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를 여행하는 6가지 방법
충주를 여행하는 6가지 방법
  • 고아라 | 양계탁 사진기자, 아웃도어DB
  • 승인 2022.09.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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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즐길 거리

충주에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여행 일정을 꽉 채우고도 남을 만큼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있는 이곳. 충주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충주조정체험아카데미


국가대표와 함께하는 조정 체험
2013년 세계 조정 선수권 대회가 열렸던 충주. 국내 조정 1번지에서 조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충주조정체험아카데미를 찾아가자. 국내 조정 산업 발전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충주시가 협력해 만든 곳이다. 길고 좁은 형태의 보트를 타고 노를 저으며 경쟁하는 조정은 처음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번 요령이 붙고 나면 물 위를 빠르게 미끄러지며 스릴을 만끽하게 된다. 충주조정체험아카데미에서는 국가대표 조정 선수 출신인 이진숙 강사와 라혜미 강사에게 직접 조정을 배울 수 있으며 개인은 물론, 기업 워크숍이나 동호회 등 단체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조정에 대한 정보부터 장비 사용법, 안전 수칙, 조난 시 대처 방법 등 꼼꼼하게 교육을 진행해 수업을 마치고 나면 절로 자신감이 붙는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총 1시간 30분간 진행 되는 일반 개인 체험은 1인당 1만원, 2시간 30분간 진행되는 기업 및 단체 체험은 1인 1만5천원이다.
충주시 중앙탑면 중앙탑길 150
043-844-3533



ⓒ충주시


국내 3대 온천 즐기기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용출 온천수가 있는 수안보 온천은 충주의 명물로 꼽힌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조선 제1대 임금인 태조 이성계는 악성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수안보 온천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이외에도 세종대왕의 부마였던 연창위 안맹담과 세도 시절 우의정인 권람 등 전국에서 찾아와 늘 붐볐다는 기록이 있다. 수안보 온천은 지하 250m에서 용출되는 수온 53°C 산도 8.3의 약 알칼리성 온천 원액으로 리튬, 칼슘, 나트륨, 불소, 마그네슘 등 인체에 이로운 각종 광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온천수는 지층의 구조가 그 온천의 성분을 좌우하는데, 수안보온천 지대의 지층은 지질 구조상 옥천계의 천매암층으로 퇴적암계의 맥반석이 주 지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 또한 세포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어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수질이 부드럽고 경쾌해 온천 후의 개운함도 남다르다.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푹 담그고 있으면 여행으로 인한 피로는 물론 일상 속 스트레스까지 단번에 씻겨 내려간다.
충주시 수안보면 물탕2길 17




충주호에서 캠핑하기
1985년 충주시 종민동과 도량면 사이의 계곡을 막아 만든 충주댐으로 인해 조성된 충주호. 면적 67.5km2, 저수량 27억 5천 톤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와 주변을 둘러싼 수려한 산세 덕에 빼어난 경관을 자랑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특히 캠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캠핑 명소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충주호를 눈앞에 두고 캠핑을 즐길 수 있으며 자연에 둘러싸여 고요하고 아늑하기까지 하니 어쩌면 당연한 일. 충주호를 둘러싸고 곳곳에 캠핑장이 들어서 있는데, 그중에서도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 위해 달려온 캠퍼들은 충주 대호레저펜션을 찾는다. 충주호반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명당에 자리한 캠핑장으로 고봉, 주동산, 부대산, 관모봉 등 4개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호수 뷰를 품은 5개 사이트와 마운틴 뷰를 품은 5개 사이트로 구성돼 있으며 펜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화장실이나 샤워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것은 물론, 수영장이 있어 가족단위로 캠핑을 즐기기에도 좋다. 단, 주변 경관이 잘 담기는 대신 주변에 그늘이 되어줄 만한 나무가 없으니 타프는 꼭 챙겨가자.
충주시 동량면 미라실로 691


