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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역사 명소를 따라서
전주의 역사 명소를 따라서
  • 신은정 | 양계탁, 아웃도어DB, 한국관광공사
  • 승인 2022.02.0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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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고산성
적을 경계하기 위해 머물렀던 산성이 역사를 담은 고즈넉한 산책로가 됐다. 남고산성은 천경대·만경대·억경대 세 봉우리를 성곽으로 연결해 고덕산 서북쪽 골짜기를 에워싸고 있는 둘레 약 5.3km의 포곡식 석축산성이다. 901년 후백제의 견훤이 전주의 방어를 위해 쌓았다고 해서 견훤산성이라고도 불리고, 고덕산의 이름을 따 고덕산 성이라고도 전해진다. 천 명이 넘는 군사가 주둔했던 천연 요새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남고산성에서는 전주에서 남 원, 순창으로 통하는 길목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성터 안에는 조선시대의 사당인 관성묘, 전주의 남쪽을 수호하 는 사찰인 남고사와 산성의 시설과 규모를 기록한 남고진 사적비가 있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경기전
경기전은 전주 한옥마을 입구에 위치해 있어 가장 먼저 발견하는 역사의 장소다. 태종 10년인 1410년 창건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사당으로, 입장하기 전부터 경건한 마음이 든다. 발길을 옮기면 누구든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신성함을 나타내는 하마비, 붉은색을 칠한 홍살문, 외신문, 내신문이 맞이한다. 홍살문 입구에 세 개의 문을 지날 때는 동쪽으로 들어가 서쪽으로 나와야 하는데, 가운데는 태조의 혼령이 드나드는 ‘신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기전 규모는 원래 지금 보다 훨씬 컸지만, 일제강점기에 서쪽 부지와 부속 건물을 철거해 일본인 소학교를 세우면서 반절이 잘려 나갔다. 현재 내부에는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본전과 전주 이씨 시조인 이한공의 위패를 봉안한 조경묘 등의 유적이 있고, 조선왕조들의 어진이 모셔진 어진박물관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44

전동성당
아기자기한 전주 한옥마을을 걷다 보면 우뚝 솟은 전동성당이 보인다. 아픈 기억을 간직한 전동성당은 초대 주임 신부인 보두네 신부가 한국 첫 순교자인 윤지충와 권상연의 순교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들이 순교한 지 100년 뒤인 1891년 순교터를 매입해 지은 곳이다. 명동성당을 건축했던 푸와넬 신부의 설계로 건축했으며, 로마네스크 양식의 주조에 비잔틴 양식 돔으로 마무리했다. 호남지방의 서양식 근대건축물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건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최초의 순교터’로 전주의 천주교 신자들이 혼인성사를 올리는 대표적인 곳이기도 하고, 문화재이자 관광지이기 때문에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5

풍남문
풍남문은 전주읍성의 남쪽 문으로, 전주 4대문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문이다. 풍남문은 많은 위기에도 굳건히 이 자리를 지켜왔다. 1388년 지어졌으나 임진왜란 때 파괴되어 1734년 개축하며 ‘명견루’라는 이름이 붙었다가, 1767년 화재로 소실된 후 영조 때 다시 지어지며 지금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또 한 번 훼손됐으나 1978년 보수를 시작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중국을 통일한 한나라 고조 유방의 고향인 풍패(豊沛)가 왕조의 고향이란 뜻으로 쓰였는데, 태조 이성계의 관향인 전주를 풍패지향이라 부른 것에 기인해 풍패지향 전주의 남문이란 뜻으로 풍남문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곳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동학농민군이 관군과 치열하게 격전한 장소이기도 하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3길 1

ⓒ한국관광공사

오목대
나지막한 언덕에 위치해 전주 한옥마을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명당으로, 쉬어가기 좋은 장소다. 오목대에서 바라보는 설경과 야경은 가히 절경이다. 태조 이성계가 황산에서 왜구를 토벌하고 개경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승전을 자축하는 연회를 열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성계는 오목대에 머물면서 대풍가를 읊으며 새로운 나라를 세우겠다는 야심을 비췄다고 한다. 이곳에는 조선왕조의 몰락을 거부하고 전통 왕조를 재건하고자 했던 고종이 친필로 새긴 비석인 ‘태조고황제주필유지’와 비각이 세워져있어, 조선에게 조선의 본향인 전주라는 도시가 어떤 의미였는지 느낄 수 있다.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55

전주향교
전주향교는 고려 말에 창건된 조선시대의 교육기관으로, 지금과 비교하면 중·고등학교 과정을 거치는 곳이었다. 전라도 53관의 수도향교로 불릴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했는데, 조선 후기에 경내 건물로 3칸의 대성전, 각 10칸의 동무와 서무, 신문, 외문, 만화루, 5칸의 명륜당, 각 6칸의 동재와 서재, 3칸의 계성사, 4칸의 사마재, 6칸의 양사재, 2칸의 책판고 등 총 99칸의 거대한 건물 규모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향교가 언덕에 자리하고 대성전이 뒤에 있는 구조지만, 전주향교는 평지에 위치하고 있어 대성전이 앞에 자리하고 있다. 대성전과 명륜당 앞뜰에는 400여 년된 은행나무가 2그루씩 있는데, 벌레가 타지 않는 은행나무처럼 건전하게 자라 바른 사람이 되라는 의미로 심었다고 한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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