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Healing Stay
전주의 Healing Stay
  • 고아라 | 아웃도어DB, 각 숙소
  • 승인 2022.02.1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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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과 감성을 모두 충족하는 추천 숙소

한옥마을의 풍경이 한눈에 담기는 호텔부터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한옥,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를 위한 게스트하우스까지. 전주처럼 따스하고 편안한 숙소를 모았다.

ⓒ늦잠
ⓒ늦잠
ⓒ늦잠

01 늦잠
바쁜 일상을 벗어나 모처럼 여행을 떠나왔지만 이른 점심 즈음의 체크아웃 시간 때문에 늦장을 부리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면 늦잠으로 가자. 침실로 쏟아지는 햇살을 맞으며 포근한 이불 속에서 마음껏 늦잠을 즐기다가 오후 1시에 집을 나서는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숙소다. 전주 서학 예술마을의 고즈넉한 골목에 들어서면 마치 근현대사 시대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외관의 ‘늦잠’이 눈에 띈다. 1970년대에 지어진 전통 한옥집으로 근현대사적 요소들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 구조목, 전통기와, 창살무늬 창문, 대청마루, 서까래 등 50여 년 전 인테리어 요소가 남아있어 마치 그 시대로 떠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차분하게 꾸며진 마당에는 물이 잔잔하게 흐르는 수공간이 있어 마루에 걸터앉아 물멍을 즐기기 좋다. 내부는 아늑함 그 자체다. 화이트톤과 우드톤으로 이뤄진 공간에는 모던한 목재 가구가 배치돼 있어 고즈넉함과 세련된 분위기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미리 신청하면 다도 체험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학3길 73-15
010-6833-5337

02 대명여관
1950년대 대명여인숙으로 시작된 숙소가 두 젊은 아티스트의 손을 거쳐 갤러리와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추며 동네 주민과 전주 여행자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긴 세월을 흘려보내지 않고 곳곳에 남겨두어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묘한 분위기가 특징. 전주 시내에서 도보로 찾아갈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좋지만 번화가에선 벗어나 있어 조용하다. 오래된 건물이라 계단이 좁지만 이 또한 대명여관의 묘미. 좁은 계단을 다 오르면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해 깔끔하고 깨끗하게 꾸며진 침실이 펼쳐진다. 대명여관의 리셉션과 카페, 레스토랑에는 다양한 예술작품이 설치돼 있어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머무는 데 꼭 필요한 것들로 이뤄진 알찬 객실과 감성 넘치는 소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도 큰 장점이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4가 31-33
063-286-2122

ⓒ사로
ⓒ사로

03 사로
‘작은 길’을 뜻하는 이름은 사로가 위치한 작은 골목이자, 이 골목에 들어선 ‘당신’을 사로잡을 공간이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 작은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담한 정원과 정갈한 소나무, 단아한 한옥 한 채가 펼쳐지는데, 머무는 동안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 독채 공간이다. 한옥의 상징인 툇마루는 작은 산책로로 재해석해 천천히 걷거나 걸터앉아 쉴 수 있도록 했다. 건물은 1970년대에 지어진 한옥 고택을 ‘현세의 한옥’이라는 주제로 여백의 미를 지향하여 디자인했다. 어느 곳으로 시 선을 돌려도 여유롭고 평화로워지는 이유다. 실내는 서까래, 추녀, 대들보, 목기둥 등의 한옥의 상징적인 요소를 살려 인테리어 했으며, 한옥의 가장 솟은 부분인 박공을 활용한 매립 등과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하는 등 현대적인 편리함과 전통의 미가 어우러져 있다. 단열과 방충, 방음, 습도 등 한옥의 기능적인 단점을 보완해 사계절 내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중에서도 ‘사로’를 선택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숙소의 꽃인 침실이 아닐까 싶다. 프리미엄 베딩으로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고 빈티지하면서도 고급 스러운 원목 가구가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한다. 특히 전면에 통유리 창으로 펼쳐지는 정원의 풍경이 사로의 매력 포인트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학3길 73-22
010-5591-1070

