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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SNOW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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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선 | 한국관광공사
  • 승인 2022.02.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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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으로 변신한 대한민국 대표 겨울 여행지

겨울의 절정으로 접어드는 2월. 새하얀 설국으로 변신한 대한민국의 구석구석을 찾았다. 코끝이 짜릿해지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풍경만큼은 포근한, 대표 겨울 여행지를 뽑아봤다.

FANTASY FOREST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강원도 인제 원대리에는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 있다. 산림청 인제국유립관리소가 관리하는 자작나무숲은 30~40년간 정성스레 가꿔놓은 자작나무 70만 그루가 밀집한 비밀의 숲이다. 1990년대 초반에 조림되기 시작해 2012년부터 사람들의 발길을 허락했다. 138만㎡에 자작나무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는데 단일 군락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마른 나무가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불에 잘 탄다고 해 이름 붙여진 자작나무는 25~30m까지 자라며 하얀 껍질이 나무를 감싸고 있어 겨울이면 더욱 운치를 자아낸다. 숲에 들면 바람에 나뭇잎들이 몸을 뒤채는 소리가 마치 속삭이는 것처럼 들린다고 하여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라고 부른다. 0.9km의 자작나무숲 코스, 1.5km의 치유 코스, 1.1km의 탐험 코스, 2.4km의 힐링 코스, 네 가지의 길로 이루어져 있고 각각의 코스는 큰 구분 없이 연결되어 있다. 각 코스별로 짧게는 40분에서 2시간가량 걸린다. 숲길이 시작되는 감시초소에서 1시간 가량 임도를 걸으면 자작나무숲에 도착하는데, 자동차와 MTB를 한시적으로 제한하며, 공무 차량이나, 유아숲체험원을 찾아가는 어린이집 차량 등 특수한 용무가 있는 차들 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

PEACEFUL WINTER SCENERY
담양 메타쉐쿼이아길

담양에 대나무숲만 있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도 있다. 약 8.5km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 길가에 울창한 메타세쿼이아가 빽빽하게 늘어섰다. 높이 10~20m의 메타세쿼이아는 1970년대 초반,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 사업 때 담양군에서 3~4년생 메타세쿼이아 묘목을 심은 것이 지금의 울창한 가로수길로 변모했다.

봄과 여름엔 싱그러운 신록의 터널이, 가을에는 푹신한 오색 카펫이 깔린 운치 있는 단풍 터널이, 겨울에는 소복하게 쌓인 눈꽃 터널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은 메타세쿼이아 랜드로 조성해 입장료를 징수한다. 성인 2천원, 청소년 1천원, 어린이 700원이며, 길이 평탄하고 볼거리가 많아 가족이 함께 여행하기 좋다. 어린이 프로방스, 메타프로방스, 담양곤충박물관, 파충류체험관, 호남기후변화체험관, 개구리생태공원, 담양에코센터 등이 있다.

MYSTERIOUS WETLAND
창녕 우포늪

경상남도 창녕에 자리한 우포늪은 고즈넉한 자연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신비로운 늪지대다. 1억 4천 만 년 전, 한반도가 생성될 시기에 낙동강 지류인 토평천 유역에 모양을 갖추기 시작한 우포늪은 켜켜이 쌓인 역사만큼이나 신비로운 절경을 자랑한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국내 사진가들이 가 보고 싶은 곳 1순위로 꼽을 만큼 매력적인 우포늪은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겨울에는 더욱 미스터리한 운치를 뽐낸다.

우포늪은 규모도 상당하다. 우포늪(1.3㎢), 목포늪(53만㎡), 사지포(36만㎡), 쪽지벌(14만㎡), 이렇게 총 4개의 늪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곳을 다 합치면 총 70만 평에 이르고 축구장 210개와 맞먹는다. 그중 우포가 가장 넓으며, 이 네 곳을 통칭해 우포늪이라 부른다.

