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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패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패션
  • 김경선
  • 승인 2021.12.18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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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로 달라진 삶 5

운동과 일상생활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애슬레저 의류 판매도 부쩍 늘었다.

코로나19로 활짝 피었던 아웃도어 용품만큼이나 특수를 누린 패션 업계가 있다. 20대를 앞세워 스포츠·아웃도어 시장을 평정한 애슬레저 업계다. 하루 종일 집 안에서 학업과 일에 매진한 이들은 실내 스포츠 시설에 못 가는 대신 홈트레이닝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피트니스 기기가 날개달린 듯 팔렸고, 운동과 일상생활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애슬레저 의류 판매도 부쩍 늘었다.

애슬레저 스타일의 대표 품목은 레깅스다. 처음에는 요가, 필라테스 같은 특정 종목 의류로 여겨졌지만 편안함은 물론 활동성을 경험한 여성들은 실내를 벗어나 야외 활동에도 레깅스를 입기 시작했다. ‘요가복의 샤넬’로 불리는 룰루레몬이 대표적이다. 북미 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룰루레몬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룰루레몬은 더 이상 ‘요가복의 샤넬’이길 거부한다. 실내 스포츠용뿐만 아니라 러닝, 트레이닝, 하이킹 등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의류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국내에서는 애슬레저룩의 인기로 관련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늘어났다. 안다르, 젝시믹스, 뮬라웨어 등 국내 브랜드들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며 몸집을 키웠다.

레깅스로 대표되는 애슬레저 스타일은 아웃도어 스타일에도 영향을 미쳤다. ‘산=중장년층의 놀이터’로 치부하던 20~30대가 산을 찾기 시작했고, MZ세대들은 고가의 고기능성 등산복 대신 편하고 저렴한 레깅스를 찾아 입었다. 가벼운 등산 코스에서 굳이 고기능성 의류가 필요하지 않으니 고가의 등산 의류를 사는 대신 집에 있는 애슬레저 룩을 매치했다.

위드 코로나 이후에도 애슬레저룩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1조5000억 원 규모였던 애슬레저 시장은 지난해 3조 원 규모로 5년 만에 두 배로 몸집을 불렸다. 국내 레깅스 브랜드 ‘톱3’ 중 한 곳인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 상반기에 매출 8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42% 성장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21년 매출 3천억원, 뮬라웨어와 안다르는 각각 1천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보복 소비에 나선 사람들로 인해 백화점의 패션 및 화장품 판매가 높아졌다. 그동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명품과 골프, 테니스, 애슬레저 의류가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남성 및 여성 패션과 화장품 카테고리가 고른 판매율을 보이고 있는 것. 패션 업계는 블랙프라이데이 및 겨울 정기 세일 등을 기획해 쇼핑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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