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제대로 놀자
삼척, 제대로 놀자
  • 고아라 | 정영찬
  • 승인 2022.04.0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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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바다 액티비티

유난히 맑고 푸른 바다를 품은 삼척.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바다지만 액티비티와 함께라면 더욱 풍성한 추억이 만들어진다. 삼척의 바다가 더욱 즐거워지는 액티비티를 모았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마린데크
바쁜 일상에 치이다 보면 한적한 자연 속 차 한 잔의 여유가 간절해지곤 한다. 삼척 새천년 해안도로 근처에 자리한 마린데크에서는 푸른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커피와 다양한 요리 및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마린데크는 2012년부터 레스토랑으로 운영돼 왔지만 당시 삼척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 덕에 대형 리조트와 레스토랑이 대거 들어서면서 폐업 위기에 봉착했다. 마린데크 대표는 레스토랑을 닫는 대신 직원들과 뜻을 모아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에 참여했고 지역과 상생하는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인테리어를 전면 재배치해 바다가 한눈에 담기도록 했으며 지역에서 생산한 상품과 예술작품을 전시해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했다. 메뉴 역시 지역 생산품을 활용해 다채롭게 선보였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삼척 지역의 특색이 물씬한 맛까지 더해지니 자연스레 여행객이 몰려 지금은 삼척 대표 여행 명소로 자리 잡았다.
강원 삼척시 새천년도로 326

초곡용굴 촛대바위길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해안 절경 덕분에 삼척 제일의 비경으로 꼽히는 곳. 군사 지역에 포함돼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어 숨겨져 있다가 2019년 7월에 공개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장호항에서 배를 타고 나가 멀리서 바라보던 황홀한 풍경을 데크로 직접 걸어볼 수 있게 된 것.
초곡용굴 촛대바위길은 아기자기한 초곡마을 어판장에서부터 이어진다. 왼편으로는 고깃배가 늘어선 항구가, 오른편으로는 명태가 줄지어 걸린 식당가가 펼쳐지는 길을 지나면 데크로 연결되는 계단이 등장한다. 가장 먼저 만나는 명소는 제1전망대다. 바다 위 높은 바위에 계단을 설치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도록 한 곳. 정상에 서면 초곡용굴 촛대바위길의 전체적인 풍경이 펼쳐져 총 3개의 전망대 중 가장 인기가 많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절벽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이곳의 자랑거리인 출렁다리가 등장한다. 바다 위 움푹 들어간 절벽 사이를 가로지르는 길이 56m, 높이 11m의 다리로,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어 아찔한 경험을 선사한다. 출렁다리를 지나 모퉁이를 돌면 촛대바위, 거북바위, 사자바위, 용굴 등 독특한 기암괴석의 향연이 펼쳐진다. 총 30여 분이 소요되는 거리지만 끊임없이 펼쳐지는 황홀경에 카메라 셔터를 누르다 보면 한 시간은 족히 걸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강원 삼척시 근덕면 초곡길 236-4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
맹방해변과 덕산해변, 아름다운 두 해변을 거느리고 있는 덕봉산에는 바다를 조망하는 산책로가 마련돼 있다. 덕봉산은 멀리서 보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본래 섬이기도 했다. 덕산해변의 모래들이 점점 뻗어나가 덕방산과 연결된 것. 덕분에 새하얀 모래사장과 짙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잔잔하면서도 속이 탁 트이는 전망을 산책 내내 감상할 수 있다. 촛대바위길처럼 군사지역에 포함돼 오랜 시간 베일에 싸여 있다가 군 경계 철책 철거와 함께 해안생태탐방로가 개방되면서 숨겨진 비경이 공개됐다. 대나무 숲이 울창한 산책로를 지나 전망대로 향하는 내륙 코스(317m)와 바다 위를 장식 한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는 해안 코스(626m)로 구성되어 있다. 취향에 따라 선택해도 되지만 길이가 짧아 한 바퀴 모두 돌아볼 것을 추천한다. 정상에 오르면 상쾌한 해풍과 파노라마 뷰의 삼척 바다가 피곤함을 단숨에 떨쳐내준다.
강원 삼척시 근덕면 덕산리 산136

ⓒ한국관광공사

삼척 해상케이블카
동해안의 수많은 해수욕장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장호해변과 용화해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용화역과 장호역을 오가는 삼척 해상케이블카다. 케이블카에 오르면 투명하다 못해 눈이 부신 바다와 독특한 형태의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자연 경관이 펼쳐진다. 바닥에 투명 강화 유리를 적용해 바다 위를 나는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날씨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 꼭 좋은 날을 골라가지 않아도 된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하늘과 바다가 구분 없이 이어지는 황홀한 풍경이, 흐린 날에는 한 폭의 수묵화를 닮은 산과 바다가 펼쳐진다. 어른은 왕복 1만원, 어린이는 6천원이며 편도는 각각 6천원, 4천원이다.
용화역 강원 삼척시 근덕면 삼척로 2154-31
장호역 강원 삼척시 근덕면 장호항길 12-10

