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스 레터]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
[에디터스 레터]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
  • 김경선 | 양계탁 사진기자
  • 승인 2021.12.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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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아웃도어' 12월호 발행

단계적 일상회복의 첫걸음을 뗀 지 어느새 한 달. 초기의 혼란은 있지만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저녁 약속을 잡기도, 문화생활을 하기도 쉽지 않았던 일상이 조금씩 정상화를 향해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걱정스러운 마음을 안고 두 번의 백신접종을 마친 에디터도 과거의 일상을 찾았다. 그동안 멈췄던 실내 운동을 시작했고, 미뤄왔던 약속도 연말을 맞아 조심스럽게 잡았다.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일상의 회복이 드디어 가시화 되는 듯해 기쁜 것도 잠시. 순조로울 것만 같던 생활의 제동은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초등학생인 두 딸의 학교에서 하루에 한 명씩 확진자가 나왔고, 그때마다 아이들의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아야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전 4번의 검사를 진행한 아이들은 최근 한 달 사이 몇 번의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하루 확진자가 1500명을 넘어서면서 부모와 함께 코로나19에 걸리는 학생들이 급격하게 증가한 탓이다.

11월 말,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하루 3천명을 넘고 있다. 그 중 돌파감염 사례도 50% 이상이다. 백신접종을 마치고 다소 안이한 마음을 가졌던 에디터도 매일 쏟아지는 확진자와 아이들의 현실로 인해 불안이 다시 높아졌다. ‘백신 접종자는 후유증이 적다’는 기대감도 백신 미접종자가 두 명이나 있는 에디터의 가족에겐 큰 위로가 되지 않았다. ‘진짜 일상 회복은 가능한가’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었다.

세상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을 시도중이다. 어차피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없다면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삶을 찾아나가야 했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일상 회귀에 열광하던 유럽은 다시 최악의 확진자 증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한국 역시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50% 이상 확진자가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였다. 멈췄던 경제를 원활하게 재가동하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다.

월간 <아웃도어>는 2022년을 앞두고 위드 코로나에 대해 고민했다. 명과 암이 공존하는 새 세상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 포스트코로나시대의 새로운 키워드는 무엇이고, 우리는 어떤 세상을 살아가야하는가. 새로운 세상을 이끌어가는 주체로 강력하게 떠오른 MZ세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삶의 경험이 풍부한 기성세대에게 통찰과 해법을 물었다.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삶, <아웃도어>가 고민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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