ⓒ한국관광공사


케이블카로 누비는 청풍호반
충주호는 충주시와 제천시, 단양군에 걸쳐 있는 인공 호수로 충주에서는 충주호, 제천에서는 청풍호라 불린다. 내륙에서 산과 호수를 조망하는 유일한 케이블카로 유명한 ‘청풍호반케이블카’가 곧 충주호의 액티비티인 셈이다. 충주를 잘 아는 사람들은 한 폭의 수묵화처럼 평화로우면서도 고고한 청풍호의 풍광을 만나는 최고의 방법으로 비봉산 전망대를 꼽는다. 비봉산은 봉황이 알을 품고 있다가 먹이를 구하기 위해 비상하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청풍호 한가운데 우뚝 솟은 비봉산 정상에 오르면 짙푸른 호수와 초록빛 산자락이 파노라마 뷰로 펼쳐진다. 이 장관을 두 눈에 담으려 힘들게 등산하지 않아도 된다. 청풍호반케이블카가 개장한 이후 10분 내에 청풍면 물태리에서 정상까지 오를 수 있기 때문. 발아래로 청풍호반의 풍경이 펼쳐지는 크리스털 캐빈과 고소공포증이 있는 관광객을 위한 일반 캐빈이 함께 있어 골라 탈 수 있다. 케이블카 승차장 옆에는 공을 닮은 둥근 외관의 시네마 360이 자리해 있는데, 실내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투명 다리 위에서 360도 풀 스크린에 펼쳐지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청풍호반케이블카와 패키지로 구입하면 관람료를 50%나 절약할 수 있다.
제천시 청풍면 문화재길 166



ⓒ충주시


영화 <박하사탕> 속 주인공처럼
충주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는 충북선에서 가장 긴 인등터널을 지나 환한 물길이 펼쳐지는 삼탄역에 닿는다. 광천소여울, 소나무여울, 따개비여울이 합쳐져 ‘삼탄’이라 불리는 오지마을에 들어선 아담한 역이다. 기차를 타고 삼탄역을 찾아오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충주 여행 명소로 찾아오는 여행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주민들이 손수 꾸린 아기자기한 마을을 보기 위해서다. 삼탄마을은 조선 세조 때 황규라는 지관이 명당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정착한 곳이라고 전해진다. 마을을 감싸 안 듯 둘러싼 천 등산, 지등산, 인등산과 급히 휘감아치는 산태극수태극 형상의 물길을 보면 그의 뜻을 짐작할 수 있다. 삼탄역 근처에 자리한 삼탄유원지는 이 물길을 따라 자연스레 생겨났다. 이곳은 시대적 사건으로 청춘을 빼앗긴 주인공이 자살을 결심하고 추억의 장소를 찾아온 영화 <박하사탕>의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영화가 촬영된 2000년도의 풍경이 그대로 남아있어 기타를 치며 노래하던 배우 설경구와 문소리의 모습이 절로 그려진다.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소소한시장에서 소소한 쇼핑
충주 시내 관아공원 근처에 아기자기한 건물 하나가 우뚝 들어섰다. 충주 청년들의 꿈으로 이뤄진 충주 청년몰 ‘소소한시 장’이다. 충주의 파란 여름 하늘을 닮은 외관에는 진짜 구름 같은 그림이 건물 전체에 그려져 있어 눈길을 끈다. 건물 내부에는 청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다양한 가게들이 입점해 있는데, 귀여운 소품부터 달콤한 디저트까지 매력적인 물건이 한가득이다. ‘한번 둘러봐야지’하고 들어갔던 이들도 나올 때는 양손 가득 봉투를 들고 있다. 소소한시장은 매달 열리는 플리마켓으로도 유명하다. 청년몰 뒤편에 자리한 청년몰 광장에 다채로운 상점들이 가득 들어서는데, 먹거리도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광장 한편에 아예 먹거리존이 따로 마련되는데, 직접 말린 건어물부터 추억의 간식 떡꼬치, 떡볶이, 더위를 한 번에 물리쳐줄 시원한 에이드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건물 내부에서는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한다. 미용실에서는 머리에 피스를 붙여보는 브릿지 체험, 화방에서는 캐리커처, 카페에서는 꽃으로 소품 만들기 등 각 상점의 특색이 살아있는 프로그램들이다.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충주시 관아4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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