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은 바다, 바다는 해물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면 이제 그 생각을 바꿀 차례. 삼척 곳곳에는 숨은 맛집과 카페가 가득하다.
굿버거브라더스
버거는 뭐니 뭐니 해도 한입에 먹기 어려울 만큼 속이 꽉 찬 수제버거가 최고다. 삼척의 굿버거브라더스에서는 햄버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오리지널버거, 감자튀김이 들어간 감자튀김버거, 트러플 오일과 버섯으로 풍미를 준 머쉬룸버거, 오븐에 10시간 구운 앞다리살로 만든 폴드포크가 들어간 폴드포크버거를 메인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수제버거라 패스트푸드점 버거와는 달리 통통한 비주얼을 자랑하는데, 잘라서 먹어도 좋지만 손으로 꾹 눌러서 납작하게 만든 다음 한 입에 먹는 것을 추천한다.
강원 삼척시 청석로 63-5 1층
070-4001-9096
11:00~23:00(15:30~16:50 브레이크 타임)
율칼국수
현지인 추천 맛집. 메인 메뉴는 장칼국수와 멸치칼국수 단 두 가지다. 진정한 맛집은 메뉴가 많지 않은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메뉴가 나오기 전에 보리밥을 주는데 반찬으로 나오는 무생채와 고추장, 참기름을 가미해 먹으면 입맛을 돋우기에 딱이다. 걸쭉하고 진한 장칼국수는 뜨끈하게 속을 달래주고, 멸치칼국수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모든 칼국수에는 들깨가루와 김가루가 넉넉히 뿌려져 있어 고소한 맛을 더한다. 사이드로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를 팔고 있는데, 얇고 투명한 만두피가 쫄깃쫄깃한 식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꼭 먹어봐야 할 메뉴다. 모든 메뉴는 6천 원으로, 착한 가격을 자랑한다.
강원 삼척시 대학로 49-27
033-574-6788
11:00~16:00(매달 2, 4번째 월요일 휴무)
삼척전복해물뚝배기
삼척전복해물뚝배기는 삼척해수욕장 바로 앞에 자리해 경치가 끝내준다. 이름처럼 전복을 활용한 전복해물뚝배기, 전복해물순두부, 전복죽, 전복회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메인 메뉴인 전복해물뚝배기에는 20여 가지 재료를 넣어 4시간 이상 우려낸 보양 육수를 사용해 시원한 국물이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뚝배기 맨 위에는 살아있는 전복이 춤을 추고 있는데, 가리비나 큰 조개를 접시에 옮긴 다음 빈 공간이 생기면 싱싱한 전복을 국물에 담가서 살짝 익혀 먹는다. 이른 시간부터 영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전날 즐거운 밤을 보내 해장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아침으로 추천한다.
강원 삼척시 청석로 63-5 1층
033-572-9999
8:00~21:00
오복미가
삼척을 여기저기 둘러보다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채우려면 정식만 한 것이 없다. 거기다 뜨거운 돌솥밥을 말끔히 먹고, 구수한 누룽지까지 먹으면 지쳤던 몸이 다시 여행을 시작할 힘을 얻는다. 오복미가는 맛있는 해산물이 잔뜩 올라간 물회가 유명한 맛집이지만, 푸짐한 영양돌솥정식도 인기가 많다. 견과류가 올라가 향과 맛이 더해진 돌솥밥에 생선구이, 간장게장, 된장찌개, 각종 나물, 잡채, 꼬막 등 한상 가득 차려진 반찬을 차례대로 올려 먹으면 금세 돌솥밥이 바닥을 보인다.
강원 삼척시 새천년도로 511
033-575-7900
11:00~21:00(15:30~16:30 브레이크 타임, 격주 화요일 정기 휴무)
배나들
삼척 이사부길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작은후진해변과 마주보고 있는 오션뷰 카페, 배나들을 만난다.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복속시켰던 512년경에 ‘작은후진’에 거주했던 사람들이 작은 배를 이용해 어업에 종사했고, 배가 드나드는 포구를 ‘배나들이’라 불렀는데 주민들은 흔히 ‘배나들’이라 해 카페의 이름도 배나들이 됐다. 역사적인 이름과는 달리 카페로 들어가자마자 아기자기하고 트렌디한 디저트들이 먼저 눈길을 끈다. 어머니와 딸이 함께 만드는 크로플, 르뱅 쿠키, 케이크, 휘낭시에 등 다양한 디저트는 먹음직스러운 외형만큼이나 맛도 좋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버터크림라떼인데, 달콤하고 짭짤한 맛이 중독적이다.
강원도 삼척시 새천년도로 469-1
033-572-7717
11:00~21:00(매달 1, 3번째 월요일 정기 휴무)
카페 오분동
카페 오분동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상 카페라 아직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오분해변 펜션촌의 초입에 위치한 이곳은 삼척에서 소개한 카페 중 가장 바다와 맞닿아 있다. 카페 오분동의 자랑은 깔끔한 인테리어와 넓은 외부 테라스 공간. 외부 좌석에 앉으면 마치 바다 위에서 커피를 먹는 듯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바로 옆에는 6월 오픈 예정인 풀빌라 펜션이 지어지고 있는데, 펜션이 완공되기 전인 카페 오분동의 가오픈 기간 수익은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한다고 한다.
강원도 삼척시 오분동 산 30-19
instagram @cafe_ovendong
10:00~20:00
카페 오이사
삼척고등학교 근처에 자리 잡은 신상 카페 오이사. 노란 파스텔톤의 외형부터 달짝지근한 냄새가 풍기는 듯하다. 3개의 테이블을 갖춘 아담한 규모의 카페지만, 이곳을 채운 디저트의 종류는 전혀 적지 않다. 카페 오이사에서는 바나나푸딩, 쿠키와 스콘, 휘낭시에 등의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는데, 각각의 메뉴에서도 종류가 많아서 고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잔뜩 부풀어 몸집을 자랑하는 쿠키들, 노란 쿠키가 올려져 있어 마치 계란 프라이를 연상하게 하는 바나나푸딩 등 먹기에도 아까워 보이는 예쁜 디저트를 만날 수 있는 카페 오이사. 달달하고 귀여운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봐야 할 카페다.
강원도 삼척시 사대안길 12
033-575-0524
11:00~19:00(매주 일요일, 매월 첫 번째 월요일 휴무)
버드브리즈
새가 날아들어 내 손에 앉는다면 어떨까. 버드브리즈에서는 귀여운 앵무새들과 함께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삼척 미로면에서 자연을 따라 드라이브하다 보면 귀여운 간판의 버드브리즈 카페를 마주친다. 이곳의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딸기라떼는 여행 중 떨어진 당을 충전하기에 제격이다. 카페 공간 외에도 다양한 새들이 자리한 2개의 방이 있는데, 체험비 3천 원을 지불하면 이 귀여운 친구들을 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삼척을 방문한다면 버드브리즈에서 작고 소중한 생명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자.
강원 삼척시 신기면 강원남부로 3054-2
010-2746-7547
10:00~18:00(14:00~15:00 브레이크타임, 격주 수요일 정기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