우포늪에는 수많은 물풀이 자라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창포, 길대, 올방이, 붕어마름, 부들, 가시연꽃 등이다. 이 밖에도 조류 62종, 어류 28종, 수서곤충 55종 등 다양한 식물과 동물을 볼 수 있어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늪에는 학습을 겸한 4개의 코스가 있으며, 코스마다 겹치는 부분이 있어 걷고 싶은 만큼의 거리와 시간을 정해서 걸으면 좋다. 보통 습지체험단지~숲 탐방로 1길~대대제방~사지포제방~숲 탐방로 2길~주매제방~소목주차장~왕버들군락 코스가 일반적이며, 약 8km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WHITE HARBOR
동해 묵호항

동해 묵호항은 1941년에 개항해 석탄과 시멘트를 실어 나르며 동해안 제1의 항구로 성장한 역사 깊은 항구다. 당시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이들로 북적거려 넘 치는 인파가 자연스레 언덕배기를 깎아 마을을 형성했다. 그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 감성 가득한 벽화마을 논골담길을 조성했다. 1970년대 묵호항 호황기의 어촌 이야기를 곳곳에 벽화로 남겨 놓은 논골담길을 걷다 보면 당시의 생활상과 감성이 이야기가 되어 다가온다. 골목을 돌 때마다 시원한 바다가 조망되니 어디를 걸어도 뷰 맛집이다. 볕 좋고 바람 좋던 마을은 명태를 말리는 덕장이 곳 곳에 자리하는데, 최근에는 바다 전망이 좋다고 해 카페며 맛집, 게스트하우스들이 속속 들어섰다.

언덕배기를 깎아 조성된 마을은 높지 않은 단층집들이 얼기설기 모여있어 전망을 가릴 틈이 없다. 담장 없는 집들이 이어져 만들어진 좁은 골목을 따라 정상으로 올라가면 꼭대기에 묵호등대가 자리한다. 1963년 조성된 묵호등대는 논골마을의 상징이다. 논골담길은 묵호등대에서 등대오름길, 논골1·2·3길로 나뉘어 묵호시장과 묵호항 등 해안으로 연결된다.

INTO THE SNOW WORLD
고창 선운사

높지 않지만 품이 깊고 부드러운 암봉이 어우러져 풍광이 빼어난 선운산 자락에 자리한 선운사는 봄에는 동백, 초가을에는 꽃무릇,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 등 변화무쌍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불교의 미륵신앙이 결합해 신비로운 매력을 풍긴다. 동백이 피는 봄철과 꽃무릇과 환상적인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도 아름답지만 새하얀 눈이 포슬포슬 내려앉은 겨울의 선운사는 포근하고 고즈넉한 매력이 있다.

선운사에는 보물 제279호 금동보살좌상과 보물 제280호 지장보살좌상, 제2905호 대웅전이 있어 고즈넉한 경내를 둘러 보며 문화재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선운사는 무엇보다 국내 최대 동백꽃 군락지로 유명하다. 500년 이상 된 동백나무 3천 그루 이상이 선운사 대중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데, 1월부터 4월까지 개화 시기에 맞춰가면 새빨간 동백꽃 군락을 만난다. 함박눈이 쏟아진 다음이면 새하얀 도화지 위에 붉게 핀 동백꽃이 어우러지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TRADITIONAL VILLAGE IN WINTER
고성 왕곡마을

한국전쟁과 1996년 고성 땅을 휩쓸었던 대형 산불에도 온전하게 제 모습을 지켜 조상이 보호하는 마을이라 불리는 고성 왕곡마을은 1988년 국내 최초로 전통마을 보존지구로 지정됐다. 14세기경 형성돼 19세기 전후에 완성되었으며, 외부로부터 보호하듯 다섯 개의 높은 산봉우리가 둘러싸고 있는 아늑한 전통마을이다. 우리나라 가장 북단에 위치한 지역 중 하나인 만큼 북방식 전통가옥이 그대로 남아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북방식 전통가옥은 찬 바람을 막을 수 있도록 뒷 지붕이 길게 뻗어있는데, 햇빛이 많이 들어올 수 있게 마당이 넓고 담장이 없는 것이 북방식 가옥의 특징이다. 마을은 수백년이 흐른 지금까지 잘 보존돼 영화 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가옥 중 몇 곳은 민박집으로 운영해 하룻밤 머물며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마을 곳곳에는 한과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전통한과 만들기 체험장과 그네, 널뛰기, 디딜방아 체험장 등 옛 선조들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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