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값비싸고 좋은 신발이라도 ‘내’ 발에 편하지 않으면 소용없는 법. 발볼이 넓고 평발의 비중이 높은 한국인의 발에 피부처럼 착 감기는 등산화가 등장했다.
업무상 아웃도어 활동이 잦은 에디터에게 등산화는 소울메이트와도 같은 존재다. 입맛도 취향도 무던한 편이지만 유독 등산화를 고를 때만 숨어있던 꼼꼼함이 발휘되는 이유다. 방수가 되는지, 디자인은 예쁜지, 무게가 가벼운지... 구입하기 전까지 통과해야 하는 기준만 수십 가지지만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발이 편한가’이다. 그간 편하기로 유명한 브랜드라면 직구까지 마다하지 않고 구입했지만 ‘아 이거다!’ 싶었던 착화감과 달리 오래 신을수록 발이 불편한 건 매한가지였다. 최고의 쿠셔닝과 안감임은 분명한데 착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피로도가 높아지는 것은 왜일까. 무엇이 문제인지는 <네파>의 사나래 고어텍스를 접하면서 알 수 있었다.
사실 사나래 고어텍스는 이미 누적 펀딩액 1.5억원의 신화를 기록한 등산화다. ‘한국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한국인을 위해 만들었습니다’라는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한국인의 발에 맞춰 다양한 타입의 발 패턴을 완벽하게 분석해 만들었다. 신었을 때 피부처럼 완벽하게 감기는 착화감으로 안전한 등산이 가능하고 오래 착용해도 불편함이 없어 입소문이 난 제품이다. 500g 이하의 가벼운 무게, 벨크로와 지퍼 적용으로 손쉬운 착용, 안정적인 접지력의 하이퍼그립 아웃솔 등 수많은 장점은 덤이다. 그런 사나래 고어텍스가 2022년 업그레이드되어 새롭게 출시됐다고 하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우선, 사이즈가 230mm부터 285mm까지 확대되었다. 기존 사나래 고어텍스는 여성 사이즈가 없어 많은 여성들이 아쉬워했는데, 이러한 고객의 요청을 반영한 것이다. 기존 사나래의 스플릿트 소재 역시 1.4~1.6mm로 두께감이 있는 편이었는데 1.0mm의 부드러운 합성 피혁 소재로 지퍼 안감을 변경해 부드럽고 라이트한 착용감을 강화시켰다. 또한 옆면의 재봉 스티칭을 크로스로 리디자인해 단단하게 잡아줌으로써 발목의 무리를 최소화했다. 디자인도 더욱 깔끔해졌다. 기존 제품의 아웃솔은 등산화 전체의 컬러보다 진한 색으로 배치해 배색의 느낌이 강했는데, 2022 버전은 아웃솔까지 원톤으로 디자인하면서 데일리하게 착용할 수 있게 됐다.
표면부터 안감까지 소재도 모두 업그레이드됐다. 외피에 폴리에스터 1200D와 스플릿트 가죽, 안감으로 고어텍스 플럭스를 적용한 것. 폴리에스터 1200D는 고강도 내구성을 요구하는 가방에 사용될 정도로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는 소재다. 등산처럼 큰 활동량을 요구하는 스포츠에도 뛰어난 내구성으로 찢어지거나 뜯어질 우려 없이 오래 착용할 수 있다. 기능이 이토록 뛰어난데 착하기까지 하다. 고어텍스 플럭스 소재는 PFCEC free/bluesignⓇ 확인을 받은 친환경 소재로 신규 생산에 필 요한 에너지를 절약함으로써 환경을 보호한다.
한차례 장마가 휩쓸고 간 지금, 한층 누그러진 더위에 다시 산으로 향하는 등산객이 늘고 있다. 다양한 한국인의 발 타입을 만족시키기 위해 수십 번의 수정을 거쳐 탄생한 사나래 고어텍스와 함께 편안한 등산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FEATURE
소재 갑피 천연가죽 소가죽/ 폴리에스터 100% 안감1: 고어텍스 나일론 73%/ 고어텍스 폴리에스터 27%, 안감2: 폴리에스터 100% 미드솔: EVA 아웃솔: 합성고무
색상 블랙, 샌드
사이즈 230~285mm
네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