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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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아라
  • 승인 2021.12.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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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소비 트렌드 2

우리는 지금 팬데믹을 넘어 엔데믹으로 향하고 있다. 엔데믹이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머물거나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람’에 대한 걱정도 커진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함께 사라질 것이라 생각해 방치했던 ‘코로나 블루’ 역시 기약이 없게 된 것.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을 때, 한 조사 결과에서 열 명 중 다섯 명이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밝혀졌다.

팬데믹과 마찬가지로 공동체 전체에 정서적 충격과 우울감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어 이를 ‘멘탈데믹(멘탈Mental+팬데믹Pendemic)’이라 부른다. 앞으로 점점 더 멘탈을 위로하고 케어하는 산업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 가장 표면적으로 멘탈데믹 소비를 확인할 수 있는 변화는 먹거리다. 단 음식에 대한 소비가 증가 추세에 있는데, 특히 영국이나 이탈리아와 같은 유럽 국가에서는 코로나 확산 이후 이전에 비해 초콜릿과 사탕 소비가 7배나 증가했다. 일명 ‘컴포트 푸드’라고 불리는 위안을 주는 음식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 코로나 블루 극복 방법 중 하나가 된 것이다.

일상생활에서의 변화도 크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집에서의 소음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가전제품과 숙면을 위한 소비가 증가했다. 추운 겨울이 긴 북유럽 국가의 슬로라이프를 의미하는 ‘휘게 감성’이 전 세계인의 트렌드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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