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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케이션] OUT OF OFFICE
[워케이션] OUT OF OFFICE
  • 박신영 기자 | 자료제공 에어비앤비(airbnb.co.kr)
  • 승인 2021.12.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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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가 선정한 워케이션 추천 숙소

직장인들 최대의 난제인 출퇴근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새로운 업무 방식인 재택근무 덕분에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진 것. 변화된 업무 모습과 재택근무의 끝판왕인 워케이션을 소개한다.

사진출처 에어비앤비
사진출처 에어비앤비

재택근무의 일상화
2017년만 해도 한국은 최장 근로 시간을 자랑했다. OECD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의 연간 근로 시간은 2069시간으로 34개 회원국 중 멕시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유럽권 나라보다 노동시간이 2배 이상 길었던 것. 그래서였을까 한국인의 워라밸을 향한 집념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2010년 전후에 불었던 ‘힐링’ 열풍, 2017년에 유행한 ‘욜로’, 2018년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던 ‘소확행’. 단어는 다르지만 결국 워라밸로 결부된다.

2018년 7월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직장인들의 숨통이 트였다. 주당 법정 근로 시간인 68시간에서 16시간이나 줄어든 52시간이라니. 야근과 특근이 줄어든 직장인은 저녁과 주말에다양한 여가 생활을 즐기게 됐다. 그러나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직장인은 자의 반, 타의 반 대놓고 야근하거나 일거리를 집으로 가져와 이상한(?) 연장 근무를 하기도 했다. 워라밸을 향한 타는 목마름은 계속됐던 것이다.

사진출처 Medienstürmer

그런데 2020년 1월 창궐한 바이러스가 한국의 업무 방식을 변화시켰다. 바이러스는 사람들 사이로 급속히 퍼져나갔고 미디어는 연일 코로나19 관련 기사를 쏟아냈지만 우리는 무섭지않았다. 그러다 2020년 3월 구로구 콜센터를 시작으로 기업의 집단 감염 사태가 일어났다. 건물 봉쇄와 전 직원 코로나19 검사 의무 시행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자 기업들은 서둘러 대책을 내놓았다. 가장 발 빠르게 대처한 건 IT 업계였다. 소위 ‘네카라쿠배당토’(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 민족, 당근마켓, 토스)라고 불리는 젊은 IT 기업이 재택근무를 시행했고 그 뒤를 게임 및 빅테크 업계가 이어받더니 일반 기업까지 일시적이지만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코로나19 2년, 재택근무는 하나의 기업 문화로 자리 잡았다. 여전히 대면 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이 많고 재택근무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도 있지만, ‘재택근무는 먼 나라 이야기’라는 의식은 사라졌다. 무엇보다 기업과 직원 모두 재택근무가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돼도 각종 스타트업 및 IT 기업은 재택근무를 시행할 예정이다.

사진출처 Mark Broadhead

숲으로 출근, 바다로 퇴근
장기화된 재택근무는 워케이션Workation이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촉발시켰다.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인 워케이션은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진행하는 근무 형태다.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디지털 기반 업무 환경이 조성된 덕분에 숲, 바다, 산 등 장소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수행하게 된 것. 새롭고 낯선 지역에서 재충전 기회를 가짐과 동시에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효과로 MZ세대 사이에서 워케이션이 퍼지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빅데이터 기반 신규 관광 트렌드 및 사업 발굴: 워케이션 후보지 발굴과 경쟁력 분석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 인사 담당자 63.4%가 워케이션 제도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또한 워케이션 중 업무의 생산성 향상에도 61.5%나 긍정적으로 답했다. 직장인은 물론 기업도 워케이션을 효과적인 업무 방식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사진출처 Anton Shuvalov

해외의 반응도 뜨겁다. 구글 트렌드에서 ‘Workation’ 검색어 데이터를 추출하면 리투아니아, 싱가포르, 인도, 네덜란드 순으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별로 다양한 워케이션 패키지를 제공하거나 디지털 노마드 비자와 같은 제도를 도입한 국가도 있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바베이도스는 외국인이 1년 동안 바베이도스에 머물면서 일할 수 있는 ‘천국에서 일하기’ 원격 근무 비자를 제공한다. 섬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비자 소지자는 자녀를 사립학교나 국영 공립학교에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버뮤다 제도 역시 12개월간 버뮤다에서 원격 근무 또는 학습을 할 수 있는 ‘워크 프롬 버뮤다’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국내도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워케이션 상품을 출시했다. 경남 하동군은 ‘오롯이 하동: 직장인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남형 한 달 살기 워케이션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 및농어촌 체험, 휴대용 와이파이, 공유 오피스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20% 할인된 가격에 한옥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강원도와 부산에서는 숙박시설 및 여행 플랫폼과 협업해 워케이션 맞춤형 상품을 출시했다.

사진출처 Georgia de Lotz

전 세계적으로 워케이션의 미래는 밝을 전망이다. 아직은 도입기라 각종 시스템 및 제도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지만, 우리는 거대한 폭풍한가운데서 재택근무와 워케이션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워케이션이 완전히 자리 잡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지만 푸른 바다 앞에서 원격 근무하는 날이 멀지 않은 셈이다.


워케이션 추천 숙소 4
세계 최대의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에서 워케이션 추천 숙소를 제안했다. 무제한 인터넷 사용, 편리한 대중교통, 포근한 숙소, 주변 관광지를 모두 갖춘 숙소 네 곳을 소개한다.

서울 <뉠스테이>
바쁜 도심에서 편안히 여유를 즐기고픈 직장인을 위한 한옥 숙소다. 대문을 넘어서면 아담한 마당과 ㄷ자 형태의 한옥이 눈에 들어오는데, 마당에 접한 창이 전부 통유리로 되어 있어 비나 눈이 내릴 때 더욱 운치 있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각종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100인치 스크린과 빔프로젝트가 설치된 미디어 룸도 갖췄다.

제주 <명상가의 집>
명상가와 창의적 예술가를 위한 숙소로 머무는 것만으로도 영감을 받을 수 있다. 편백나무와 동백나무 숲속에 자리해 사방으로 고개를 돌려도 온통 숲이다. 낮에는 다양한 꽃과 나무로 가득한 340평의 정원을 거닐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밤에는 하늘을 수놓은 별도 볼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기획자 및 창의력이 요구되는 직장인에게 안성맞춤이다.

서울 <셀립 순라>
서울 사람들이 살고 싶은 집을 구현한 신개념 주거 서비스. 셀립 순라에서는 궁궐과 한옥을 바라보며 사는 고즈넉한 종로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다. 가구 걱정 없이 몸만 들어 올 수 있도록 옵션을 완벽히 구비했으며 근처에 카페, 아틀리에, 소품 숍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도 많다. 옥상에 마련된 루프탑에서는 창덕궁과 종묘의 화려한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제주 <애아리in귀덕>
제주의 자연에서 즐기는 사색과 쉼을 주제로 운영하는 숙소다. 넓은 창으로 보이는 제주의 서쪽 바다가 매력적인 곳. 업무하다가 잠시 옥상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면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저녁엔 실내 욕조에 몸을 담그고 바다를 바라보며 스트레스와 피곤함을 씻을 수 있다. 주택 전체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침실 2개와 욕실 2개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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