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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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아라
  • 승인 2021.12.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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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소비 트렌드 4

여행은 해외에서 국내로, 외출은 명소에서 근처 공원으로. 사람들의 활동 반경이 ‘로컬’로 제한되고 있다. 특히 국내 여행에서는 ‘로컬 라이즈드 콘텐츠’라는 개념이 중요해졌다. 단순한 여행이 아닌 마을 또는 공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유니크한 체험이나 마을 주민들이 가진 전문성을 살려 만들어 낸 새로운 콘텐츠가 고객들에게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나 출장이 차단되면서 세계적으로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이 외부 요인에 대한 회피나 혐오 심리로 작용하게 되면서 외국 제품보다 국내산 식품이나 농산물, 우리 지역에서 난 것들에 대한 선호로 이어졌다. 이런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로커보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작은 의미의 로컬리즘으로는 ‘근거리 소비’를 의미한다. 홈코노미 소비로는 해결할 수 없을 때 나타나는 소비 형태. 당장 물건이 필요하거나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입해야하는 등 어쩔 수 없이 밖에서 소비할 일이 생겨도 대부분 집 근처에서 이루어진다. 일명 ‘슬세권’이라 불리는데, 슬리퍼를 끌고 가서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권역을 뜻하는 신조어다. 실제로 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집 주변 500m 이내에서의 소비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세컨드 핸드 이코노미 플랫폼 중 ‘당근마켓’도 로컬리즘 현상 속에서 급부상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하이퍼 로컬리즘의 예로, ‘내’ 집과 가까운 이웃 주민들과의 거래를 더욱 안심하고 편안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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