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소재 토스트기, 각종 뇌 질환 위험 높인다
알루미늄 소재 토스트기, 각종 뇌 질환 위험 높인다
  • 정상용
  • 승인 2022.08.23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루미늄은 열전도율이 높고 열 손실이 적어 빠르게 온도를 높일 수 있다. 또 가벼우며 쉽게 녹슬지 않고 변형이 적어 주방 가전이나 식기 재질로 많이 쓰인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냄비나 호일 등은 물론이고 최근 간편하고 빠르게 한 끼 식사를 만들 수 있어 인기인 토스트기에도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토스트기는 일반적으로 내부 온도가 400도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알루미늄으로 인해 각종 중금속이 용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루미늄은 고온에 노출될 경우 분자가 활성화되면서 알루미늄과 합금 내 포함된 카드뮴, 납, 비소 등이 용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8년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중에 판매 중인 알루미늄 조리기구 56개를 수거해 음식물 조리 시 알루미늄 용출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47개의 조리기구에서 리터 당 평균 23.90mg이 검출됐으며, 최대 125.21㎎/ℓ의 알루미늄이 녹아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 알루미늄, 뇌세포 퇴화시켜 각종 뇌 질환 유발

이러한 알루미늄은 뇌에 축적되면서 신경섬유변성을 유도하고 퇴화시켜 각종 뇌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현대인이 가장 무서워하는 질병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를 일으킬 수 있는 주범으로 주목되고 있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서도 알루미늄은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이 기인된다고 주장했다.

알루미늄과 알츠하이머병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도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례로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 비르지니 롱도 박사팀이 15년간 알루미늄이 함유된 물을 섭취한 사람을 추적 관찰해 알루미늄 섭취가 적은 사람과 비교했다. 그 결과 알루미늄 섭취량이 많은 노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2.2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알루미늄은 어린이의 자폐증과도 연관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가톨릭대학 정명애 연구팀이 자폐를 앓고 있는 아동의 모발에서 알루미늄이 12%가량 더 많이 검출돼 일반 아동보다 다소 높았으며, 알루미늄 외에도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이 더 많이 축적돼 있었다. 이에 중금속이 자폐 아동 행동 및 발달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안전한 토스트기 사용, 스테인리스 제품 선택 중요해

이에 안전하게 토스트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소재가 사용됐는지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금속이 용출될 위험이 있는 알루미늄은 피하고 알루미늄과 같이 내구성과 내열성이 좋으며 안전한 소재로 알려진 ‘스테인리스’를 선택하는 것이 추천된다. 특히 스테인리스 중에서도 내구성과 내열성이 가장 우수하다고 알려진 304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라면 더욱 좋다.

다만 스텐토스트기라도 내부가 모두 올 스테인리스인지 체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시중 스텐토스트기 제품 가운데 내부 일부분만 스텐 소재를 사용하고 광고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품은 일반 알루미늄 토스트기와 다를 바 없이 똑같이 중금속에 노출될 수 있다. 이에 일부분이 아닌 빵과 열이 닿는 내부 앞뒤 측면, 거치대, 받침대, 토스터 상부커버 등까지 모두 스텐이어야 한다.

이때 노케스템(NOCHESTME) 표기가 있다면 더욱 믿을 수 있다. 노케스템은 스테인리스 외에 다른 원료나 화학성분을 첨가하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제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표기이다. 오직 스테인리스만 사용해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원료나 합금, 중금속 등이 첨가될 걱정 없어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알루미늄은 열전도율, 내구성 등이 우수해 토스트기에 많이 사용되는 소재이다. 하지만 알루미늄이 고온에 노출되면 중금속이 용출돼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건강을 위해서 토스트기를 구매할 땐 스텐토스트기로 선택해야 하며, 내부 공간이 모두 올 스테인리스인지, 노케스템 표기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면 더욱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