장호 어촌체험마을
삼척의 멋진 바다를 그저 바라만 보는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면 장호어촌체험마을로 가자. 장호항은 원래 고기잡이배가 오가는 작은 항구에 불과했지만 워낙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해안선이 수려해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들었다. 자연스레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생기기 시작했고, 2001년 어촌체험마을로 선정됐다. 처음에는 전통 낚시 체험 명소로 알려졌으며, 2008년부터 투명 카누와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나폴리’라 불릴 만큼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항구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으니 자연스레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몰렸다.
그중에서도 투명 카누는 ‘장호항의 꽃’이라 불릴 만큼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이니 꼭 도전해 볼 것. 배 전체가 투명해 마치 바다 위에 떠있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물고기 떼가 배 아래를 지나갈 때는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중간쯤에 이르러서는 바다와 방파제 위 등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풍광이 끊임없이 펼쳐지니 잠시 노를 내려놓고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 스노클링이나 스쿠버 다이빙과 달리 노만 저으면 되니 초보자도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다.
강원 삼척시 근덕면 장호항길 111

ⓒ한국관광공사

용화해수욕장 전망대
동해의 여러 해변들 중 아름다운 풍광으로 손꼽히는 용화해수욕장은 그저 해변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모래의 질이 좋고 비교적 파도가 약한 편이라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 만점이다. 백사장의 길이가 1km, 수심이 1~1.5m이며 해변이 반달처럼 휘어져 있어 아담하고 아늑한 피서지로 사랑받고 있다. 해변 뒤쪽으로는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으며 양 끝은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품고 있다. 해수욕장 한가운데에는 용화천이 흘러 담수욕도 즐길 수 있다. 높은 인기만큼 맛집과 카페가 모여 있으며 천막, 튜브, 보트 등을 대여해 주는 시설이 많아 미리 준비해 가지 못했더라도 걱정 없다. 황영조 기념 공원과 해신당 사이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나다. 바다를 마주 보고 오른쪽 끝에는 용화해수욕장의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가 숨어 있다. 육지와 가장 먼 바위로 이어지는 다리를 건너면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선 바다 위에 우뚝 서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강원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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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해양레일바이크
궁촌리와 용화리 사이, 해변 구간과 산악 구간을 오가며 삼척의 다양한 자연 경관을 누빌 수 있는 액티비티. 일제강점기 시절, 삼척의 지하자원을 수탈하기 위해 삼척에서 포항까지 설치된 철로가 광복 후 방치되어 있었는데 2010년 삼척시가 해양레일바이크로 재탄생시켰다. 해양레일바이크는 4바퀴 자전거를 이용해 기차선로를 달리며 해안가와 행송 숲을 가로지르는 해양 레포츠로 특히 커플들에게 인기가 좋다.
코스는 궁촌역을 출발해 추천천을 지나 원평 해변해송길에 닿는다. 초곡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황영조 선수가 몬주익 경기장을 달리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초곡 1터널을 지난다. 이후 등장하는 초곡 2터널은 ‘신비의 해저터널’을 주제로 레이저, LED, 루미나리에 조명과 각종 바다 생물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축제의 터널’이라 불리는 용화터널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화려한 조명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용화역에 도착하면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출발역인 궁촌역에 닿는다. 구간 거리는 총 5.4㎞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강원 삼척시 근덕면 공양왕길 2

ⓒ맹방비치캠핑장
ⓒ맹방비치캠핑장


맹방 비치캠핑장
크고 고운 백사장과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하룻밤 머무는 낭만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 은은하게 전해오는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들고, 햇빛에 닿아 반짝이는 눈부신 수면을 알람 삼아 깨어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2019년 맹방해수욕장 일대에 조성된 맹방 비치캠핑장은 면적이 10,530㎡에 이르는 넓은 부지에 일반 캠핑 데크 44면, 주차 캠핑 데크 3면, 루프탑 하우스 3동의 캠핑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공동 세척장, 샤워실, 화장실, 전용 주차장 등 최신 부대시설도 꼼꼼하게 갖췄다. 캠핑장 주변은 세계적인 K-POP 스타 ‘BTS’의 앨범 재킷 촬영지인 맹방 해수욕장과 울창한 송림, 덕봉산, 마읍천이 둘러싸고 있어 자연의 품에 안긴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빼어난 자연 경관과 최신식 시설을 갖춘 만큼 인기가 많아 인터넷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강원 삼척시 근덕면 하맹방리 산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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