ⓒ트립닷컴

04 라마다 전주
한옥보다 편안한 객실과 수준 높은 서비스를 선호한다면 라마다 전주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 자리한 전북 최초의 특급호텔로 윈덤 월드와이드에서 운영하는 비즈니스호텔이다. 룸 타입은 슈페리어 더블룸과 트윈룸, 슈페리어 패밀리룸, 이그제큐티브 더블룸, 트윈룸, 패밀리 트윈룸, 이그제큐티브 온돌룸, 코너 스위트룸, 프리미어 스위트룸 등으로 이뤄져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여행한다면 패밀리룸이나 온돌룸, 스위트룸을 추천한다. 알찬 객실 구성처럼 부대시설도 빈틈없이 갖췄다. 셰프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더 댑스 레스토랑부터 세련된 인테리어 속에서 술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프레스티지 바, 전주 시내와 한옥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루프탑은 전주 여행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 277
063-711-9000

05 아원고택
현대적인 갤러리와 고즈넉한 한옥 스테이가 함께 어우러져 있으며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해 수려한 경치를 품은 곳. 완주하면 역사적인 명소 대신 아원고택을 먼저 떠올릴 정도로 유명하다. 행정구역 상 완주시에 속하지만 전주시와 나란히 붙어있어 전주 여행지로 꼽히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K-POP 아이돌 그룹인 ‘BTS’가 화보 촬영을 하면서 세계에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숙소는 갤러리를 지나 밖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면 닿을 수 있다. 계단을 다 오를 때쯤에는 고즈넉한 정원과 고풍스러운 여러 채의 한옥이 한눈에 펼쳐져 감탄사를 내뱉게 된다. 경남 진주에서 찾아낸 250년 된 고택을 개조한 숙소들로, 안채를 비롯해 사랑채, 천지인, 별채 등 총 네 채로 이뤄져 있다. 특히 ‘만휴당’이라 불리는 천지인에서는 대청마루에 앉아 있으면 눈앞에 종남산이 펼쳐져 신비로운 자연의 맨얼굴을 감상할 수 있다. 한 달 전에는 예약해야 할 만큼 인기가 많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송광수만로 516-7
063-241-8195

ⓒ숨

ⓒ숨
ⓒ숨

06 숨
지어진 지 50년 이상 된 가옥을 코지&빈티지 감성으로 재해석해 전통적이면서도 트렌디한 한옥 숙소다. 주변을 둘러싼 한옥들보다 낮게 지어져 품에 안겨있는 듯한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곳. 아담한 라일락 나무가 있는 마당 양옆으로 본채와 행랑채, 두 채의 한옥이 마주 보고 있다. 본채에는 스몰 스탠다드 객실 2개, 스탠다드 객실 3개, 스페셜 객실 1개 등 총 5개의 객실로 이뤄져 있어 친구나 연인이 함께 조용히 머물다 가기 좋다. 함께 사용하는 거실은 통유리로 돼 있어 한적한 정원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행랑채는 한옥을 독채로 사용할 수 있는 단독형 객실로 프라이빗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본채 옆 창고로 쓰이던 공간을 미니바로 개조해 전자레인지나 포트기, 냉장고를 사용할 수 있으며 따뜻한 차를 내려마실 수 있다. 편안하게 앉아 조용히 사색을 즐기거나 독서하기 좋은 야외 마당과 한옥마을의 아름다운 전망을 품은 옥상 루프탑은 공용 이용시설이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천동로 58-8
010-5334-5397

