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를 담은 밥상
울릉도를 담은 밥상
  • 신은정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2.07.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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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맛집 추천

밥상을 보면 그 지역을 알 수 있다. 특산물은 무엇인지, 그 재료로 어떤 요리를 해먹는지. 배를 채우기 전에 지역의 고유한 색을 먼저 느낄 수 있다. 푸른 바다가 기른 신선한 해산물과 손 타지 않은 깨끗한 자연에서 자란 산나물로 가득 찬 밥상에서 울릉도를 만난다.


홍합은 탕이 아니라 밥이 제맛
명가식당

육지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홍합밥. 홍합탕은 많이 만나 봤어도, 홍합밥이라니. 생경한 그 이름이 허기보다 궁금증을 먼저 불러일으킨다. 명가식당에서 홍합밥을 맛보면 이때까지 먹어왔던 모든 홍합에 대한 기억들이 부정당하는 기분이다. 통통하고 신선한 울릉도 홍합은 향부터 다르다. 고소한 양념과 김가루가 더해진 쌀밥에 통통한 홍합의 식감이 더해지니, 다른 반찬은 거들새도 없이 한 그릇은 금세 비울 수 있다. 홍합과 따개비를 활용한 요리가 유명한 명가식당의 또 다른 메인 메뉴는 따개비칼국수. 바다 내음이 물씬 느껴지는 걸쭉한 국물이 일품이다. 메인 메뉴만큼이나 각자의 맛을 자랑하는 반찬들도 이 집을 꼭 찾아야 할 이유다. 미역, 궁채, 꼬시래기, 부지깽이 등 울릉도를 제대로 보여주는 재료로 만든 반찬들이 밥상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특히 짠맛이 덜해 자극적이지 않은 명이나물 장아찌는 어떤 메뉴와 곁들여 먹어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식사를 더욱 알차게 만들어준다.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울릉순환로 212-21
054-791-9295
07:00~21:00


입안에 맴도는 자연의 향
늘푸른산장식당

울릉도는 겨울이면 눈이 많이 내려 이른 봄까지 완전히 녹지 않는다. 봄이 되면 그 하얀 눈 속에서 산나물이 고개를 내민다. 울릉도의 기후를 견뎌낸 산나물은 독특한 향과 맛으로 유명하다. 그럼 그 유명한 산나물의 맛을 놓칠 수 없다. 나리분지를 돌아보고 내려오는 길에 지나칠 수 없는 산채 맛집이 있다. 늘푸른산장식당에서는 원시림을 품은 나리분지에서 나는 산나물로 만든 향긋한 산채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별다른 재료를 더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산나물 본연의 맛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단골을 만든다. 바삭한 산채전, 아삭아삭한 식감의 더덕전과 감칠맛 나는 도토리묵도 별미다. 이곳의 자랑은 커다란 벚나무 아래 운치 있게 자리한 야외 테이블. 그곳에 앉아 울릉도의 경치를 감상하면 신선이라도 된 듯하다.
경북 울릉군 북면 나리1길 63-2
054-791-8181
07:00~19:00

울릉도 오징어의 매콤한 맛
전주식당

울릉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인 오징어. 울릉도 특산물로 유명한 만큼 울릉도에서는 오징어내장탕, 오징어불고기 등 다양한 오징어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전주식당은 현지인이 추천하는 오징어불고기 맛집. 싱싱하고 통통한 오징어에 매콤한 양념이 곁들여진 오징어불고기는 푹푹 찌는 더위에 잠시 떠났던 입맛도 돌아오게 만든다. 조리 전 상태로 내어 오기 때문에 오징어의 싱싱함을 먼저 느낄 수 있다. 오징어불고기는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경북 울릉군 울릉읍 울릉순환로 158-1
054-791-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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