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미식 여행
인제 미식 여행
  • 신은정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2.06.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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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맛집&카페

강원도가 길러낸 신선한 재료로 만든 요리들과 각자의 개성을 뽐내는 카페들. 인제에서는 고독한 미식가가 아닌, 행복한 미식가가 된다.

고향집
두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찾아오게 만드는 마성의 두부집.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이미 유명한 곳이다. 퍽퍽하고 푸석한 두부를 상상한 사람들에게 두부의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인제에서 난 콩으로 매일 새벽마다 직접 두부를 만드는 데, 그래선지 어떻게 먹어도 고소한 두부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무쇠 철판 위에 들기름을 둘러 지글지글 직접 구워 먹는 두부구이, 입에서 녹아내리는 콩비지, 얼큰한 국물이 제대로 배인 두부와 버섯이 들어간 두부전골이 대표 메뉴이자 인기 메뉴다. 반찬으로 나오는 콩비지샐러드도 두부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강원 인제군 기린면 조침령로 115
033-461-7391
09:00~20:00(매달 세 번째 수요일 정기휴무)


삼호숯불갈비
많은 사람이 캠핑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불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숯불에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삼호숯불갈비에서는 숯불에 구워진 고기의 맛과 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대표 메뉴인 양념갈비는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에 잘 숙성되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게 맛있다. 숯불에 구워 기름은 빠지고 육즙은 그대로, 숯불의 향이 가미되어 고기를 제대로 먹는다는 느낌이 든다. 쌈 채소로 나오는 인제의 특산물인 곰취도 맛볼 수 있고 제철 산나물로 만드는 반찬들은 입을 개운하게 씻어준다. 진정한 고기 맛집은 식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찌개까지 맛있어야 하는데, 삼호숯불갈비는 찌개도 메인 메뉴처럼 정성스럽고 깔끔해서 먹다 보면 나도 모르게 밥 한 공기를 추가로 주문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강원 인제군 인제읍 비봉로16번길 9
033-461-2769
10:00~21:00(14:00~17:00 브레이크타임)

원대식당
원대식당의 대표 메뉴는 막국수. 강원도에 가서 막국수를 먹고 오지 않으면 섭섭하기 때문에, 인제에 왔으면 한 끼는 꼭 막국수를 먹어줘야 한다. 막국수와 곁들일 고기 한 점이 있으면 금상첨화. 곰취수육을 함께 시켜보자. 인제의 특산물인 맛과 향이 강한 곰취의 독특한 향은 나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원대식당의 곰취수육은 그런 곰취의 향을 그대로 담았다.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에 곰취 특유의 향이 한껏 배어있어 자연스레 막걸리를 떠올리게 할 정도다. 직접 농사 지은 배추, 고추, 감자, 콩 등의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강원 인제군 인제읍 자작나무숲길 1139
033-462-3976
10:00~19:00

자작나무집
이름처럼 자작나무숲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자작나무집. 인제에 가면 꼭 들려야 할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대표 메뉴는 매운탕과 황태 요리. 강원도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물고기로 만드는 매운탕은 재료 본연의 맛과 시원한 국물로 남녀노소 누구의 마음이라도 사로잡는다. 단일 재료가 아닌 메기, 빠가사리, 쏘가리 등 다양한 물고기가 들어간 매운탕을 준비하기 때문에 취향껏 선택할 수 있다. 인제 북면 용대리의 자랑인 황태로 준비하는 황태구이정식과 황태더덕무침은 더운 날씨에 도망갔던 입맛도 다시 돌아오게 만든다. 달짝지근한 양념이 발린 황태구이는 간장게장을 넘어서는 밥도둑이다. 맛집은 반찬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듯, 자작나무집에서는 강원도의 산나물로 만든 정갈한 반찬들이 준비되어 있다.
강원 인제군 인제읍 자작나무숲길 1169
033-462-1357
09:00~20:00


38coffee
바다와는 또 다른 매력의 풍경을 보여주는 강. 강 건너 마치 빙하처럼 떠 있는 산들이 웅장함을 더한다. 38선 휴게소 내에 있는 38coffee는 소양강의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카페다. 한국 최대 면적의 인공 호수인 소양호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어 창 너머로 보이는 시원하고 탁 트인 뷰와 함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래에 위치한 잔디밭에는 캠핑장이 있어서 캠퍼들에게도 더욱 반가운 카페다. 맛있는 커피와 스콘, 브라우니 등 간단한 디저트 외에 젤라또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 인제의 다른 카페들과의 차별점. 바닐라, 쿠키앤크림, 초코, 딸기, 블루베리요거트 다섯 가지 맛의 젤라또가 준비되어 있다. 뜨거운 여름, 소양강의 넓은 뷰를 바라보며 쫀득한 젤라또를 한입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열기 때문에 모닝커피가 필수인 사람들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기도 하다.
강원 인제군 남면 설악로 1129
033-461-9966
08:30~20:00


견로당
잘 관리된 잔디밭이 인제의 푸른 자연과 어우러진 600평 규모의 반려동물 동반 카페. 반려동물과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장님 부부의 배려가 여기저기 묻어나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그레이아이스티와 대파치즈스콘. 대파치즈스콘은 직접 키운 대파를 사용해 만든다. 겨울이 되면 반려견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군고구마를 준비하기도 하고, 반려견 전용 카푸치노인 견푸치노도 판매하고 있다. 카페 한편에는 반려동물 간식을 판매하고 있어 빈손으로 갔어도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고 올 수 있는 공간이다. 인제의 일부 관광지는 반려동물 동반이 안 되기 때문에, 반려동물과 인제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견로당을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강원 인제군 인제읍 자작나무숲길 1061-5
0507-1430-1362
10:30~18:00(화·수·목 휴무)

번418EAST
번418EAST는 특별한 뷰와 공간이 매력적인 카페다. 휴게소였던 건물을 개조했기 때문에 들어서자마자 넓은 내부 공간에 마음이 뻥 뚫린다. 지하에도 재밌게 꾸며진 공간이 있어 답답하지 않다. 이곳은 백로 떼 뷰로 유명한데, 창 너머로 보이는 나무에 소복이 내려앉은 눈처럼 백로 떼가 사이좋게 모여있다. 낯선 광경에 자연의 신비함을 느낀다. 이곳은 인제의 대표적인 빵 맛집으로 빵맛에 중독된 포장 손님도 많은 카페다. 인기 메뉴인 큼지막한 크루아상은 초코 등의 토핑으로 다양한 맛을 뽐내지만, 가장 먼저 먹기를 추천하는 메뉴는 크루아상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플레인 크루아상이다.
강원 인제군 남면 설악로 851
033-462-1471
11:00~20:00(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카페하추리
카페하추리는 하추리 마을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내부 공간도 마을의 장인들이 함께 꾸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카페 내부는 나무의 따뜻함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시그니처 메뉴는 하추리 마을에서 직접 농사 지은 서리태를 사용한 서리태크림을 얹은 하추커피와 하추크림라떼다. 평소 먹던 크림과는 달리 서리태가 들어가 더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서리태 말고도 모든 메뉴에 들어가는 잡곡과 콩, 팥, 옥수수, 오미자, 블루베리, 벌꿀 등의 재료는 하추리 마을에서 직접 기른 것이다. 카페하추리에 올 때는 꼭 디저트 먹을 배를 남겨두고 오길 바란다. 팥옥수수범벅, 떡구이, 하추쿠키와 케이크는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별미라 꼭 음료와 함께 즐겨보길 추천한다.
강원 인제군 인제읍 하추로 187
033-461-4481
10: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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