07 무렵
1970년대에 지어진 한옥은 흔히 볼 수 있는 한옥집과 다르게 얇고 비정형적인 서까래, 낮은 층고 등 소박한 매력을 품고 있다. 무렵은 주인이 낮은 한옥으로부터 느낀 ‘고즈넉한 순간’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자 ‘무렵’이라는 이름을 짓고 한옥스테이를 시작했다. 한옥의 전통적인 요소는 그대로 살려두면서 현대인들이 머물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편의 시설과 모던한 인테리어를 조화롭게 접목했다. 무렵의 매력은 실내로 들어서면서 배가 된다. 벽채는 화이트, 바닥면은 차분한 회색의 정사각 포쉐린 타일로 꾸며 나무 기둥과 어우러진다. 넓은 주방 역시 매력 포인트 중 하나. 서까래 아래 커다란 6인 목재 테이블과 목재 가구들로 꾸며져 있는데, 마치 신선들이 모여 담소를 나눌법한 풍경이다. 주방과 구분된 거실 역시 개방감 있는 규모를 자랑하는데, 원목 소파와 커다란 TV가 마련돼 있다. 실내와 외부의 경계에 자리한 처마 밑 툇마루에서는 정갈한 정원과 수공간을 눈에 담으며 시간을 보내기 좋다. 이곳에 머물면 다도 체험과 무렵 제작 윷놀이, 공기놀이 등 전통 체험도 누릴 수 있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천동로 80-17
010-5334-5397

08 전주한옥마을숙박 다락
전주 여행에서 한옥 체험이 빠질 수 없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워 망설여진다면 다락으로 가자. 전주시 지정 한옥마을 우수업소에도 지정된 이곳은 저렴한 가격에 비해 훌륭한 가성비로 여행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장소도 한옥마을 내 경기전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아담한 대문을 열면 디딤돌이 이어진 마당 옆으로 깔끔하게 개조된 한옥 한 채가 눈길을 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이 거주하던 주택을 개조해 만들었다. 한 건물에 문이 여러 개 있으니 방이 협소할 것이라 오해하기 쉽지만 문을 열면 넉넉한 공간에 놀라게 된다. 심지어 서까래 바로 아래에 다락 공간까지 마련돼 있다. 숙소의 이름이 ‘다락’인 이유가 여기에 숨어있다. 다락을 이용하면 한복 체험을 5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57-6
010-8774-1963

09 마당예쁜집
무려 1920년에 지어진 전통 한옥을 개조한 숙소로 전주 한옥마을 향교길에 자리하고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이름처럼 예쁘게 단장한 정원이 맞이하는 곳. 정원 주변으로는 100평이 넘는 ‘ㄷ’자형 한옥이 둘러싸듯 자리하고 있다. 객실은 2인부터 8인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다락에 머물면 다음날 여유로운 아침을 맞으며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조식 서비스도 제공된다. 식빵 토스트, 계절 과일, 스낵, 커피 등 알차게 구성돼 조식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여행에 나설 수 있다. TV나 다른 오락시설이 없어 심 심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접어두자. 조용한 한옥집 툇마루에 걸터앉아 하루의 고단함을 풀어내고 나면 주인장의 깊은 뜻을 절로 이해하게 된다. 고택 뒤로는 전주 여행 명소인 오목대가, 왼쪽으로는 향교가 있어 전주 여행자들에게 제격이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79-8
010-4467-4877

10 여유
독채로 운영하는 한옥 숙소로 한옥마을이 있는 교동에 자리하고 있다. 1960년대 지어진 한옥을 개조해 만들었는데, 감성 넘치는 인테리어 요소와 소품을 더해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로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서까래가 드러난 천장과 우드톤 가구, 아이보리 색 벽지의 조화는 요즘 힙한 카페를 연상시킨다. 한옥이라 하면 자고로 뜨끈한 온돌 바닥에 몸을 데우며 그날의 피로를 풀어야 제맛이라지만 맨바닥이 불편한 이들에겐 오히려 피로가 쌓이기 마련. 여유는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온도와 습도를 최적의 상태로 조절해 주는 지누스의 매트리스를 갖췄다. 객실 내부에는 빔프로젝터가 있어 편안하게 누워 넷플릭스, 웨이브, 올라이브 등 다양한 채널을 시청할 수도 있다. 숙소 앞에는 소박하지만 정갈한 정원과 야외에서 여유롭게 반신욕을 즐길 수 있는 자쿠지 ‘수공간’이 마련돼 있다. 물을 받는 데 2시간 정도 소요되니 반신욕을 하고 싶다면 미리 준비해야 한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155-22
010-4682-5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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