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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터, 고창 갯벌
생명의 터, 고창 갯벌
  • 신은정 | 양계탁 사진기자, 한국관광공사
  • 승인 2022.04.3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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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갯벌 이야기

생명이 살아 숨쉬며 생동하는 고창의 갯벌. 무한한 사랑을 나눠주는 고창 갯벌은 많은 생명을 기르고, 먹이고, 가르치는 존재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청정지역
썰물에 바다가 한 걸음씩 물러나면 파도에 가려져있던 고창의 민낯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서해의 아름다운 풍경이 숨겨져 있던 고창 갯벌과 마주하는 순간은 언제 봐도 감동적이다. 고창 갯벌은 60㎢가 넘는 넓은 구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홍덕면, 부안면, 심원면, 해리면, 상하면에 걸쳐 이어진다. 심원갯벌, 하전갯벌, 장호갯벌, 만돌갯벌 등 각 지역마다 고유한 개성을 가진 갯벌도 만날 수 있다.
청정지역 고창의 갯벌은 차츰 세계의 인정을 받았다. 2007년 습지보호지역, 2010년에 람사르갯벌습지로 지정되었으며, 지난해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공식적으로 등재됐다. 갯벌을 무분별하게 간척하고 매립했던 과거를 반성하며, 세계인이 함께 보존해 나가야 할 곳으로 알려지고 있는 셈이다. 사실 고창은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와 고창농악, 그리고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더욱 의미가 깊다.

ⓒ한국관광공사



갯벌로 살고, 자라는 생명
고창 갯벌이 소중한 이유 중 하나는 많은 생명이 나고 자라기 때문이다. 고창 갯벌은 계절에 따른 퇴적물 변화의 폭이 크기 때문에 갯벌의 안쪽으로 다가갈수록 모래갯벌, 혼합갯벌, 펄갯벌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어 여러 모습의 갯벌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운곡습지와 인천강 하구 등 내륙습지와 갯벌이 연결되어 있어서 다양한 퇴적물과 미네랄을 머금은 풍부한 영양염류가 공급되어 저서생물, 염생식물, 물새 등의 생물상이 모여 산다. 갯벌생물의 먹이원이 되는 저서규조류 194종, 황해 고유종인 범게, 붉은발말똥게, 대추귀고둥, 흰발농게 등의 멸종위기 생물 3종을 포함한 대형저서생물 255종과 흰물떼새, 민물도요, 청둥오리, 괭이갈매기, 재갈매기, 황새, 검은무리물떼새, 노랑부리백로, 알락꼬리마도요 등 멸종위기생물 18종을 포함한 물새 90종. 그리고 퉁퉁마디, 칠면초 등 염생식물 22종 등의 다양한 종이 함께 서식한다.
갯벌로 살아가는 또 하나의 생명은 인간이다. 썰물 때가 되면 갯벌 앞을 분주하게 오고 가는 어민들을 만날 수 있다. 갯벌이 키워준 소중한 자원들과 인생을 함께 걸어온 사람들. 바지락 생산량이 전국의 40% 이상을 차지할 만큼 고창 어민들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가 바로 갯벌이다.

ⓒ한국관광공사

갯벌이 가르쳐주는 것들
갯벌은 모두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고, 누군가에게는 삶의 일부로 스며들기도 한다. 때문에 우리는 항상 갯벌에게 무언가를 받으며, 배운다. 고창 주민들에게는 매번 밟는 땅이자 매일 아침 보는 익숙한 풍경일 수도 있지만, 고창을 방문한 이방인들에게는 밟아보고 싶은 땅이자 경험해 보고 싶은 곳이다. 하지만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만큼 마음대로 들어갔다가는 갯벌을 훼손시킬 수 있어서 함부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이방인들의 그런 마음을 알고 있는 고창은 갯벌에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전개한다. 매년 열리는 고창 갯벌체험축제에서는 갯벌에서 나는 조개류를 직접 잡아보거나, 머드팩 만들기, 풍천장어미식회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축제는 2020년부터 잠시 중단됐다. 하지만 고창 갯벌 곳곳에서는 갯벌에 발을 담가보고 싶은 관광객들을 위해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창 갯벌 A to Z
고창 갯벌을 더 알고 싶다면 람사르고창 갯벌센터로 가자. 갯벌의 모든 것을 체험하고 들여다볼 수 있는 갯벌생태해설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고, 갯벌의 생태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인 갯벌식물원도 있다.
람사르고창 갯벌센터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중앙로 245
063-564-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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