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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자연이 품은 고창 특산물
청정 자연이 품은 고창 특산물
  • 고아라 | 일러스트 서 영
  • 승인 2022.05.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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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고창 특산물 4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황토 지형을 갖춘 고창은 우수한 작물 생산지로 유명하다. 더불어 세계 5대 갯벌로 손꼽히는 고창갯벌에는 다양하고 질 좋은 수산물이 넘쳐난다. 최적의 환경에서 자라 맛도 건강에도 좋은 고창의 특산물들을 소개한다.

고창수박
수박의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후와 토질, 재배 기술, 세 가지다. 고창은 연평균기온이 12.9℃로 온난하고, 일교차는 10.9℃로 큰 편인데다 일조시간이 길어 수박이 잘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풍부한 미네랄을 품고 있는 황토 지형에서 자라 수박의 육질이 치밀한 편. 유독 당도가 높고 사각 사각한 식감을 자랑하는 이유다. 출하 시기가 5월부터 8월까지니 지금부터가 제철이다.
고창에서 본격적으로 수박을 재배하기 시작한 건 1970년대 후반부터다. 훌륭한 품질과 맛 덕에 금세 유명세를 치르며 고창군의 대표적인 농산물로 부상했다. 1996년에는 고창수박시험장을 설립해 우량 품종 육성 등 재배 기술을 개발하고 상품 개발에도 힘을 기울여 왔다. 수박에 함유된 라이코펜 성분을 이용한 항암 식품, 씨앗에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산을 이용한 고혈압·동맥경화 등을 예방하는 차, 수박 껍질의 규소와 펙틴 성분을 이용한 천연비누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돼 고창수박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2020년에는 고창군 농특산품 통합 브랜드 <높을고창> 사용 허가 인증을 취득했다.

복분자
복분자는 장미과의 낙엽 관목인 복분자딸기의 열매를 일컫는데, 건강에 뛰어난 효능이 있어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비만을 예방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며, 유기산과 카테킨 함유량이 높아 노화 방지와 기력 보충에 큰 도움이 된다. 고창은 전국에서 좋은 품질의 복분자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이다. 미네랄이 풍부한 향토와 해풍이 있으며 주위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재해로부터 피해가 적은 편. 반면 눈과 강우가 많으면 서 복분자 수확 시기인 6월에는 강수량이 적어 고품질의 복분자 생산에 유리하다. 덕분에 고창에서 생산되는 복분자는 당도가 높으며 고유한 향이 짙은 편이다.
고창은 수박과 마찬가지로 1970년대부터 복분자를 재배했으며, 복분자주를 비롯해 한과, 제과,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복분자의 효능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복분자를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매년 복분자 수확 시기에 고창복분자축제을 개최해 고창 복분자의 전통성과 효능 등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이 축제는 복분자 소비 촉진을 유도해 주민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농가와 가공 업체의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군민 화합을 이루며 지역 특성을 살린 친환경 웰빙 축제로 떠올랐다. 단순한 행사로 시작됐으나 여행자들의 반응이 좋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돼, 2006년 체험형 지역 축제로 확대한 것이 시초다.

풍천장어
풍천장어의 어원은 전북 고창 선운사 앞에 자리한 고랑을 풍천風川이라 부른 데서 시작됐다. 밀물 때 서해의 바닷물이 풍천으로 밀려 들어오면서 바다의 거센 바람까지 함께 몰고 와 붙은 이름이다. 풍천은 염도가 높아 이곳에서 자란 장어의 육질이 유독 뛰어나다. 장어가 맛있기로 소문이 나면서 풍천 주변에 장어집들이 들어섰고, 대부분 ‘풍천장어’를 간판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지금도 선운사 입구에는 장어집이 몰려 있어 ‘장어타운’이라고도 부른다. 풍천을 따라 심원면 근처에 가면 장어를 키우는 양식장이 한데 모여 있다. 원래 자연산 장어를 풍천장어라 불렀으나, 수요를 따라가기 어렵다 보니 이젠 양식장에서 기른 장어도 풍천장어라 일컫는다. 풍천장어의 인기를 대변하듯 고창에는 70여 곳에 이르는 장어 양식장이 운영되고 있다.
장어는 인공적으로 산란과 부화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완전 양식이 불가능하다. 태평양 한복판에서 태어난 새끼 뱀장어는 내륙의 강을 향해 이동하게 되는데, 이때 국제 시장에서 실뱀장어를 들여와 양식하는 것이다. 실뱀장어의 크기는 0.2g 정도지만 8개월이 지나면 250g을 넘기게 된다.
최근에는 자연산 풍천장어에 가까운 맛을 내기 위해 민물에서 키운 장어를 몇 개월 동안 바다에 자연 상태로 풀어둔다. 풍천은 바닷물이 내륙 깊숙이까지 밀고 들어오는데 그 환경을 인공으로 조성한 것. 사료를 먹고 살을 찌우던 장어들은 자연 상태에서 자연스레 살이 빠지는 대신 육질은 더욱 촘촘하고 부드러워진다.

황토 고들빼기
고들빼기는 천연 인슐린인 이눌린 성분 함유량이 높아 혈당조절에 좋다. 또한 사포닌과 베타카로틴, 비타민이 풍부해 위장과 소화 기능을 향상시키며 면역력 강화에 좋아 인기가 많은 제철 식재료다.
어린잎과 뿌리를 캐서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하는데 생식하기엔 맛이 써 주로 김치를 담가 먹는다. 김치를 담글 때는 특유의 쓴맛을 덜기 위해 2~3일간 물에 담가 둔 고들빼기를 사용한다. 약간의 쌉쌀함과 독특한 향기가 양념과 조화로운 맛을 내 마니아층이 두터운 김치다. 잘 알려져 있듯, 고들빼기김치는 전라도 음식이다. 특히 고창의 고들빼기가 유명한데,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에서 자라 품질이 좋기 때문이다. 고창 황토 고들빼기는 잎과 뿌리가 튼실한 반면 잎의 식감이 연하며 특유의 향이 진해 전국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고창군 흥덕면과 신림면에서 매년 150t 정도의 고들빼기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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