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아웃도어 트렌드를 제안한다!
의류는 초경량과 기능성, 신발은 다양성이 대세는 - 각종 장비는 디자인과 아이디어 결합
전시회를 통해 살펴본 다음 시즌의 아웃도어 키워드는 초경량이다. <쉐펠> <컬럼비아스포츠웨어> <해글로프> <버그하우스> 등 세계적인 아웃도어 리딩 브랜드들이 초경량을 콘셉트로 신제품을 대량 선보였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의 홍보 매니저인 레지나 서먼(Regina Cirmon)은 “제품의 경량화를 위한 연구는 절대로 멈출 수 없는 숙제”라고 했으며, <해글로프>의 세일즈ㆍ마케팅 디렉터 클래스 브록비스트(Claes Broqvist)는 “튼튼하고 가벼운 소재를 빼놓고는 미래의 아웃도어 시장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초경량 제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쿨링ㆍ자외선 차단 등 기능성 제품 인기
다가올 시즌에는 경량성 외에도 통기성과 쿨링·자외선 차단, 컴팩트한 패키지 등이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기존의 아웃도어 의류가 방수·방풍 기능과 흡수성 등에 중점을 두었다면, 2010년 S/S시즌에는 여름철 아웃도어 활동을 방해하는 열과 자외선을 해결하는 기능성이 추가된 것이다.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스포츠웨어>는 쿨링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선보인 옴니 프리즈(Omni-Freeze) 기술은 몸의 과도한 열을 빼앗아 더운 날씨에도 신체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준다.
프랑스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적용된 의류 제품을 제안했다. 여름철에 노출되는 자외선뿐만 아니라 겨울철 눈과 얼음에 반사되는 유해 자외선까지 차단하는 똑똑한 의류를 대거 선보인 것. 이 외에도 친환경 소재와 리사이클 소재 등 자연과 건강을 동시에 보호하는 소재가 새로운 아웃도어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브랜드마다 친환경 제품의 전시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캐주얼과 테크니컬 결합한 슈즈 대세
독일의 정통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마인들>은 혁신적인 솔(Comfort Fit System)을 개발해 거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워킹이 가능하도록 등산화를 제작했다. 쿠셔닝과 착화감, 안정성을 높인 <마인들>의 제품은 숙련된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최고급 등산화를 선보였다. 또 다른 독일의 명품 등산화 브랜드 <로바>도 모노랩(Monowrap) 솔을 개발해 개선된 제품을 선보였다. 발에 자극을 최소화시키는 모노랩 솔은 어떤 지형에서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여름철 아웃도어 필수품인 샌들은 하이브리드가 대세다. 아웃도어 샌들의 선구자로 불리는 <테바>는 ‘토탈 뉴 룩(Total New Look)’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멀티 슈즈를 선보였다. 멀티 슈즈를 추구하는 경향은 최근 아웃도어 슈즈의 강자로 떠오른 미국의 <킨>도 마찬가지. 아쿠아 슈즈부터 트레킹 및 러닝 샌들까지 다양한 라인의 제품들은 튼튼한 아웃솔과 워터프루프 기능 등이 강화돼 다양한 활동에 적합하도록 제작됐다.
군더더기 없는 심플 배낭 인기
전시장에서는 텐트와 암·빙벽 장비를 비롯해 침낭, 캠핑 용품 등 다양한 아웃도어 제품들이 전시됐다. 소형텐트부터 대형텐트까지 <마운틴하드웨어> <바우데> <마모트> <MSR> <테라노바> 등 수십 여 개의 브랜드들이 선보인 텐트는 실내공간을 넓게 확보해 공간 활용성과 기능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 38개국에서 81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유럽 최대의 아웃도어 전시회답게 많은 바이어와 참관객들이 몰려 호황을 이뤘다. 지난해에 비해 뚜렷한 유행의 변화는 없지만, 좀 더 진보된 기술을 추구하고 새로운 기능성을 찾아 발전시키려는 브랜드들의 노력이 아웃도어 제품의 점진적인 변화를 이끈 것은 분명하다. 기능성과 디자인의 업그레이드가 당분간 천천히, 그러나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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