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OUTDOOR TREND - 아웃도어도 이제는 하이브리드
② OUTDOOR TREND - 아웃도어도 이제는 하이브리드
  • 김경선 기자
  • 승인 2011.07.08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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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아웃도어 트렌드를 제안한다!

의류는 초경량과 기능성, 신발은 다양성이 대세는 - 각종 장비는 디자인과 아이디어 결합

2010년도 S/S시즌 의류는 경량과 기능성을 추구한다. 해가 거듭될수록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아웃도어 의류들이 다음 시즌에는 새로운 기능성을 보완해 업그레이드될 전망. 이런 특징은 ‘유러피안 아웃도어 트레이드 페어’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전시회를 통해 살펴본 다음 시즌의 아웃도어 키워드는 초경량이다. <쉐펠> <컬럼비아스포츠웨어> <해글로프> <버그하우스> 등 세계적인 아웃도어 리딩 브랜드들이 초경량을 콘셉트로 신제품을 대량 선보였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의 홍보 매니저인 레지나 서먼(Regina Cirmon)은 “제품의 경량화를 위한 연구는 절대로 멈출 수 없는 숙제”라고 했으며, <해글로프>의 세일즈ㆍ마케팅 디렉터 클래스 브록비스트(Claes Broqvist)는 “튼튼하고 가벼운 소재를 빼놓고는 미래의 아웃도어 시장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초경량 제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쿨링ㆍ자외선 차단 등 기능성 제품 인기

<쉐펠>은 ‘수퍼 라이트 라인’ 재킷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수퍼 라이트 라인’ 재킷은 고어텍스 팩라이트쉘과 스트레치 소재를 적용해 착용감과 기능성, 초경량을 동시에 추구한 제품이다. <살로몬>은 ‘트렌드 미님 라이트 트레킹’ 세트를 선보였다. 고어텍스 프로쉘 재킷과 티셔츠, 소프트쉘 트라우저, 배낭이 포함된 세트는 무게가 약 1.5kg밖에 나가지 않는 경량 제품군이다.

다가올 시즌에는 경량성 외에도 통기성과 쿨링·자외선 차단, 컴팩트한 패키지 등이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기존의 아웃도어 의류가 방수·방풍 기능과 흡수성 등에 중점을 두었다면, 2010년 S/S시즌에는 여름철 아웃도어 활동을 방해하는 열과 자외선을 해결하는 기능성이 추가된 것이다.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스포츠웨어>는 쿨링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선보인 옴니 프리즈(Omni-Freeze) 기술은 몸의 과도한 열을 빼앗아 더운 날씨에도 신체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준다.

프랑스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적용된 의류 제품을 제안했다. 여름철에 노출되는 자외선뿐만 아니라 겨울철 눈과 얼음에 반사되는 유해 자외선까지 차단하는 똑똑한 의류를 대거 선보인 것. 이 외에도 친환경 소재와 리사이클 소재 등 자연과 건강을 동시에 보호하는 소재가 새로운 아웃도어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브랜드마다 친환경 제품의 전시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캐주얼과 테크니컬 결합한 슈즈 대세

아웃도어 슈즈가 점점 멀티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2010년 아웃도어 슈즈의 키워드는 다양성과 기능성. 기존에는 브랜드 라인을 세분화해 용도에 맞는 제품을 제안했다면, 최근에는 하나의 제품으로 전천후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제품이 인기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아이템들이 경쟁적으로 출시됐다. 오랜 시간 연구ㆍ개발 끝에 개발한 기술은 솔(Sole), 족형, 착화감 등 다양한 부분에서 진보를 이뤄 보다 개선된 제품을 제안했다.

독일의 정통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마인들>은 혁신적인 솔(Comfort Fit System)을 개발해 거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워킹이 가능하도록 등산화를 제작했다. 쿠셔닝과 착화감, 안정성을 높인 <마인들>의 제품은 숙련된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최고급 등산화를 선보였다. 또 다른 독일의 명품 등산화 브랜드 <로바>도 모노랩(Monowrap) 솔을 개발해 개선된 제품을 선보였다. 발에 자극을 최소화시키는 모노랩 솔은 어떤 지형에서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여름철 아웃도어 필수품인 샌들은 하이브리드가 대세다. 아웃도어 샌들의 선구자로 불리는 <테바>는 ‘토탈 뉴 룩(Total New Look)’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멀티 슈즈를 선보였다. 멀티 슈즈를 추구하는 경향은 최근 아웃도어 슈즈의 강자로 떠오른 미국의 <킨>도 마찬가지. 아쿠아 슈즈부터 트레킹 및 러닝 샌들까지 다양한 라인의 제품들은 튼튼한 아웃솔과 워터프루프 기능 등이 강화돼 다양한 활동에 적합하도록 제작됐다.

군더더기 없는 심플 배낭 인기

최근 배낭의 트렌드는 심플함과 하이테크다. 과거에 비해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은 주머니와 끈 등을 깔끔하게 정리해 정돈되고 세련된 이미지를 풍긴다. 또 과거에는 배낭에 헤드와 옆 주머니를 필수적으로 부착한 반면, 최근에 제작되는 배낭은 주머니를 최소화하고 가방 속에 수납공간을 만들어 전체적으로 슬림한 디자인을 추구한다. 컬러는 원색보다 파스텔톤 컬러를 많이 사용해 한층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강조한다.

전시장에서는 텐트와 암·빙벽 장비를 비롯해 침낭, 캠핑 용품 등 다양한 아웃도어 제품들이 전시됐다. 소형텐트부터 대형텐트까지 <마운틴하드웨어> <바우데> <마모트> <MSR> <테라노바> 등 수십 여 개의 브랜드들이 선보인 텐트는 실내공간을 넓게 확보해 공간 활용성과 기능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 38개국에서 81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유럽 최대의 아웃도어 전시회답게 많은 바이어와 참관객들이 몰려 호황을 이뤘다. 지난해에 비해 뚜렷한 유행의 변화는 없지만, 좀 더 진보된 기술을 추구하고 새로운 기능성을 찾아 발전시키려는 브랜드들의 노력이 아웃도어 제품의 점진적인 변화를 이끈 것은 분명하다. 기능성과 디자인의 업그레이드가 당분간 천천히, 그러나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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