브에 자리하고 있어 쇼핑을 즐긴 후 잠시 휴식 겸 전망을 감상하고 싶을 때 추천한다. 관람차라고 하면 지루하고, 계절에 따라 덥거나 춥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헵파이브 관람차는 에어컨이 가동돼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전망을 볼 수 있다. 생각보다 빠르게 이동해 15분이면 관람 완료. 오사카에서 특별한 시간을 만끽하고 싶은 관광객에게 제격이다.
大阪府大阪市北区角田町 5-15 HEP FIVE 7F
06-6313-0501 hepfive.jp 11:00~23:00
600엔

나카자키초 카페 거리
도톤보리에서 지하철로 20여 분 거리에 위치한 나카자키초 카페 거리는 나카자키초역 인근에 아기자기하고 감성적인 카페들이 모여있는 힙플레이스다. 우리나라로 치면 망리단길 같다고 해야 할까. 일본 특유의 감각적이고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골목골목 숨어 있어 산책하듯 거닐다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해 찾아내는 재미가 있다. 거리에는 헤어숍도 많이 있으니 일본 스타일로 머리를 바꿔보고 싶다면 방문해보자.
(지하철 나카자키초 역) 大阪府大阪市北区中崎1丁目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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