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주말에 보기 좋은 잔잔한 일본 영화
나른한 주말에 보기 좋은 잔잔한 일본 영화
  • 정리 신은정
  • 승인 2022.03.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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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정성스러운 음식으로 위로하는 <심야식당>은 음식이 가진 힘을 절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 <심야식당>의 원작은 일본에서만 누적 판매 240만 부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만화 <심야식당>으로, 과거를 알 수 없는 주인 ‘마스터’가 운영하는 도쿄의 작은 술집을 배경으로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음식에 담긴 그들의 사연으로 전개되는 영화는 한 잔의 술과 한 입의 음식에 위로받고자 하는 사람들을 보여주며 공감을 이끌어 낸다.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만 운영하는 이곳에는 일을 마친 샐러리맨, 스트리퍼, 깡패, 게이 등 어디서든 주인공이 될 수 없었던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원작 작가인 아베 야로는 ‘주인공이 아닌 삶을 살아가기에 더욱 특별하다’며 작품이 전하는 가치를 말하기도 했다.
개봉 2015년
장르 드라마
감독 마츠오카 조지
출연 코바야시 카오루, 오다기리 죠

〈행복 목욕탕〉
평범해 보이지만 저마다 특별한 비밀을 가지고 있는 가족들의 일상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행복 목욕탕>. ‘목욕탕’과 ‘가족’ 등 따뜻함을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소재들이 등장해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의 마음을 전해준다. <행복 목욕탕>은 목조건물의 목욕탕과 연기가 피어오르는 굴뚝, 탕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수증기 등을 통해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갔던 대중목욕탕의 풍경과 향수를 떠올리게 하며 아날로그 감성을 물씬 자극한다.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적인 영상미 또한 매력적이다. 노을, 바닷가, 수족관 등의 고유 색감이 감각적으로 담겨 있는 장면들은 마치 화보집을 보는 것 같은 느낌 을 주며, 일상의 소소한 풍경들이 전하는 따뜻함을 보여준다.
개봉 2017년
장르 드라마, 가족
감독 나카노 료타
출연 미야자와 리에, 스기사키 하나, 오다기리 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많은 사람이 인생 영화 중 하나로 꼽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 영화는 두 청춘의 사랑과 이별을 담담하게 그려 진한 여운을 남 기는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인생 영화’로 불리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이 영화를 모르면 몰라도 한 번 보게 되면 자꾸 볼 수 밖에 없고, 영화를 꺼내볼 때마다 감독과 배우들의 리즈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것과 동시에 관객들 역시 자신들의 가장 빛나고 찬란했던 청춘, 그때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에겐 사랑영화, 누군가에겐 이별영화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청춘영화로 느껴질 수 있도록 담백하지만 섬세한 연출로 고스란히 우리 모두의 추억을 그려낸 영화다.
개봉 2004년
장르 드라마, 로맨스
감독 이누도 잇신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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